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7년 9월 4일 월요일 (맑음)
장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02-3143-7071)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20112279
엄마와 점심을 먹으러 <경복궁> 서교점으로 갔다.
1층은 주차장이고 2층으로 올라가야 음식점이다. (발레 주차비 1,000원)
분위기가 고급스러울 뿐만 아니라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있고 에어컨이 있어서 손님 접대하기에 좋을 것 같다.
정식 종류도 있고, 단품 요리도 있다.
고민을 하다 런치 세트 중 중간 가격인 런치 한정식 세트 B로 주문하였다.
먼저 해초죽과 나박김치가 나온다.
매우 심심하다.
나박김치도 설탕을 거의 안 넣은 것 같다.
그 다음 여섯 가지 음식이 한꺼번에 나온다.
감자전과 탕평채도 간이 거의 되어있지 않고, 잡채도 상당히 심심하다.
그러나 복분자 소스를 사용한 샐러드와 북어무침은 달콤하고 매콤하다.
특히 북어 무침 완전 맛있다.
어떻게 보면 홍어회 맛이 나기도 한다.
그런데 무슨 나물인지 모르겠지만 나물 두 가지는 너무 부드럽다.
나물이 이렇게 부드러우니까 씹히는 맛이 없어서 좀 이상하다.
다음으로는 감자옹심이를 넣은 들깨탕이 나온다.
완전 영양덩어리인 느낌.
이전에 나온 음식들을 다 먹지도 못했는데 벌써 배가 불러서 들깨탕은 1/3도 못 먹었다.
그다음엔 매콤, 달콤한 소스를 뿌린 가지 튀김과 생선 튀김이 나온다.
이건 예전에 이천에 있는 <그 남자의 밥상>에서 먹은 코다리 튀김과 비슷한데 무슨 생선인지 무척 두껍다.
동태인가, 대구인가?
어쨌든 바삭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다음으로는 갈비찜이 나온다.
너무 부드러워 이가 없어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단지 너무 달다. ㅠㅠ
지금까지 간이 강하지 않아 좋았는데 갈비찜은 너무 달아서 내 입에는 별로였다.
개인적으로 난 간이 강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짜고, 맵고, 달고, 이런 거 딱 질색이다.
마지막으로 된장찌개와 반찬 세 가지, 그리고 곤드레밥이 나온다.
너무 배불러서 갈비찜도 남겼는데 밥은 어떻게 먹나?
그래도 맛은 봐야지.
된장찌개가 무척 구수하고 맛있었다.
후식으로는 오디 쥬스가 나온다.
아, 진짜 먹느라고 고생했다.
남긴 음식들이 너무 아깝다.
우리 식구들은 셋이 와서 2인분만 시켜도 충분할 것 같다.
전에 지화자에 갔을 때도 그랬는데 비싼 한정식 집 음식들은 강하고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서 재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
너무 달았던 갈비찜만 빼고는 가격에 걸맞은 맛있는 음식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