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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17.04.27 예술의 전당 카페 <모짜르트 502> (Mozart 502)

날짜: 2017년 4월 27일 목요일 (맑고 바람 강함)
장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02-522-4916)

 

예술의 전당 안에 꽤 먹을 데가 많다.

가격대도 다양해서 취향에 맞게, 주머니 사정에 맞게 골라먹을 수가 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야외에서 먹는 것 같은 기분을 낼 수 있는 <모짜르트 502>에서 먹기로 하였다.

그런데 "502"는 무슨 뜻일까?

물어본다고 하고 깜박 잊었다.

<모짜르트 502>는 음악 분수대 바로 옆에 있다.

두 면이 유리이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야외 기분을 낼 수 있다.

물론 날씨가 좋을 때는 야외에서 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은 야외에서 먹기에는 바람이 너무 강하다. ㅠㅠ

 

실내는 그냥 캐주얼하다.

하지만 음식 가격은 캐주얼하지 않다. ㅠㅠ

 

커피는 6천 원대, 음료수는 7,000~12,000원, 간단하게 식사할 수 있는 크레페나 샌드위치 종류는 11,000~19,000원, 파스타는 17,000~20,000원, 스테이크 28,000원 등이다.

예술의 전당 내 다른 음식점들과 비교할 때 음식의 질에 비해 좀 비싸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좋을 때나 비가 올 때는 와서 분위기 내고 싶다.

그 값이 음식 값에 포함되어 있는 거겠지만.

오늘은 특이한 파이 스파게티와 그래도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다고 생각되는 등심 스테이크를 주문하였다.

등심 스테이크는 딱 등심 스테이크와 메쉬드 포테이토 위에 올린 구운 야채만 나왔다.

 

여긴 식전 빵, 이런 거 없다.

그렇다고 빵을 따로 시킬 수도 없다.ㅠㅠ

스테이크는 medium-rare로 주문했는데 medium으로 나왔다.

하지만 등심인데도 안심처럼 부드럽고 맛있었다.

소스는 좀 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빵이 없으니까 뭔가 부족한 느낌.

그래서 메쉬드 포테이토를 따로 주문하였다.

 

예쁜 그릇에 나온 메쉬드 포테이토는 걸리는 것 하나 없이 부드러웠지만 브라운소스 없이 먹으려니까 좀 느끼한 거 같아 스테이크 소스와 같이 먹었다.

 

호기심에 주문한 파이 스파게티는 파이 두 조각과 함께 나오는 새우 스파게티이다.

소스는 크림과 토마토 중 선택할 수 있다.

길쭉하고 큼직한 파이도 바삭바삭하고 맛있었다.

하지만 스파게티와 파이를 같이 먹는 경우는 보질 못해서 좀 어색하였다.

왠지 파이는 후식으로 먹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인데.

스파게티를 담은 그릇이 보기보다 무척 커서 양이 많았다.

왕새우가 듬뿍 들어가 있고, 토마토 소스는 직접 만든 듯 매우 깔끔하고 맛있었다.

 

메쉬드 포테이토를 따로 주문하지 않았아도 되었을 것 같다.

배부른데 꾸역꾸역 다 먹고는 살찔까 봐 걱정을 하였다.

음식은 괜찮지만 가격은 살짝 비싼 <모짜르트 502>.

기분 내고 싶을 때나 가끔 올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