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9년 12월 16일 월요일 (맑음)
장소: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031-424-8882)
http://이우철한정식.kr/
지난달 저녁 먹으러 갔다가 대기줄이 너무 길어 포기했던 <이우철 한정식>에 예약을 하고 갔다.
<한식대첩 3>에서 우승한 셰프라니 기대가 된다.
평일에만 제공되는 정성 상차림을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자마나 빛의 속도로 음식이 나온다.
맨 처음 나온 죽은 녹두에 무언가를 섞은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달달하니 맛있다.
들깨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도 O.K.
내가 음식점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음식들이 탕평채와 잡채이다.
너무 평범하고 흔해서 상대적으로 맛있다는 인상을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곳 탕평채는 <영조 탕평채>라는데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원래 탕평채가 영조 때 나온 게 아닌가?
그냥저냥.
여기서 좀 실망.
잡채도 그냥저냥.
탕평채와 잡채에서 점수를 못 따면 별로인데.
여기서 조금 더 실망.
샐러드와 탕평채, 잡채는 리필이 가능하다는데 반 이상이 남아서 리필할 필요도 없었다.
빨간 생선을 튀긴 후 조린 생선 요리가 이 집에서 제일 맛있는 것 같다.
바싹 튀겨서 껍질과 지느러미까지 다 먹을 수 있다.
해파리냉채는 색깔이 붉어서 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맵지 않았다.
흔히 사용하는 겨자 소스가 아닌 듯.
우엉유자채는 두 번째로 맛있게 먹은 음식이다.
난 이런 음식이 좋더라.
묵은지 한방 보쌈은 한방 맛은 별로 안나는 것 같은데 어쨌든 돼지고기 냄새가 않지 않고 야들야들하니 맛있었다.
삶은 후 양념을 한 것 같다.
부추와 함께 먹는 맥적구이도 돼지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줘서 괜찮았지만 난 역시 육식보다는 채식이 좋다.
크림 새우튀김도 괜찮았는데 새우가 좀 더 컸으면 좋겠다.
작아서 구색 맟추기라는 느낌이 든다.
호박씨와 견과류를 듬뿍 얹은 두부 표고 강정은 고추장 양념이라 매웠다.
조금만 덜 매웠으면.
마지막으로 돌솥밥과 된장찌개, 찬이 나온다.
돌솥밥은 2인에 하나 나오는데 작은 돌솥을 사용해서 1인에 하나씩 나왔으면 좋겠다.
식사 후 후식은 입구에서 셀프로 마실 수 있다.
한식대첩 우승자라고 해서 너무 기대가 컸나?
이천에 있는 <그 남자의 밥상>이나 <백운> 한정식이 더 나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