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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외

2020.08.12 서울둘레길 1코스

산행일시: 2020년 8월 12일 수요일 (흐림)
산행코스: 수락산 역 ~ 벽운동계곡 ~ 노원골 ~ 당고개 공원
산행거리: 5.2km
산행시간: 12:15 ~ 4:00
산행트랙:

서울둘레길 1-1__20200812.gpx
0.03MB

등산지도:


계속되는 장마에 산행 계획이 틀어진다.
오늘은 잠시 소강상태라고 해서 왕초보 산행을 찾아 나선 것이 서울둘레길 1코스인 수락산 코스이다.

원래 이 코스는 도봉산 역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왜 그런지 수락산 역에서 시작하였다.

수락산역에서 내려 벽천계곡 쪽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데크가 있는 쉼터에서 점심을 먹는단다.
하긴 12시가 넘었으니까.

비가 와서 계곡의 물이 맑다.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메아리쳤다.

 

한 시간 가까이 밥을 먹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둘레길은 평지길이 아니라 약간의 오르내림은 있다.
하지만 빡센 오르내림이 없어 그다지 힘들지 않게 갈 수 있다.
이정표와 리본도 잘 되어있어 길 찾기도 쉽다.
오늘은 당고개 공원까지 간다.

 

그런데 <갈림길 ④>에 이르자 갑자기 코스를 변경한단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수락산 정상 쪽으로 조금 올라가다가 다시 벽천계곡으로 내려간다나?
헐! 그건 너무하네.
그래서 나는 살짝 빠져 원래 계획대로 당고개 공원까지 가기로 하였다.
습도가 높아 덥긴 덥다.
부채질을 하며 천천히 걸어갔다.
약간의 오르내림 끝에 노원골로 내려가니 갑자기 시원한 공기가 감싸 더위를 식혀줬다.

이곳 계곡에도 더위를 식히러 나온 시민들이 많이 있었다.

 

노원골

지금까지는 <시인길>이었고, 지금부터는 <바위길>이란다.

그렇다고 바위를 타고 가는 게 아니라 중간에 바위 몇 개가 있을 뿐이다.

 

배바위

고래바위

거인발자국바위

편안한 숲길이 참 좋다.
이러다 둘레길만 다니게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ㅎ

하지만 불암산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살짝 바위 구간도 나오고 애추 지역도 지난다.

 

불암산

(여기가 채석장 터인가?)

양 옆으로 불암산과 북한산이 보이고, 아래로는 상계동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데크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다가 당고개 공원 갈림길로 갔다.

 

북한산

상계동

불암산

<바위길>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기원길>이 시작된단다.

왠지 계속 이어서 걸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제발 그러지 말자.
목표를 세우면 거기 묶여서 즐기기가 힘드니까.

당고개 공원으로 내려가 당고개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당고개 공원

암 투병 중이 시누와 함께 걸었다.

내년에도 시누와 함께 걸을 수 있을까?

단풍이 예쁜 가을날 도봉산역에서부터 1코스를 다시 한 번 걸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