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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17.09.19 안양 한정식 <봉가진>

날짜: 2017년 9월 19일 화요일 (흐림)
장소: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031-382-9616)
          http://www.bongchef.com/index.htm

 

내가 아프다는 소문이 났는지 밥 사주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ㅎㅎ

오늘은 안양에 있는 <봉가진>으로 초대를 받았다.

 

새로 지은 건물이라 첫인상이 산뜻하다.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는 방이 있고 안쪽으로는 테이블이 있다.

 

정식 중 제일 가격대가 낮은 "순정식"을 주문하였다.

먼저 콩죽과 나박김치가 나온다.

 

콩죽은 직접 재배한 콩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콩국은 걸리는 것 하나 없이 매끈하게 넘어한다.

간은 거의 하지 않은 듯하다.

그리고는 밥도 안 먹었는데 뚝배기에 숭늉이 나온다.

어쨌든 주는 거니까 마셔야지.

 

그리고 나면 음식들이 주르륵 나온다.

참깨 드레싱을 뿌린 샐러드는 달지 않아서 좋다.

요새 음식점에서 샐러드를 먹어보면 드레싱이 달아서 난 별로인데 이 집 드레싱은 달지 않아서 좋다.

 

닭냉채는 양파와 닭고기, 몇 가지 알 수 없는 재료들, 그리고 밥(?)에 소스가 뿌려져 나온다.

흔히 생각하는 닭고기 냉채가 전~혀 아니다.

하지만 괜찮다.

 

제육보쌈은 직접 만든 두부와 함께 나온다.

수육도 깔끔하니 맛있지만 음, 역시 두부가 맛있네.

두부 속에 뭘 넣고 만들었는지 씹히는 맛이 좋다.

다음에는 두부 정식을 먹어봐야겠다.

 

전유화로는 고추전과 굴전이 나온다.

 

어디 가나 빠지지 않고 나오는 청포묵무침은 그만큼 맛있다는 소리를 듣기도 쉽지 않은데 국수 가락처럼 가느다란 청포묵과 개성식 곶감 채나물이 한데 어울려서 특이하면서도 깔끔하니 마음에 든다.

 

마지막으로 보쌈 김치과 약산적 구이, 밥과 국, 반찬들이 나온다.

양파 위에 올린 약산적은 화로 때문에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반찬으로는 가지나물과 취나물, 진미채 무침, 고등어구이, 비지가 나온다.

고등어구이와 비지는 좀 따뜻했으면 좋겠다.

반찬보다도 밥을 어떻게 했는지 밥이 마음에 든다.

완전 영양밥 모양.

 

후식으로는 개성모약과와 떡, 오미자 화채가 나온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고, 몇 가지 특이한  음식들로 인해 음식 값이 아깝지는 않았다.

하지만 굳이 또 오게 되지는 않을 듯.
어쨌든 덕분에 기력을 충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