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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0.01.09 (고성) 성인대(645m)

산행일시: 2020년 1월 6일 목요일 (맑고 바람 강함)
신행코스: 화암사 주차장 ~ 수바위 ~ 성인대 ~ 화암사 ~ 화암사 주차장
산행거리: 6.0km
산행시간: 10:00 ~ 12:24
산행트랙:

(고성)성인대 20200109.gpx
0.11MB

등산지도:

 

2020년 첫 목요 산행을 성인대로 간다.
그런데 대장이 바뀌었네?
가리봉 대장님이 그만두셨단다. 
목요일에 가리봉 대장님이 안 계시면 갈 데가 없는데.ㅜㅜ
어쨌든 오늘은 가뿐하게 성인대를 갔다 온 후 영랑호부터 속초항까지 해파랑길을 걷는다고 한다.
화암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울산바위는 언제 봐도 멋있다.

 

울산바위

그나저나 바람이 왜 이리 부노?
마치 태풍이 부는 것 같다.
산 아래부터 이러니 산 위에서는 어떨지 걱정이 되었다.
화암사 일주문을 지나 등산로 입구로 들어섰다.
초주검이 되어 여길 내려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등산로 입구에서 100m만 올라가면 수바위가 나온다.
수바위 왼쪽 사면에는 미륵불 그림이 있었다.

 

수바위

수바위를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바람이 너무 강해 포기하였다.

수바위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간다.
1시 방향으로는 하얀 눈이 덮인 신선봉과 상봉이 보였다.

뒤돌아보면 감투 모양의 수바위가 보인다.

 

신선봉

지나온 수바위

시루떡바위를 지나 계속 가파르게 올라간다.

그새 밧줄도 생겼고 계단도 생겼다.

얼굴이 활화산이 되어 여길 내려왔었는데.

지난날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시루떡바위

가파르게 올라가다 멋진 바위가 나온다 싶으면 성인대다.

미시령에서부터 신선봉, 상봉에 이르는 대간 능선이 보인다.

바람이 너무 강해 동영상을 찍는데 휴대폰이 마구 흔들렸다.

저길 어떻게 갔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통방통하다.
그런데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꼭 다시 가보고 싶다.

 

성인대 정상

성인대에서 이정표 뒤쪽으로 가면 신선바위가 나온다.
신선바위 쪽으로 가자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되게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겨우 10m 가는데 마치 바람에 뒹구는 낙엽처럼 몸이 제멋대로 움직였다.
웅크리고 앉아있어도 쓰러질 정도였다.
결국 신선바위와 낙타바위는 포기하고 하산하기로 하였다.

달마봉과 울산바위, 황철봉에서 미시령을 지나 신선봉에 이르는 대간 능선, 지나온 수바위와 동해가 보이는 곳인데 바람 때문에. ㅠㅠ

 

신선바위 가는 길

수바위

성인대를 내려갔다가 대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이 위로 해산굴이 있고, 그 위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가 정말 환상적이었는데.
다음에 거긴 꼭 가봐야겠다.

 

대간 갈림길

화암사로 내려가는 계곡에는 비가 많이 왔었는지 낙엽들이 쓸려 내려와 다리에 걸리는 바람에 등로가 없어져버리기도 하였었다.

 

화암사에서는 수바위가 코앞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화암사에서 바라본 수바위

추억에 젖어 널널하게 2시간 24분 만에 산행을 마치고 영랑호로 갔다.
바람을 너무 맞았더니 정신이 없어서 더 걷고 싶은 생각도 없었으며.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난 후 아무것도 안 먹었더니 배가 고프기도 해서 바로 장사항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홍게를 먹으려 했는데 지난주부터 안 나온단다.
대게는 크기에 따라 다른지 모르지만 kg당 7만 5천 원,  8만 원, 12만 원 등 제각각이었다.
돌아다니다 <속초대게일번지>에서 8만 원에 대게찜 한 마리와 게장볶음밥을 먹기로 하였다.
워낙 게를 좋아하다 보니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리고 다 먹어버렸다.ㅎ

 

이번 주에 비가 와서 설악에는 눈이 있을 거로 기대하고 왔는데 눈보다는 태풍 같은 바람만 맞고 왔다.

(고성)성인대 20200109.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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