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8년 8월 18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성구사 ~ 오봉산/문도산 ~ 국수봉 ~ 적석산 ~ 구름다리 ~ 칼봉 ~ 일암저수지 ~ 일암마을
산행거리: 5.9km
산행시간: 11:10 ~ 14:25
산행트랙:
등산지도:
멀리 마산까지 갔다.
휴게소에서 시간을 25분이나 줬는데도 11시가 조금 넘어 들머리에 도착하였다.
길이 좋아지긴 좋아졌다.
들머리는 성구사 왼쪽으로 있다.
성구사 뒤로는 적석산과 구름다리가 보였다.
성구사
성구사에서 변 씨 묘를 지나고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오봉산까지 다소 가파르게 올라가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 산행하기 좋았다.
변 씨 묘
지도의 372봉에는 오봉산이라는 팻말에 붙어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줄을 긋고 문도산이라고 써놓았다.
오룩스 맵에는 오봉산이라고 나와 있는데.
오봉산 정상에서는 진동만이 보였다.
오봉산 or 문도산 정상
오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진동만
오봉산에서 옥수골 갈림길까지 내려갔다가 국수봉까지 올라가는 길은 숲이 우거진 완만한 힐링 코스였다.
편안한 숲길이다 싶더니 국수봉에서는 갑자기 조망이 확 트인다.
진행 방향으로 가야 할 적석산 정상이 보이고 그 왼쪽으로는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
그리고 더 왼쪽으로는 당항포가 보였다.
국수봉 정상
국수봉에서 바라본 적석산 정상
맨 뒤가 지리산 능선
당항포 방향
국수봉을 내려서는 길에는 밧줄 구간이 있다.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고마운.
다시 올라가면 큰 바위가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일암저수지와 옥수골로 내려갈 수 있다.
삼거리를 지나 철계단을 올라가면 아까 삼거리에 있던 큰 바위 정상부이다.
그리고 바위 구간을 올라가면 조망이 좋은 적석산 정상에 도착한다.
적석산 정상
국수봉(왼쪽 아래)과 진동만
당항포
지리산 방향
정상에서 내려가면 좁은 바위 사이를 지나게 된다.
그리고 곧이어 구름다리가 나온다.
많이 흔들리지는 않지만 가만히 서있어도 미세하게 흔들려서 은근 재미있었다.
빠져나온 바위 사이
적석산 구름다리
깃대봉 능선과 일암저수지(오른쪽 아래)
짧은 계단을 올랐다 칼봉을 향하여 간다.
칼봉으로 가는 길에는 통천문을 지나야 한다.
통천문 안에 계단이 없었더라면 약간 힘들었을 듯하다.
통천문
통천문을 빠져나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칼봉이다.
통천문이 있는 봉우리
일암저수지 갈림길까지 내려가는 길에는 석문이 있다.
이후 너덜길을 내려가면 일암저수지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구만면 쪽으로 직진하면 음나무재로 가게 된다.
음나무재로 가서 하산하려다가 음나무재에서 내려가는 길이 임도인 것 같아서 이곳에서 하산하기로 하였다.
내려가는 길은 대부분 완만하고 걷기 좋은 숲길이다.
700m 정도 내려가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첫 번째 만나는 음식점에서 콜택시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택시를 불렀다.
시간이 많이 남아 근처 양촌 온천에 갔다 올 생각이었다.
일암저수지를 지나 일암마을 주차장에 도착할 무렵 택시가 도착하였다.
주차장에서는 내려온 적석산 정상과 구름다리가 보였다.
일암저수지
적석산 정상과 구름다리
버스에 배낭을 두고 택시를 타고 양촌 온천으로 갔다.
일암마을에서 온천까지 거리가 얼마 안 되지만 택시가 진동에서 왔기 때문에 2만 원을 달라고 하였다.
양촌 온천은 작은 온천 단지였는데 내가 들어간 온천탕에는 야외 수영장도 있었다.
목욕비는 5,500원.
샴푸와 린스만 사서 들어갔더니 비누가 없어 샴푸로 목욕까지 해야 했다. ㅠㅠ
기분 좋게 씻고 나와서 뭔가 좀 사 먹으려고 했는데 마땅히 먹을 데가 없다.
음식점을 찾으며 가다 보니 일암마을 주차장까지 가버렸다.
걸어가면서 보니 이 마을에서는 키위가 많이 재배되는 것 같았다.
앞으로 온난화가 지속되면 남한에서 사과, 배를 재배할 수가 없고 대신 망고나 체리를 재배해야 한다고 하던데 정말 그렇게 될 것 같다.
키위
끝내 음식점이 없어 먹지도 못하고, 걸어가느라 시원하게 씻은 몸에서도 다시 땀이 났다.
그래도 아기자기하고 조망이 좋은 산행으로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