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

2019.05.28 (칠곡) 유학산(839m), 봉두암산(451m)

산행일시: 2019년 5월 28일 화요일 (약간 흐림)
산행코스: 팥재 ~ 도봉사 ~ 유학산 ~ 쉰질바위 ~ 봉두암산 ~ 백곡지 ~ 천생골 한우마을
산행거리: 10.2km
산행시간: 10:40 ~ 14:55
산행트랙:

(칠곡)유학산, 봉두암산 20190528.gpx
0.06MB

등산지도: 

 

천생산을 올려달라고 부탁했더니 유학산과 연계하여 팥재~유학산~신동마을~천생산~천륜사로 올리셨다.
이게 뭐야?
반쪽짜리 산행이네.
각각 하나씩 제대로 올려주시지.

유학산은 다부동 전쟁기념관에서 시작해서 6.25 격전 고지들을 지나 유학산 정상을 밟고 도봉사를 거쳐 팥재 주차장으로 내려가거나 천생산 쪽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일반적인데 천생산과 연계하다 보니 유학산도 짤막, 천생산도 짤막하게 산행하게 되었다.

각각 따로 올리려니 천생산이 환종주를 하더라도 4시간밖에 안 되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유학산에서 천생산을 가려면 완전히 내려갔다가 도로를 한참 걸어서 다시 올라가야 하는데.
고민 끝에 천생산을 버리고 유학산~봉두암산을 산행하기로 하였다.
지난주는 한여름처럼 덥더니 어제, 그제 비가 오고 나서 오늘은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팥재에는 넓은 주차장과 유학산장이란 휴게소, 화장실이 있었다.

 

팥재

팥재에서 도봉사까지 시멘트 도로를 따라 가파르게 올라간다.
도봉사는 쉰질바위 아래 위치해 정말 멋있었다.

 

도봉사

도봉사 우측으로 등산로가 있다.
유학정 쪽으로 가는데 상당히 가파르게 올라간다.

 

삼거리에서 다시 유학정 쪽으로 간다.

팥재에서 도봉사를 거치지 않고 올라가는 길이 있나 보다.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는 길 중간 중간에 전망대가 나온다.
팔공산과 가야 할 유학산 정상이 보인다.

 

금오산 방향

팔공산 방향

유학산

다부동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능선 삼거리에서 유학산 정상까지는 200m만 가면 된다.

편안한 숲길을 따라 가면 유학산 정상에 도착한다.

 

유학산 정상에는 유학정이란 정자와 6.25 당시 격전지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었다.

 

유학산 정상

정상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넓은 헬기장이 있다.

왼쪽으로는 도봉사에서 올라오는 또 다른 길이 있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직진한 후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무조건 왼쪽으로 간다.

이제부터는 걷기 좋은 예쁜 숲길이 이어진다.

게다가 기온도 높지 않고, 햇빛도 강하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아 그야말로 힐링 산행이다.

조망터도 한번 나와 심심하지 않다.

 

산행 시작하기 전 열심히 섭외를 해서(?) 다섯 명이 봉두암산으로 가게 되었다.
발 빠른 카라는 먼저 날아갔고 진주 언니, 한별, 임병수운님과 함께 살방살방 걸어갔다.
철탑이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철탑을 지나 임도처럼 넓은 길을 따라가다가 고개로 떨어진다.
직진하여 봉두암산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올라간다.

 

봉두암산을 향해 완만히 올라가는 길에 노루발 꽃을 보았다.

잎사귀는 여러 번 보았지만 노루발 꽃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이곳에는 백선과 으아리 꽃이 만발하였고 산딸기도 주렁주렁 열려있었다.

새콤한 산딸기를 따먹으며 갔다.

 

노루발

백선

으아리

산딸기

이후 묘지가 나오고 묘지 뒤쪽으로 가파르게 올라간다.
봉우리를 하나 넘은 후 또 예쁜 숲길이 이어진다.
서서히 고도를 올리며 가다 보면 전망바위가 나온다.

유학산에서부터 지나온 능선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천생산도 보인다.

 

지나온 능선

천생산

곧이어 왼쪽으로 쉰질바위가 나온다.

쉰질바위 정상은 꽤 넓었다.

 

쉰질바위

쉰질바위 정상

지나온 능선

쉰질바위를 지나면 갑자기 큰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봉두암산 정상에도 봉두암이라는 커다란 바위가 있었다.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는데 잘 모르겠다.
가파른 철계단을 통해 봉두암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봉두암에 올라서면 사방이 다 조망된다.
유학산, 금오산, 가야산, 천생산이 동서남북으로 포진하고 있다.

 

봉두암산 정상

금오산

천생산

유학산

가야산

유학산에서 내려가 천생산으로 가는 길을 보니 역시 봉두암산으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참 도로를 따라가다 산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그런 건 딱 질색이거든.
게다가 천생산에서는 천생산이 제대로 안 보인다!

봉두암산 정상에는 작은 헬기장이 있었다.

헬기장에서 경상북도 교통연수원 쪽으로 내려갔다.

 

갈림길이 나오면 우측으로 간다.
이정표가 없으니 주의해서 봐야 한다.
산허리를 타고 가는 길은 여전히 예쁘다.
이후 우회전하여 인동고 쪽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이정표도 없고 등로도 확실하지 않아 지도의 트랙을 보고 찾아갔다.
그 길을 못 찾겠으면 그냥 인동고로 내려가도 된다.
오른쪽 샛길로 빠지면 묘지 두 기가 나오고 이후 희미한 등로를 따라 내려간다.

 

임도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가다가 리본이 있는 곳에서 왼쪽 산길로 내려간다.
계속 임도를 따라가도 되지만 그럼 너무 돌아야 하니까.

간간이 리본이 달려있지만 등로는 희미하다.

 

계곡을 만나면 계곡을 건너 임도로 올라선 후 백곡지까지 내려간다.

 

백곡지

백곡천을 따라 불바위로 내려간 후 큰길에서 우회전하여 천생골 한우마을로 갔다.

 

백곡지에서 천생골 한우마을까지는 1.8km 정도 된다.
천생골 한우마을 초입에는 천생산 석굴이 있다.
석굴 입구에 철문이 달려있는데 동네 할아버지께서 들어가 봐도 된다고 하셨다.
문 앞에만 가도 차디 찬 기운이 엄습하는데 굴을 들여다보니 너무 컴컴하고 좁아서 겁이 났다.
그냥 입구에서 찬바람만 쐬는 걸로.

 

천생산 석굴

천생골 한우마을에는 앞서간 카라가 기다리고 있었다.

 

불고기와 냉면으로 배를 채우고 편안하게 쉬다가 천륜사에서 일행들을 태우고 내려오는 산악회 버스를 타고 귀경하였다.
버스에 오르니 대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유학산에서 천생산 가는 길을 못 찾아 거의 대부분이 알바를 하였다고 한다.
그러게 편안하게 봉두암산으로 가자고 했건만. 
나의 탁월한 선택으로 오늘도 만점짜리 산행이었다. ㅋㅋ

(칠곡)유학산, 봉두암산 20190528.gpx
0.06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