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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7.05.19 (제천) 작성산(844m), 동산(896m)

산행일시: 2017년 5월 19일 금요일 (맑음)
산행코스: 무암사 ~ 소뿔바위 ~ 작성산 ~ 새목재 ~ 동산 ~ 중봉 ~ 성봉 ~ 남근석 ~ 무암사
산행거리: 7.9km
산행시간: 12:10 ~ 17:50
산행트랙:

작성산, 동산__20170519.gpx
0.12MB

등산지도:

 

작년 동산에 갔을 때 남근석능선도 궁금했었고 작성산 소뿔바위도 가보고 싶었다.

해서 오늘 확인하러 나섰다.

무암사에 주차를 하고 먼저 작성산으로 향하였다.

 

무암사

무암사 뒤편으로도 등산로가 있을 것 같은데 안전하게 무암 계곡에서 새목재 방향으로 올라갔다.

100m 정도만 가면 소뿔바위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200m만 올라가면 사진에서와 같은 멋진 소뿔바위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멋진 경치는 거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00m를 아주 가파르게 올라가야 한다.

가파르게 올라가는 만큼 시야는 금세 트여 맞은편에 장군바위가 보였다.

 

장군바위

그리고 곧이어 소뿔바위에 도착하였다.

소뿔바위에 올라가려면 또 한 번 용을 써야 한다.

짧은 밧줄 하나 늘어뜨려 줬으면 좋겠는데. ㅠㅠ

다들 앞에 있는 나무를 잡고 올라갔는지 나무 가지가 반질반질하다.

올라가면 그만한 보상은 있다.

앞에는 장군바위능선과 남근석능선이 보이고, 그 옆으로는 청풍호와 비봉산이 보이고, 바로 오른쪽으로는 자연 암장인 배바위가 보인다.

 

              소뿔바위

                  동산

                청풍호와 비봉산

                 배바위

소뿔바위를 조심스레 내려간 후  작성산 정상을 향하여 올라갔다.

계속 가파르게 올라가는 길에는 여러 번 밧줄 구간이 나온다.

 

슬랩 구간은 우회하여 가고,

 

동굴도 지나간다.

 

능선에 이르러 암봉을 하나 넘으면 어느 정도 가파른 오름은 줄어든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아직도 철쭉꽃이 꽤 많이 남아있었고, 간간이 각시붓꽃도 눈에 띄었다.

 

1시간 만에 작성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작성산 정상

정상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200m 거리에 까치성산이라고 있었다.

까치성산?

이런 산이 있었나?

지도에서는 못 보았는데?

작성산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부터 까치성산 정상석이 있는 곳까지는 칼날 능선이다.

바윗길이 아니기에 다행이지만.

멋진 나무를 지나 까치성산 정상석이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까치성산/까치산 정상석

오, 오늘 생각지도 않았던 산을 하나 더 올랐네!

그러나 좋아하는 것도 잠시, 가만히 한자어를 보니 이게 작성산 아닌가?

도대체 뭐야?

나중에 찾아보니 원래 이 산의 이름이 까치성산인데 일제 강점기에 한자어인 작성산으로 변했단다.

그런데 왜 정상석이 서로 다른 곳에 있을까?

어쨌든 작성산 = 까치성산이다.

까치성산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바라보니 산 정상이 뭉텅 깎인 흉한 모습의 산이 보였다.

시멘트 공장이 있나?

이제 새목재까지 1km 이상 내려가야 한다.

가파르게, 가파르게 내려간다.

 

                새목재

새목재에 도착하여 한숨 돌린 후 다시 동산을 향하여 가파르게, 가파르게 올라간다.

(참고로, 새목재에서 무암사로 내려가는 길은 순탄하다.)

약 300m 가는 동안 고도를 200m 정도 올리기 때문에 쉴 틈이 없이, 상당히 가파르게 올라가야 한다.

힘든 오름길을 올라갈 때는 야생화를 찾으며 올라가면 좀 힘든 걸 잊을 수 있다.

오늘은 덩굴꽃마리와 흰쥐오줌풀을 보았다.

둘 다 처음 보는 꽃이다.

어쩌면 전에 보았지만 뭔지 모르고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고.

 

                 덩굴꽃마리

                흰쥐오줌풀

땅만 쳐다보며 헉헉대며 올라가다 보니 땅이 온통 철쭉꽃으로 뒤덮여 있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머리 위에서 아직 남아있는 연분홍색 철쭉꽃이 미소 짓고 있었다.

