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8년 9월 25일 화요일 (맑음)
장소: 롯데시네마
추석도 지나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러 갔다.
요새 예매율 1위라는 <안시성>.
안시성 성주 양만춘 역의 조인성은 비디오는 되는데 오디오가 좀...
목소리와 말투는 로맨틱 코미디에 딱 어울리겠다.
영화는 처음부터 피 튀기는 전쟁 장면이라 조조 영화로는 잘못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부분의 전쟁 장면이 너무 길어서 영화관 뛰쳐나갈 뻔했다.
사실 영어 제목부터가 <The Great Battle>이니 처음부터 끝까지 전쟁 이야기이긴 하다.
국사 시간에 스치듯 지나갔던 안시성 전투를 맛깔스럽게 영화화한 아주 잘 만들어진 전쟁 영화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난 피가 싫어. ㅠㅠ
<안시성>의 양만춘은 <Darkest Hour>의 처칠을 떠올리게 했다.
자유와 평화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준 영화였다.
날카로운 통찰력과 결단력을 갖추고 자신의 일신양명보다는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양만춘과 같은 리더가 절실한 이때에 알맞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