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9년 6월 4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숲 명상의 집 ~ 병영체험장 ~ 좌구산 ~ 밤고개 ~ 거북 전망대 ~ 자작나무 숲 ~ 구름다리 ~ 숲 명상의 집
산행거리: 6.8km
산행시간: 09:25 ~ 12:50
산행트랙:
등산지도:
왼쪽 어깨가 아파서 주로 오른쪽 팔을 쓰다 보니 몸의 균형이 무너지는지 허리도 아파진다. ㅜㅜ
당분간은 걷기 위주로 다녀야 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좌구산은 좋은 선택이다.^^
좌구산 자연휴양림 구름다리 아래에 있는 숲 명상의 집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공지는 구름다리 ~ 자작나무 숲 ~ 밤고개 ~ 정상 ~ 병영체험장 ~ <바람소리길> ~ 숲 명상의 집으로 되어있지만 난 거꾸로 타기로 하였다.
왜냐고?
먼저 가파르게 올라갔다가 편하게 산행하는 것이 나을 것 같기 때문이다.
숲 명상의 집 왼쪽에서 하늘 쉼터 쪽으로 간다.
산책로를 따라 100m만 가면 하늘 쉼터라는 전망대가 나오는데 별 조망은 없다.
하늘 쉼터
하늘 쉼터에서 길이 갈라진다.
음, <바람소리길>로 가야겠지?
조금 올라가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건너 좌구산 정상 쪽으로 올라갔다.
이곳에서 좌구산 정상까지는 1.88km란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는데 나중에 보니 임도를 따라가다 산림욕장에서 병영체험장으로 가도 되는 거였다.
가파르게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 앞에서 길은 또 갈라진다.
교육체험지구 쪽으로 간다.
계속 올라가면 또 삼거리가 나온다.
역시 교육체험지구 쪽으로.
교육체험지구가 병영체험장을 말하는 거겠지?
이후 산허리를 타고 간다.
아무도 없는 산길을 혼자 흥얼거리며 가다 보니 내가 이 산 전체를 전세 낸 것 같다. ^^
머지않아 삼거리가 나오고, 삼거리 왼쪽으로 병영체험장이 있다.
미니 유격훈련 코스가 마련되어 있는데 병영체험장이라기 보다는 놀이터 같다.
병영체험장
병영체험장에서 좌구산 정상까지는 1km 정도 된다.
동맥이지게골이라는 계곡을 따라 가파르게 올라가야 한다.
병영체험장 앞 삼거리에는 안내문에 나오는 가난한 청년이 쌓은 돌탑인지 돌탑 3기가 있었다.
능선에 이를 때까지 돌계단과 침목 계단이 번갈아 나오면서 쉼 없이 가파르게 올라간다.
어휴, 도대체 언제까지 올라가야 하는 거야?
숲도 다소 음침하여 혼자 가려니까 약간 무서웠다.
그럴 때에는 큰 소리로 노래는 부르며 간다.
휴~, 다 올라왔다.
능선 합류점에서 왼쪽으로 100m만 가면 좌구산 정상이다.
능선을 따라가는 길이지만 가파르게 올라가야 한다.
등로에 삐쭉삐쭉 솟아있는 바위들은 칼춤바위란다.
칼춤바위
좌구산 정상에서는 약간 조망이 트이는데 그다지 멋있지는 않다.
좌구산 정상
좌구산 정상에서 되돌아 내려가서 좌구산 천문대 쪽으로 간다.
한남금북정맥 길이다.
아까 올라왔던 능선 삼거리를 지나 잠시 가파르게 올라가면 벤치와 돌탑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후 길고 가파르게 내려간 후 부드러운 능선 길을 따라가면 제2 쉼터에 도착한다.
돌탑봉
제2 쉼터
이후 다시 한 번 길고 가파르게 내려간다.
역시 거꾸로 타기를 잘했어. ^^
충절바위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가면 제1 쉼터에 도착한다.
충절바위
제1 쉼터
또다시 밤고개까지 길고 가파르게 내려간다.
아무리 생각해도 코스를 거꾸로 타길 잘한 것 같다.
이쪽으로 오는 사람들은 계속 가파르게 올라가느라 고생이 많겠네.
좌구산 천문대를 지나면 바로 밤고개에 도착한다.
