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9년 11월 16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정수사 ~ 암릉 길 ~ 마니산 ~ 참성단 ~ 정수사
산행거리: 4.0km
산행시간: 10:10 ~ 13:35
산행트랙:
등산지도:
4년 전에 갔던 마니산 암릉 길이 너무 좋아 다시 가보기로 하였다.
어제부터 비가 계속 내려 일기예보 사이트를 수시로 들락거렸다.
오늘은 날이 갠다고 했는데 아침에 집을 나서니 사방이 물안개로 자욱하다.
설마 오보?!!!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마니산은 화창하단다.
당산역에서 모여 강화도로 향하였다.
강화에 들어서니 예보와는 달리 그곳도 안개가 자욱하였다.
뭐야? ㅜㅜ
하지만 산꼭대기 부분에는 파란 하늘이 보일락 말락 하니 날씨가 개이긴 할 것 같다.
정수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파란 하늘이 보인다!
시작부터 가파르게 올라가지만 400m만 올라가면 능선 삼거리에 도착한다.
반대편은 함허동천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올라가는 길에 본 하트 모양 포획암
능선 삼거리
능선을 따라 올라가다 뒤를 돌아다보니 아! 황홀한 운해가 보였다.
곧이어 암릉이 시작된다.
금줄은 넘으면 본격적으로 힘들어진다.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산행 실력엔 발전이 없나 보다.ㅜㅜ
하지만 바윗길도 멋있고,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도 예쁘고, 산 아래 펼쳐진 운해도 기가 막히다.
Oh! happy day!
마음껏 오늘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놀멍 놀멍 올라갔다.
(기막힌 운해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날아가버렸다. ㅠㅠ)
(왼쪽은 암릉 길, 오른쪽 계단은 우회 길)
(금줄을 넘어 왼쪽으로 직진)
돛대바위(?)
가야 할 능선
(오른쪽으로 우회하기도)
우회한 암봉
지나온 암릉
열심히 암릉을 타는 동안 운해는 사라져 버렸다.
험한 암릉 길을 지나 드디어 법정탐방로로 들어선다.
법정탐방로에서도 암릉은 계속된다.
단지 안전시설이 되어있다는 점이 차이.
가야 할 능선
참성단 중수비를 지나 작은 헬기장이 있는 정상에 도착하니 유달리 20대 젊은 산객들이 많이 있었다.
벌써 기 받으러 왔을 것 같지는 않은데? ㅎ
마니산 정상
해명산, 낙가산
참성단이 원래 정상인 것 같은데 그 옆 봉우리에 정상석을 설치한 것 같다.
마니산 정상에서 참성단까지는 100m도 안 된다.
그런데 참성단을 빙 둘러 철책이 세워 출입을 금지하고 있었다.
지난번에도 참성단을 못 가봤는데 이번에도 못 가보네.ㅜㅜ
참성단
왔던 길로 또 가는 것이 싫지만 차량 회수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되돌아간다.
정상을 조금 지난 곳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정상 위에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있는 것이 보였다.
오늘 서울산악회 정기 산행지가 마니산인데 산악회 사람들인가?
점심 식사 후 정수사 쪽으로 내려가는데 조금 가다 보니 어째 앞에 가는 사람 뒤통수가 낯익다.
지난 수요일 산행 때 오랜만에 만난 이기자 고문님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주몽 고문님이 계셨다.
두 분 다 산악회 가입 초기에 정기 산행과 원정 산행을 같이 다닌 분들이라 오랜만에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
한참 수다를 떨다 헤어져 정수사로 내려갔다.
내려갈 때는 우회 길로.
우회 길은 산허리를 타고 간다.
우회 길에서 바라본 암릉 위 돛대바위
짧은 산행이었지만 암릉 길이 멋있고 날씨가 좋아서 완벽했던 산행이었다.
여간해선 한 번 갔던 산은 다시 가지 않는데 마니산은 가깝고 멋있어 또 가도 좋을 것 같다.
수고하신 봉제산 대장님, 감사합니다.
* 2015년 3월 14일 마니산 산행기 http://blog.daum.net/misscat/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