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7년 4월 19일 수요일 (맑음)
장소: 경기 과천시 별양동 (070-7797-9141)
항상 먹는 게 문제다.
음식이 있으면 그냥 뭐든지 먹지만 내가 해 먹으려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누가 밥 좀 해줬으면 좋겠다.
누구 말대로 나도 삼시 세끼 챙겨주는 마누라가 있었으면 좋겠다. ㅠㅠ
아무래도 반찬 배달 업체를 이용해야 될까 보다.
점심을 먹으러 돌아다니다 <메쉬드 키친>에 들어갔다.
예전에 이 자리에 비슷한 유형의 캐주얼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싸고 맛있어서 종종 이용하곤 했다.
이 집도 생긴지는 꽤 된 거 같은데 오늘 처음 가본다.
메뉴는 단순하다.
난 이런 집이 좋다.
메뉴가 많아도 선택하기 힘들다.
이 집엔 이거, 저 집엔 저거, 딱 부러지게 맛있는 거 하나씩만 있으면 고민할 필요 없을 텐데.
가격은 중저가라고 해야 하나?
오리지널 함박 스테이크와 수제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주문하였다.
먼저 식전 빵이 나온다.
버터향이 강한 모닝롤이 맛있긴 한데 차라리 잼을 줬더라면 좋았겠다.
모닝롤에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는 좀...
수제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건강빵과 함께 나온다.
샐러드를 먹다가 사진을 찍느라 모양이 좀 망가졌다.
함박 스테이크보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가 1,000원 더 비싼데 리코타 치즈를 조금만 더 올려줬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샐러드 가격은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8,000원 정도면 될 거 같은데.
철판에 나와 다 먹을 때까지 따뜻한 함박 스테이크는 꽤 괜찮았다.
시즈닝을 한 감자튀김도 맛있고, 계란 후라이를 올린 함박 스테이크도 맛있었다.
어떤 음식점에서는 야채가 많이 들어가 함박 스테이크인지 동그랑땡인지 모르겠는데 여기는 제대로 만들어 든든하였다.
기름기도 별로 없는 부위를 사용해서 개인적으론 더 좋았다.
특히 데미 소스가 맛있어 밥을 비벼서 남김없이 다 먹었다.
이 집 음식 중 가성비를 따진다면 13,900원짜리 부채살 스테이크가 제일 나을 것 같다.
다음에는 그걸 먹어봐야지.
내 발로 걸어 나가서 내 돈 주고 사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축복을 너무 많이 받은 것 같아 항상 빚진 마음이다.
불평하지 말고 범사에 감사하자.
그런데 제가 좀 예민하고 까다로워서 말이에요.ㅠㅠ
날짜: 2017년 5월 10일 수요일 (약간 흐림)
오늘은 부채살 스테이크 플레이트와 씨푸드 토마토 파스타를 주문하였다.
부채살 스테이크 플레이트에 나오는 두툼한 찹 스테이크는 부드럽고 맛있었다.
사이드로 감자튀김과 나초칩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구운 야채나 구운 감자였으면 좋겠다.
씨푸드 토마토 파스타는 대박이었다.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었다.
양이 좀 적은 게 불만이려나?
맛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