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0년 1월 30일 목요일 (대체로 흐림)
장소: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02-511-9517)
http://www.homyeondang.com/
안산 산행 후 오랜만에 함께 한 시누이와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워 가볍게 먹으려고 했는데 무악재역 근처에는 먹을만한 데가 없어 전철을 타고 경복궁역에서 내려 광화문 쪽으로 가다가 <호면당>이라는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건물 입구부터가 고급스럽다.
시간이 일러 그런지 식당 안에는 손님이 한 사람도 없었다.
25,000원짜리 2인 세트 메뉴를 주문하였다.
호바뤄우와 호탕면, 게살볶음밥이 나온다.
호바뤄우는 흔히 꿔바로우라고 하는 찹쌀탕수육과 같다.
넘나 맛있다.
짬뽕 비슷한 호탕면은 맵지 않다는 종업원의 말을 믿고 주문한 건데 내 입에는 많이 매웠다.
소고기와 해산물이 듬뿍 들어서 조금만 더 매웠으면 많이 먹었을 텐데.
나 대신 매운 걸 좋아하는 시누이가 거의 다 먹었다.
난 호탕면 대신 내가 좋아하는 게살볶음밥을 마구 마구 먹었다.
이 집은 가격만큼 재료는 아낌없이 쓰는 것 같다.
그래서 맛은 어느 정도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단, 조금만 덜 짰으면 좋겠다.
2인 세트라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이걸 우리 둘이 어떻게 다 먹나 걱정했는데 환자답지 않은 아가씨의 활약으로 깨끗이 비울 수 있었다.
여자들은 셋이 와서 2인 세트를 시키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