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9년 12월 31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여호내고개 ~ 금확산 ~ 남노일 강변
산행거리: 7.1km
산행시간: 09:15 ~ 11:55
산행트랙:
등산지도:
2019년도 마지막 날, 마지막 산행을 하러 홍천 금확산으로 간다.
금확산은 금학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 날씨가 너무나 춥다.
최저 영하 12도라고. ㅠㅠ
갑자기 몰려온 한파에 고민을 하다 산행을 결정하였다.
산행거리가 짧은 데다 날이 추우면 맑아서 오히려 수태극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가평휴게소에서 배를 든든히 채우고 9시 10분 여호내고개에 도착하였다.
금확산 정상까지는 3.4km이다.
여호내고개
부드러운 산길을 따라서 고드레미 갈림길을 지나 안부 삼거리로 내려간다.
이곳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이다.
2.6km 코스로 가면 계속 가파르게 올라가야 하고, 3.2km로 코스로 가면 완만하게 올라가지 않을까?
그러면 좋겠지만 3.2km 코스도 가파른 오르내림이 계속되어 만만치 않았다.
왼쪽으로는 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금확산 정상이 보였다.
자작나무인지 사스래나무인지 하얀 나무 군락지를 지나 정상 2km 사거리에 도착하였다.
금확산
이곳에서부터는 오름이 좀 더 가팔라진다.
밧줄이 있는 곳은 암벽 코스만큼이나 가파른 데다 마른 흙과 낙엽 때문에 무척 미끄러웠다.
걱정했던 것만큼 춥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진짜 추울 때는 콧속도 얼어붙고, 앞머리 끝에 성에가 달리고 했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벙어리 스키 장갑을 끼고 가다 폴라텍 장갑으로 바꿔 꼈다.
정상 0.5km 지점에서 두 코스는 만난다.
짧은 바위 구간과 숲길을 지나면 다시 갈림길이 나온다.
암릉을 지나 정상으로 가는 길과 우회하여 가는 길이 있다.
주제 파악을 하자고 해놓고도 위험 코스로 간다.
상당히 가파른 암벽이 나온다.
안전시설이 되어있지만 철 받침대가 미끄러워 조심해야 했다.
암릉 구간을 지나면 다시 등로가 합쳐지는데 이곳에는 계단을 설치하려는지 자재들이 놓여 있었다.
정상에는 데크 전망대가 있다.
조망이 무척 좋다.
금확산은 우리나라에서 수태극이 완벽하게 보이는 곳이라고 하는데 이 추운 날에도 미세먼지가 있는지 약간 뿌옇다. ㅜㅜ
수태극을 제대로 보려면 물론 날씨가 맑아야 되겠고, 눈이 왔을 때나 나무가 푸를 때 와야 할 것 같다.
금확산/금학산 정상
수태극
정상에서 조금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남노일 쪽으로 가도 되고 북노일 쪽으로 가도 되는데 앞사람을 따라 북노일 쪽으로 직진하였다.
날머리까지 계속 가파르게 내려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두 번째 삼거리에서는 남노일 쪽으로 직진하였다.
세 번째 삼거리에서 11시 방향 노일강변(본부락) 쪽으로 내려갔다.
한참 가파르게 내려가다가 내려갈 만큼 내려갔는지 길이 유순해진다.
마지막 잔 봉은 넘기가 싫어서 왼쪽으로 내려가니 축사가 나왔다.
소들이 '뉘신가?' 하는 눈으로 쳐다본다.
마을길을 따라 남노일 강변 원주민 부동산 앞에서 산행을 마쳤다.
사당 도착하니 3시이다.
이런 산행 좋아, 좋아~.
오늘 산행을 하면서 보니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이 되지 않아 급경사 오르막과 특히 내리막에서 자세가 불안정하였다.
1월 한 달은 좀 가볍게 산행하며 몸을 회복시켜야겠다.
2019년도에 산행 횟수는 94번, 오늘까지 오른 산의 총 개수는 522개이다.
내년부터는 살방 산행으로 모드를 전환하려고 하는데...
한 해 동안 즐겁고 안전하게 산행하도록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