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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0.10.23 (정선) 두위봉(1,466m)

산행일시: 2020년 10월 23일 금요일 (맑음)
산행코스: 단곡2교 ~ 아라리고개 ~ 두위봉 ~ 도사곡 자연휴양림
산행거리: 10.4km
산행시간: 10:20 ~ 15:05
산행트랙:

(정선)두위봉__20201023.gpx
0.06MB

등산지도:

(삼거리, 두위봉)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패딩 재킷을 꺼내 입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봄에 가려다 비가 와서 취소했던 두위봉에 간다.
마산봉에서 아쉬웠던 단풍을 오늘은 볼 수 있을까?
단곡2교에 도착하니 오늘도 단풍 기대는 접어야 할 것 같다. ㅜㅜ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가파른 포장 임도를 1km 정도 올라가면 등산로가 나온다.

 

300m 정도 가파르게 올라 임도를 만나면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 10m 정도 가서 <등산로 아님> 쪽으로 또다시 가파르게 올라간다.
Trail 맞는구먼, 왜 No trail이래?

 

다시 한 번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간 후 두위봉 2.08km 이정표에서부터 너덜 오르막이 나온다.

역시나 단풍은 바싹 말라붙었다.

물이 졸졸 흐르는 감로수 샘터를 지나면 임도 아래에 도착한다.

오른쪽으로 돌아 임도에 올라선다.

트럭이 지날 만큼 넓은 이 임도는 화방재에서 오는 임도이다.

 

임도를 가로질러 산길로 들어서 가파르게 올라가면 삼거리에 도착한다.

두위봉은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삼거리

신기하게 가지 하나가 길게 옆으로 누운 나무를 지나고, 다시 한 번 삼거리를 지나고, 죽림지맥 분기점을 지나고, 철쭉 군락지를 지나면 철쭉 비에 도착한다.
함백산, 백운산, 태백산, 장산, 순경산, 선바위산 등이 보인다.
가슴이 후련해지는 조망터이다.
정상은 지척에 있다.

 

가지가 옆으로 누운 나무

지나온 능선

두위봉(맨 왼쪽), 함백산, 백운산 방향

이후 아라리고개에서 100m만 가면 정상이다.

두위봉 정상에서도 조망이 좋다.

정상 주위는 온통 철쭉 군락지였다.
철쭉이 만개했을 때 왔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아라리고개

두위봉 정상

정상 아래 철쭉 군락지

백운산, 함백산 방향

선바위산, 순경산 방향

정상 아래에 있는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늘 엄청 춥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산행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이다.

이후 헬기장을 또 하나 지나면 삼각점에 도착한다.

여기에도 정상 팻말이 있다.

 

내려온 두위봉

삼각점

이후 도사곡 휴양지 갈림길까지 봉우리를 여러 개 넘는다.
몇 개는 산허릿길로 가는데 산허릿길이라도 편하지는 않다.
정상에서 2km 가면 도사곡 휴양지 갈림길에 도착한다.

 

민둥산역 갈림길

증산 갈림길

도사곡 휴양지 갈림길

갈림길에 있는 벤치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다가 내려갔다.

초록색 펜스를 지나면 주목군락지가 나온다.
1,200 ~ 1,400년 된 주목들이다.
참으로 존경스러운 나무들이다.
인간은 기껏 100년도 못살면서 요란법석을 떠는데...

 

주목군락지를 지나면 제2샘터까지 500m가량 통나무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샘터에는 물이 없었다.

 

제2샘터

이후에는 가파른 너덜길이 제1샘터까지 500m가량 이어진다.

 

제1샘터

제1샘터를 지나면 경사는 좀 완만해지지만 너덜길을 2km 이상 내려가야 한다.
발바닥에서 불이 나고, 발목이 아프고, 종아리가 당긴다.

오랜만에 욕이 나오는 길이다.

 

도사곡 휴양림으로 내려가니 뜨거운 물이 콸콸 나오는 멋진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었다.
여름에는 샤워를 해도 되겠네.^^
휴양림에 도착해서야 예쁜 단풍을 볼 수 있었다.

 

단풍도 없고, 철쭉도 없어 아쉬웠지만 철쭉을 보러 여길 또 가지는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