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흐린 후 눈, 비, 천둥, 번개)
장소: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031-703-7888)
청계산 종주 산행을 마친 후 운중동 먹거리촌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어느 음식점으로 갈까? 하다가 주차장에 차들이 가장 많이 세워져 있는 <시골여행>으로 갔다.
입구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식사 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내부는 전혀 시골스럽지 않고 깨끗하며 정갈했다.
산에서 어묵과 빵을 먹고 내려와서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았기 때문에 제일 싼 약정식(13,000원)을 주문하였다.
먼저 계절죽으로 녹두죽이 나온다.
음, 겨울에 녹두죽을 먹나?
녹두가 찬 음식이라는데 차라리 호박죽이나 팥죽을 주지.
어쨌든 달달한 녹두죽을 맛있게 먹었다.
그다음 흑임자 소스 샐러드와 오미자(?) 팽이버섯 겨자 냉채, 호박&크림 새우, 숯불고기 샐러드, 잡채, 명이나물을 곁들인 보쌈이 나온다.
특별히 맛있지도, 그렇다고 흠잡을 데도 없이 무난하다.
단지 잡채는 좀 기름지다.
음식을 먹고 있는 사이에 간장게장과 손바닥만 한 부새 조기, 된장찌개와 일곱 가지 밑반찬들이 나온다.
간장게장과 깻잎이 특히 맛있었다.
이와 함께 이 음식점의 특기인 돌솥밥이 나온다.
이 집에서는 여자 밥과 남자 밥이 있단다.
각각 여자와 남자에서 좋은 한약재를 달인 물로 밥을 짓는다고 한다.
한약 냄새가 물씬 나는 밥이 예상외로 맛있었다.
남자 밥 맛을 어떨지 궁금하다.
다른 음식들은 그냥 그렇고 그렇지만 밥이 특색 있고 맛있어서 또 가게 될 것 같다.
그런데 후식을 안 먹고 나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