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9년 4월 18일 목요일 (흐림)
산행코스: 국사편찬위원회 ~ 마당바위 ~ 6봉 능선 ~ 문원폭포 ~ 국사편찬위원회
산행거리: 3.6km
산행시간: 13:05 ~ 17:00
산행트랙:
등산지도:
댄스스포츠를 2년 가까이 쉬다가 더 쉬면 진짜 잊어버릴 거 같아서 어제 다시 시작하였다.
금방 기억은 나는데 오랜만에 하려니 몸이 굳어있어서 가뜩이나 어깨가 아픈데 목과 어깨가 더 아프다.
하지만 꾸준히 하면 좋아지는 걸 아니까.
오늘은 비가 올 것처럼 날도 꾸물꾸물하고 몸도 아프니 집에서 쉴까 하다가 집에 있어봤자 하루 종일 컴퓨터 들여다보면서 목과 어깨가 더 안 좋아질게 뻔해서 차라리 산에 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코스도 내가 좋아하는 관악산 6봉 능선이다.
이러면 내가 엄청 바위를 잘 타는 줄 알겠지만 정 반대이다.
오래전에 멋모르고 6봉 능선을 따라갔다가 곡소리 내며 넘었는데 그 후 몇 차례 더 가보아도 좀처럼 두려움이 가시질 않는다.
그래서 무서운 곳은 우회로를 이용하곤 했는데 죽기 전에 6봉 능선을 다시 한 번 다 타고 싶어서 기회를 보다가 오늘 용기 내어 갑자기 가게 된 것이다.
오늘은 제대로 다 타볼 수 있으려나?
야심차게 릿지화를 신고 집을 나섰다.
그런데 이게 뭐야?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러면 안 되는데. ㅠㅠ
다행히 국사편찬위원회 옆 등산로 입구로 가는 동안 비는 그쳤다.
등산로 입구에서 6봉 국기봉까지 2km 정도밖에 안되지만 6봉을 다 넘으려면 시간은 솔찬히 걸린다.
산은 이제 싱그러움을 내뿜고 있다.
이맘때 산의 색깔은 정말 예쁘다.
마당바위에 이르러 점심을 먹었다.
마당바위 주변은 온통 진달래 천지였다.
점심 식사 후 문원폭포 옆으로 해서 6봉 능선을 타고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도 분홍 분홍하였다.
앞에는 멋진 관악산 근육이 보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암릉 산행이 시작된다.
초반에는 잘 따라갔는데...
마음을 단단히 먹고 열심히 따라 올라갔지만 아기코끼리 슬랩 구간은 내 힘으론 역부족이다. ㅠㅠ
결국 대장님께서 자일을 내려주셔서 붙잡고 올라갔다.
다른 사람들은 자일 없이 올라가고 저 아래 혼자 남은 misscat ㅠㅠ
슬랩을 올라가서 바라본 아기코끼리
그다음 봉우리도 남들은 잘만 올라가는데 난 도저히 안 되겠다. ㅠㅠ
원래 겁이 많기도 하지만 아직 어깨가 아프다 보니 더 겁이 난다.
역시 자일을 잡고.
아니, 자일에 매달려.
이제 마터호른 같은 마지막 난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친절한 대장님께서 데이지 체인까지 준비해 오셔서 겁나지만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었다.
지나온 능선
마지막 난코스
우여곡절 끝에 슬랩을 내려가자 비구름이 몰려오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대장님께서 코스를 급 변경하셔서 들개 코스로 하산하였다.
요새 들개 코스 많이 이용하네. ㅎ
바위 타느라 힘이 빠져 하산하는데 다리가 후들거렸다.
이럴 때 사고가 많이 난다지?
초집중을 하여 문원폭포로 내려갔다.
대장님 이하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6봉을 탔지만 이제 진짜 끝이다.
관악산 6봉 슬랩을 오르내리는 일은 이제 없을 것이다.
왜냐고?
나 주제 파악 잘하거든. ㅋㅋ
* 2017년 2월 17일 관악산 6봉능선 산행기 https://blog.daum.net/misscat/331
* 2015년 9월 19일 관악산 6봉능선 산행기 https://blog.daum.net/misscat/122
* 2014년 8월 22일 관악산 6봉능선 산행기 https://blog.daum.net/misscat/752
* 2013년 5월 18일 관악산 6봉능선 산행기 https://blog.daum.net/misscat/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