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0년 1월 4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석수역 ~ 호암산성 ~ 민주동산 국기봉(정상) ~ 깃대봉 국기대 ~ 얼굴바위 ~ 제4야영장 ~ 서울대 공대
산행거리: 10.4km
산행시간: 11:10 ~ 16:10
산행트랙:
등산지도:
오늘은 거제 산방산을 가는 날이다.
곤히 자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받으니 케빈 대장이다.
허걱!
시계를 보니 7시가 넘었다.
왜 알람이 안 울렸지?
휴대폰을 확인하니 알람 설정을 안 해놓았다.
한 살 더 먹더니 완전 맛이 갔네. ㅜㅜ
산행 준비는 다 해놓았는데 어디든 가야지.
그리하여 띠방 산악회를 따라 호암산을 가게 되었다.
전에도 한 번 가보았는데 걷기 좋은 모자봉 능선을 간단다.
석수역에서 내려 친구들을 만났다.
여기는 가장 늦게 온 사람이 일총을 하게 되어있어 모두들 일찍 모인다.
오늘도 꼴찌는 어김없이 대장인 기현이다.
호암숲길공원을 지나 그제 걸었던 관악산 둘레길을 따라간다.
꾸준히 올라가는 길이라 지난번에 내려올 때랑은 느낌이 다르다.
호암산 갈림길에서 호암산 쪽으로 올라간다.
전망 좋은 곳에 이르러 한숨 돌리고 가기로 한다.
재잘재잘.
모두 동갑이라 허물없고 편하다.
처음 만난 사람도 금방 친구가 되어 말을 놓는다.
곧이어 두 번째 조망터에 도착한다.
오늘은 명희가 작가이다.
무서운 카메라를 들고도 날쌘 다람쥐 같다.
덕분에 좋은 사진을 많이 건졌다.
조금 더 올라가면 호암산성 추정지가 나온다.
호암산성 추정지
잠시 숲길을 걸어가면 신랑각시바위 갈림길이 나온다.
호암산 쪽으로 직진하다 혼자 되돌아가 신랑각시바위를 보고 갔다.
신랑각시바위
석구상
그런데 가다 보니 이정표에서 호암산이 사라져 버렸다.
분명 좀 전에 있던 이정표에는 호암산이 300m가량 남았다고 했는데 어디로 간 거지?
사거리를 지나 은신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분명 오래오래 먹을 테니까 그동안 난 호암산 정상을 갔다 오기로 하였다.
지도를 보고 근처에서 제일 높은 409.8봉으로 올라갔는데 아무런 표식이 없다.
여기가 호암산 정상이 맞나?
올라오던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여기가 아니라 저기 전망대가 있는 곳이란다.
삼거리로 내려가니 전망대가 좌우로 두 군데 있네?
오고 가는 등산객들에게 호암산 정상이 어디인지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ㅜㅜ
도대체 호암산 정상이 어디야?!!!
왼쪽 전망대로 가보니 헬기장이 나오고 그 옆에 민주동산 국기봉이 있었다.
바위가 있는 걸 보니 여기가 호암산 정상일 가능성이 큰데...
헬기장
민주동산 국기봉(호암산) 정상
나중에 내려가서 확인해보니 여기가 호암산 정상이 맞단다.
전망이 정말 좋은데 혼자 산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서 서둘러 친구들이 점심을 먹는 곳으로 내려갔다.
내가 도착하고 난 이후에도 한참을 더 먹다가 산행을 이어갔다.
삼막사 쪽으로 가다가 깃대봉 국기대로 가파르게 올라간다.
깃대봉 국기대
관악산
내려갔다가 다시 암릉을 올라간다.
삼성산에도 은근 암릉 구간이 많다.
그리고는 가파르게 떨어진다.
오른쪽은 암장이다.
내려가면 깃대봉/모자봉 능선이다.
잔 봉을 오르내리며 고도를 낮추어 서울대로 떨어진다.
걷기도 좋고 조망도 좋은 코스이다.
가야 할 능선
지나온 깃대봉
소라바위 맞은편에는 얼굴바위가 있다.
그냥 얼굴이라고 하기는 뭐하고 코주부바위라고 하면 좋겠다.
왜 그렇게 얼굴을 찡그리고 있니? ㅠㅠ
소라바위
얼굴바위
이후 사거리 안부에서 제4야영장 쪽으로 400m만 내려가면 서울대 옆길이 나온다.
호수공원 쪽으로 계곡을 따라 가는데 계곡 가에 옥류샘이라는 것이 있었네?
옥류샘
서울대 공대에서 산행을 마쳤다.
친구들과 즐겁게 산행했지만 거제 산방산을 못 간 아쉬움을 지울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