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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8.08.07 (산청) 왕산(926m), 필봉산(848m)

산행일시: 2018년 8월 7일 화요일(약간 흐림)
산행코스: 구형왕릉 주차장 ~ 구형왕릉 ~ 평전샘 ~ 왕산 ~ 여우재 ~ 필봉산 ~ 광구계곡 ~  동의보감촌
산행거리: 7.4km
산행시간: 10:40 ~ 14:25
산행트랙:

왕산, 필봉산__20180807.gpx
0.04MB

등산지도:

 

허리가 좀 나아지고 있었는데 요 며칠 사이 무거운 짐을 들었더니 또다시 아프다.
아이고, 이 허리를 어찌해야 낫나? ㅜㅜ
그래도 걸으면 괜찮으니까 오늘도 배낭을 챙겨 산행을 나섰다.
오늘 오후에 비 소식이 있던데 비가 오려나?
어차피 산행 끝나고 옷을 갈아입을 거니까 비가 조금 와도 좋을 것 같다.
산행 중 비가 오기를 기대하다니 참 별일이다.
하긴 요샌 별일이 자주 일어난다. ㅎㅎ
구형왕릉 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구형왕릉에 도착한다.
화려한 철기문화를 꽃피우던 가야국 마지막 왕인 양왕(구형왕)의 무덤으로 돌로 쌓은 피라미드형의 무덤이다.
이런 형태의 무덤으로는 국내 유일이라고 한다.

독특한 무덤 형식 때문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선정된 곳이다.

 

구형왕릉

구형왕릉 왼쪽으로 등산로가 있다.

왕산 정상까지는 4.8km.

더운 날 한참 올라가야겠구나. ㅠㅠ

 

갈림길이 나오면 약수 방향으로 간다.

풀이 우거졌지만 그런대로 갈 만하다.

 

임도를 만나면 오른쪽 약수 방향으로 간다.

이 길은 <동의보감 둘레길>이다.
임도는 왼쪽으로 휘어져 정자가 있는 유의태 약수터 입구까지 올라간다.

 

이곳에서 왼쪽 왕산사지 방향 산길로 접어든다.
조금 가면 오른쪽으로 왕산사지가 있는데 등로에서 보이는 거리이다.
먼저 갔다 오신 분들이 갈 필요 없다고 해서 통과.
조금 더 가면 또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면 유의태 약수터와 망경대를 지나서 왕산 정상으로 가게 되고, 오른쪽으로 가면 왕산 정상으로 바로 가게 된다.
여름에는 짧은 코스로.

 

300m 가면 벤치가 있는 쉼터가 나온다.

 

계속해서 숲길로 올라가는데 그늘인 데다 바람까지 불어 산행할 만했다.
이쪽 길로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것 같지만 등로도 좋고 이정표도 잘 되어있었다.
계속해서 오르막을 가다 보면 공터가 나온다.
이곳 이정표에 의하면 오른쪽이나 왼쪽 모두 왕산 정상으로 가게 된다.
조금이라도 짧은 길로 가려고 오른쪽으로 갔다.

 

잡풀이 우거진 것이 많이 사용하는 등로는 아닌가 보다.
그래도 평전샘까지는 갈만했는데 이후로는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
사랑들의 접근을 완강히 거부하듯 등로가 나무와 풀들로 꽉 막혀있었다.

 

평전샘

여기저기 긁힌 채 눈물을 머금고 공터로 되돌아가 반대 방향으로 갔다.
여기는 이렇게 길이 좋은데.

 

500m 정도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이후 능선을 따라 편안한 길을 500m 정도 걸어 왕산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왕산 정상

왕산 정상을 내려가는 길에 뒤돌아보면 망경대에서 왕산 정상에 이르는 능선이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지리산이 보여야 하는데 구름 때문에 안 보인다.
앞으로는 가야 할 필봉산이  보인다.
아, 뾰족하다.

괜히 필봉이겠는가?
저기 올라가려면 힘들겠구나. ㅠㅠ

 

망경대에서 왕산 정상에 이르는 능선

지리산 방향

필봉산

왕산 정상에서 여우재까지 가파르게 850m 내려간다.
여우재에 있는 평상에서 점심을 먹었다.

 

여우재

여우재에서 필봉산 정상까지는 300m밖에 안 된다.
그 대신 가파르다는.
하지만 걱정했던 것만큼 가파르지는 않았다.

왕산이 육산인데 반해 필봉산 정상 부위는 바위가 많았다.

 

필봉산 정상

필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왕산

필봉산 정상에서 가파르게 내려가다 보면 멋진 조망터가 나온다.

 

이후 안부에 이를 때까지 바위도 많고 가파르다.

안부에서 왼쪽 동의본가 방향으로 내려간다.

 

안부

이후 광구계곡을 왼쪽에 두고 좁은 숲길을 내려가다 보면 <동의보감 둘레길>을 만난다.

 

구름다리를 건너 본디올 탕제원으로 내려간 후 도로를 따라 동의보감촌으로 올라가 산행을 마쳤다.

산행하는 것보다 마지막에 동의보감촌까지 도로를 올라가는 것이 더 힘들었다.

 

동의보감촌에 한방 스파가 있기에 샤워를 하려고 했더니 가격이 25,000원이란다!

너무 비싸서 포기하고 분수에서 물놀이를 하며 씻었다.

 

오늘 바람이 불어 난 시원하다고 느꼈는데 다른 사람들은 습도가 높아서 제일 땀을 많이 흘린 날이라고 한다.

아닌 게 아니라 버스를 타고 올라오는데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폭우가 쏟아진다.

제발 비가 좀 많이 와서 더위를 씻어갔으면 좋겠다.

왕산, 필봉산__20180807.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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