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9년 8월 29일 목요일 (흐린 후 소나기)
산행코스: 사담리 ~ 대방골 ~ 대왕봉 ~ 덕봉 ~ 백악산 ~ 옥양폭포 ~ 옥양교
산행거리: 11.4km
산행시간: 09:45 ~ 15:10
산행트랙:
등산지도:
지난 화요일 500 산을 완등 하고, 오늘 501번째 산을 만나러 간다.
장하다, misscat! ♥
칭찬 한 번 해주고.^^
하지만 7년 동안 산을 그렇게 열심히 다녔는데도 산행 실력이 늘 제자리인 것은 산행 횟수가 느는 만큼 나이를 먹기 때문인가?
기본적으로는 내 체력이 아직도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이고.
그저 이 정도 건강해지고, 힘들어서 헉헉대면서도 내가 가고 싶은 산들 가볼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오늘은 괴산에 있는 백악산을 간다.
사담리 망개나무 자생지 안내판 앞에서 내려 대방골 임도를 따라간다.
계곡이 크지는 않지만 물이 아주 맑았다.
성현농장을 지난 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여긴 이정표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냥 가면 길 찾기가 힘들겠다.
선두가 표시를 해두지 않았다면 분명 알바했을 것 같다.
마을을 벗어나면 더 헤매기 십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가 출입금지 지역이란다.
이후 계곡 옆 산비탈을 타고 가면 공주폭포에 도착한다.
2단 폭포인 공주폭포는 물이 많아 멋있었다.
공주폭포
공주폭포 상단
공주폭포에서 100~200m 정도 더 가면 대왕폭포가 나온다.
공주폭포 왼쪽으로 올라가도 되고, 공주폭포 오른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도 된다.
대왕폭포는 이름 그대로 엄청 크다!
이 두 폭포만 봐도 오늘 산행은 성공이다.
대왕폭포
대왕폭포부터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가파르게 올라간다.
지 능선에 이른 후 오른쪽으로 가면서 왼쪽으로 백악산 슬랩이 보였다.
대왕봉 능선에 도착한 후 왼쪽으로 가파르게 봉우리를 두 개 정도 오르내리며 가면 대왕봉에 도착한다.
중간에 멋진 조망터가 나온다.
낙영산 방향
대왕봉 정상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었다.
가야 할 덕봉과 백악산 정상이 보인다.
선두는 벌써 덕봉에 올라가 있었다.
왜 이케 빨라?
거의 짐승 수준이네.
대왕봉 정상
대왕봉을 내려가는 길에는 짧은 슬랩 구간이 있다.
이후 편안한 능선 길을 따라가면 법정 탐방 구역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백악산 정상에서 1.5km, 수안재에서 1.3km 지점이다.
이후 살짝 내려섰다가 덕봉을 향해 간다.
덕봉은 커다란 암봉이다.
왼쪽으로 돌아 올라가면 정상으로 갈 수 있는데 뜀바위를 건너야 한다.
벌벌이 misscat은 고민 없이 통과!
5~6m 떨어진 곳에서 덕봉 정상석만 찍고, 점심을 먹었다.
진행 방향으로는 백악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였다.
덕봉 정상
백악산 정상과 가야 할 능선
덕봉을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백악산 정상을 향해 가파르게 올라간다.
계단을 올라가며 뒤돌아보니 지나온 덕봉의 멋진 자태가 보였다.
덕봉 내려가는 길
백악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지나온 능선
계단을 올라간 후 오른쪽으로 암릉을 우회하고 다시 가파르게 올라간다.
백악산 정상은 가다가 왼쪽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나중에 보니 모르고 직진하여 정상을 놓친 사람들이 꽤 있었다.
백악산 정상
백악산 정상에서는 별 조망이 없어 사진만 찍고 바로 내려갔다.
백악산 정상을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면 헬기장에 도착한다.
백악산 정상 내려가는 길
헬기장에서도 조망이 좋아 맞은편 속리산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오늘 흐려서. ㅜㅜ
덕분에 크게 덥지는 않고 바람도 부니 일장일단이 있는 것이다.
헬기장
속리산
헬기장에서부터 계속해서 가파르게 내려간다.
이정표에 옥양폭포가 나온 후로는 잠시 오르내림이 누그러진다.
이 산도 괴산에 있는 산이다 보니 잔 봉을 계속 넘으며 가게 된다.
별 볼일 없는 봉우리를 넘기가 싫어서 우회한다고 산 사면으로 갔다가 쓸데없이 알바를 하기도 하였다.
솥뚜껑바위
그러다 다시 가파르게 떨어진다.
3시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부지런히 내려갔다.
계곡을 만나는 곳에 바로 옥양폭포가 있다.
창문이 있는 아주 특이한 폭포였다.
그래서 근처 절 이름이 석문사라나?
옥양폭포
계곡에서 씻으며 쉬고 있는데 하나, 둘 빗방울이 떨어진다.
서둘러 옥양교로 내려가니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절묘한 타이밍이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 우중 산행 정말 싫어하거든요.
오룩스로는 11.5km, 갤럭시 워치로는 12.5km가 나왔다.
매번 오룩스로 잰 거리가 약간 짧게 나온다.
왜 그럴까?
어쨌든 오늘도 멋진 산행이었다.
오르내림이 많아 쉽지는 않았지만 공주폭포랑 대왕폭포도 멋있었고, 군데군데 조망을 할 수 있는 곳도 많았고, 낙영산이랑 속리산 전체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비도 맞지 않았다!
앞으로도 비 맞지 않고 다니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