 

그런데 300m가 왜 이리 길게 느껴진다냐?

드디어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동산 정상까지는 약 400m이다.

정상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 중봉으로 갈 것이다.

동산 정상은 볼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굳이 갈 필요가 없긴 하지만.

편안한 육산 길을 따라 동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동산 정상

동산 정상에서 직진하면 상학현 갑오고개로 내려가게 된다.

아마도 동산 정상으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아닐까 싶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가 간식을 먹으며 쉰 후 중봉으로 향하였다.

무암 계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서 조금만 올라가면 돌탑이 있는 중봉에 도착한다.

삼거리에서 200m만 가면 되는데 중봉까지는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무암 계곡 갈림길

중봉 정상

중봉에서 900m 정도 가면 성봉인데 중봉부터는 암릉이 시작된다.

대부분 우회 길도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물론 사서 고생하는 misscat은 암릉으로 간다. ㅋㅋ

 

성봉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모래고개를 지나 작은동산으로 갈 수 있다.

다음에는 그쪽으로도 가봐야 하는데.

 

성봉 정상

성봉을 지나면서부터는 가파르게 내려간다.

바윗길이라 시간이 지체된다.

우회 길도 없는 것 같다.

그저 조심조심 내려가는 수밖에 없다.

400m가량 내려가면 남근석 갈림길에 도착한다.

 

남근석 갈림길

600m만 내려가면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생겼다는 남근석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절대 "600m만"이 아니다.

무지막지하게 가파르게 내려가면 밧줄 구간이 나오기 시작한다.

 

왠지 이제부터 시작일 것 같은 불길한 예감?

왜 불길한 예감은 항상 들어맞는 걸까? ㅠㅠ

조망이 좋아졌다 싶으면 본격적으로 암릉 구간이 시작된다.

 

무암사

(여길 건너오는 게 제일 무서웠다.)

남근석능선 코스가 제일 어렵다더니 진짜네. ㅠㅠ

거의 수직 절벽들이라 밧줄이 있어도 힘들다.

이쪽으로 올라가면 좀 덜 힘들려나?

숨을 한 번 고르고 다시 내려간다.

 

내려온 길

저 꼭대기에서 이만큼 내려왔다.

 

이제 밧줄은 없지만 남근석까지 계속 암릉을 타고 내려간다.

저 아래 남근석이 보인다.

 

(이 고사목은 흔들거린다.)

드디어 남근석에 도착.

남근석은 여러 개의 바위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마치 누군가 쌓아 올려 만들어놓은 것 같았다.

냉커피와 쿠키를 먹으며 시간을 마음껏 보낸 후 하산하였다.

 

남근석

계단을 내려가기 전, 또 한번 밧줄 구간이 나온다.

계단이 싫으면 남근석 직전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하지만 가파른 길을 내려갈 때는 계단이 더 나을 것 같다.

 

그 후 긴 계단이 이어진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소뿔바위를 다시 한 번 바라보고.

 

(실제로는 소뿔바위가 훨씬 잘 보인다.)

이 계단 덕분에 쉽게 내려올 수 있었다.

계단이 없었다면 그냥 곤두박질치듯 가파른 길을 내려가거나 바위 절벽을 기어 내려갔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왕이면 계단을 끝까지 설치해주지.

200m 정도는 마사토가 깔린 미끄러운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가야 한다.

 

무암 계곡으로 내려선 후 무암사로 가서 산행을 마쳤다.

 

오늘 원하던 소뿔바위도 보고, 남근석능선도 타보고 아주 멋진 산행을 하였다.

그런데 7.9km 산행에 5시간 40분이나 걸렸다!

좀 천천히 산행을 하기는 했지만 그만큼 길이 험했다는 말이다.

다음에는 애기바위능선으로 오른 후 누운남근석을 지나 작은동산으로 가봐야겠다.


* 2016.04.08 동산 산행기  http://blog.daum.net/misscat/205

 

2016.04.08 (제천) 동산(896m)

산행일시: 2016년 4월 8일 금요일 (맑음) 산행코스: 성내리 ~ 장군바위 ~ 성봉 ~ 중봉 ~ 동산 ~ 새목재 ~ 소부도골 ~ 남근석 ~ 성내리 산행거리: 7.1km 산행시간: 09:40 ~ 14:50 산행트랙: 등산지도: 이번 주

blog.daum.net

 

작성산, 동산__20170519.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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