밤고개에는 화장실이 있는 넓은 주차장이 있었다.
그리고 화장실 옆에는 줄타기 안전교육장이 있다.
이곳에 짚라인도 있던데 가족들이랑 오기 좋은 장소인 것 같다.
썰매장도 있고, 병영체험장도 있고, 짚라인도 있고, 천문대도 있고, 구름다리도 있고.
좌구산 천문대
밤고개
화장실 옆으로 등로가 연결된다.
느림보유아 쉼터와 화목정원 중 어디로 갈까?
아무래도 느림보유아 쉼터 쪽이 쉽겠지만 난 화목정원 쪽으로 간다.
데크 계단을 내려갔다가 화목정원 쪽으로 다시 데크 계단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역시 조망은 별로다.
여긴 전망대마다 조망이 별로네. ㅜㅜ
조금 더 올라가서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 황토방 방향으로 간다.
산허리를 타고 가다 보면 왼쪽으로 거북 전망대가 나온다.
좌구산 정상이랑 천문대가 보이기는 하지만 조망이 썩 좋은 것은 아니다.
전망대 옆에 있는 그네에 앉아서 점심을 먹었다.
거북 전망대
이후 휴양관으로 내려간다.
일하시는 분들께 자작나무 치유숲을 어떻게 가야 하는지 물었더니 도로를 따라 내려가서 구름다리를 건너면 된단다.
그렇게 가면 쉽고 편하지만 전 등산객이거든요.
휴양관을 가로질러 산길로 들어간 후 임도처럼 넓은 길을 만나면 왼쪽으로 올라간다.
아주 가파르지는 않지만 날이 더워 그런지 은근히 올라가는 길이 힘들다.
그냥 도로를 따라 내려갈 걸 그랬나?
밤고개로 내려가면서 반대편에서 오던 만사 대장님을 만났는데 자작나무 치유숲이 별로라고, 그냥 밤고개에서 내려가라고 하셔서 더 망설이게 된다.
그런데 지금 내려가면 두 시간이나 남는다.
에잇, 올라가 보자.
천천히 올라가다 보니 이정표가 나온다.
직진하면 천문대 가는 길이니까 그쪽으로 가면 안 되겠지?
이정표에 나와 있지 않은 오른쪽으로 간다.
산허리를 따라 살포시 올라갔다 내려가면 또 삼거리가 나온다.
좌구산이 제대로 조망되는 곳이다.
여기선 어디로 가야 하나?
자작나무 치유숲이니까 자작나무 쉼터로 가야 하나?
그런데 방향이 좀 어정쩡하다.
위를 보니 전망대가 보여서 위로 올라갔다.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아래 삼거리에서의 조망보다 못하다.
이후 가파르게 돌계단을 올라가는데 등로가 왼쪽으로 휜다.
흠,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삼거리로 되돌아가서 산허릿길을 타고 가다 보면 또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이야? 왼쪽이야?
직진은 내려가는 길, 왼쪽은 산허리를 타고 가는 길.
쉽게 가려고 왼쪽으로 가보았는데 지도를 보니 방향이 틀린 것 같아 다시 back 하였다.
오늘 여러 번 헤매네.
쭉 내려가면 금개국이 만발한 거북바위정원이 나온다.
아직 공사 중이다.
저 아래로 구름다리가 보였다.
그런데 웬 토끼 조형물이 이리 많지?
좌구산이라고 그런가 보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거북이가 누워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거북바위정원
230m의 명상구름다리는 중간에 출렁다리 구간도 있다는데 내가 가벼워서 그런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숲 명상의 집으로 내려가 산행을 마친 후에도 시간이 많이 남아 숲 명상의 집에서 꽃차+족욕체험을 하였다.
(12시에서 1시 사이는 점심시간)
따뜻한 라벤더 물에 족욕을 하면서 차가운 석류차를 마시니 피로가 다 풀리는 것 같았다.
2시에 버스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삼기저수지로 가서 <등잔길>을 걸었다.
예쁘긴 한데 너무 더워서 조금 걷다 말았다.
오늘 최고 기온이 31도라구요. ㅠㅠ
삼기저수지 <등잔길>
좌구산은 산행만 하러 가기에는 좀 그렇고, 휴양림에 온 김에 산행하는 것은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