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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8.09.21 영화 <명당>

날짜: 2018년 9월 21일 금요일 (흐리고 약간 비)
장소: 서울극장 

 

정말 오랜만에 종로에 나가서 <명당>을 보았다.

여러모로 <관상>과 비교되는 영화였다.

지관 역의 조승우나 친구 역의 김성균은 <관상>의 송강호, 조정석 커플에 비해 2% 부족한 느낌이었다.
근데 왜 오달수가 생각나는 걸까?  ㅜㅜ
흥선대원군 역의 지성도 <관상>의 이정재보다 카리스마나 숨은 욕망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것 같다.
두 영화 모두 출연한 백윤식은 이제 이런 캐릭터는 식은 죽 먹기인 듯싶다.
하지만 특유의 무표정한 연기는 너무 노련하다 못해 때로 cliche처럼 느껴졌다.
어째 말하다 보니 관상보다 못하다는 것 같네. ㅎ
어쨌거나 예상했던 내용이고 나름 재미있기는 했는데 결론이 뭐지?
명당이 있다는 말인가?
결국 묏자리 때문에 왕이 되고 나라가 망하고, 독립을 했다는 말인가?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그게 아니었을 거 같은데 메시지가 명확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영생에 대한 소망이 없는 사람들의 무서운 욕망, 천국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들이 가질 수밖에 없는 이 땅에서의 헛된 소망을 보여주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