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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2016.08.06 백두대간 48차: 우두령 ~ 석교산 ~ 삼마골재 ~ 물한계곡 주차장

산행일시: 2016년 8월 6일 토요일 (맑음 + 폭염)
산행코스: 우두령 ~ 석교산 ~ 밀목재 ~ 삼마골재 ~ 물한계곡 주차장
산행거리: 대간 10km + 접속 4.5km = 14.5km
산행시간: 10:20 ~ 14:00
산행트랙:

우두령~삼마골재 20160806.gpx
0.07MB

등산지도:

 

9월 둘째 주에 할 대간 산행을 미리 땜방을 하고 왔다.

대장님께서 9월에는 1, 3, 4주에 산행을 한다고 하셔서 둘째 주에 다른 계획을 세워놓았는데 갑자기 2, 3, 4주로 간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어렵게 결정해서 확정된 사항이라고 해놓으시고는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 뒤집으시면 그에 맞춰 계획을 세웠던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고. ㅠㅠ

어쨌든 이 폭염에 뫼산 산악회를 따라 우두령 ~ 삼마골재 구간을 갔다 왔다.

아침에 사당역에서 버스를 타니 17기 회원이신 산불재고 님이 앉아계셨다.

70세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 하여튼 대단하다.

남진, 북진 대간을 함께 하고 계시다니.

우두령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우두령(질매재)

처음에는 길이 산책로처럼 좋았다.

철쭉나무 터널도 나타나고 숲이 우거져 햇빛을 가려주어 오늘 기분 좋게 산행할 수 있으려나 내심 기대를 하였다.

 

얼마 가지 않아 오르막이 시작된다.

아주 힘든 깔딱 고개는 없었지만 석교산까지 고도를 500m가량 올려야 한다.

등로는 분명하지만 햇빛이 드는 곳에는 잡풀이 우거져 있었다.

그런데 이 정도는 애교라는 것을 곧이어 알게 되었다.

 

엄청 더운 날씨인 것에 비해서는 크게 힘들이지 않고 석교산에 올랐다.

 

석교산(화주봉) 정상

조망은 좋지만 땡볕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아 서둘러 밀목재로 향하였다.

석교산만 오르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대체적으로 내리막일 줄 알았는데 아니올시다 이다.

내려갔다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면 로프 구간이 나온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가팔라서 반대로 내려오거나 겨울에는 조심해야 할 구간이었다.

하지만 힘들게 올라가면 보상이 있다.

 

(지나 온 석교산)

오늘 산행 구간 중 제일 조망이 좋은 곳인데 너무 덥다. ㅠㅠ

사진 몇 장을 찍고 서둘러 내려갔다.

이후 두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밀목재로 내려가는 길에 재미있는 나무를 만났다.

 

이후 밀목재를 지나 삼마골재까지는 완전 밀림 탐험이다.

 

키 높이만큼 자라 엉겨 붙어 앞을 가리고 있는 다래 넝쿨과 잡풀을 헤치고 나아가느라 길이 험하지 않음에도 빨리 갈 수가 없었다.

무성한 덩굴과 풀 때문에 등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어디선가 타잔이 빤스만 입고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오늘 미리 정보를 입수하고 반바지에 토시를 신고 왔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완전 풀에 쓸려서 엄청 고생할 뻔했다.

나중에는 풀을 헤치고 갈 엄두도 못 내고 그냥 몸으로 밀면서 나아갔다.

그렇게 풀과의 전쟁을 치르며 밀목재에 도착하였다.

 

밀목재(밀목령)

나무가 빽빽하여 밀목재라고 하였다는데 나무보다는 풀이 너무 많아서 이곳을 산행하려면 가을이나 겨울에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에 이곳에 오려면 낫은 필수 지참 품목이다.

이후 1123.9봉을 넘고 헬기장을 지나면 삼마골재에 도착한다.

 

(1123.9봉을 내려가면서 본 민주지산 방향)

삼마골재(삼막골재)

삼마골재에는 생뚱맞게 운동기구가 있었다.

여기까지 올라와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나?

삼마골재에서 미니미골을 지나 물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초반에는 무~지 좋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좋을 거라고 착각하면 곤란하다.

오래지 않아 너덜 내리막이 시작된다.

 

삼도봉에서 내려오는 길을 지나서 계속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은주암폭포가 나온다.

지도에 미니미폭포라고 표기된 폭포인 것 같다.

 

              은주암폭포

이곳 계곡에는 수량이 많지 않고 따라서 폭포도 비실비실하다.

이후 석기봉에서 내려오는 은주암골과 만나는 지점을 지나면서부터는 길이 완만해진다.

 

석기봉을 조금 지나 물한 계곡으로 내려가는 은주암골은 지난 가을 민주지산에 갔다가 하산한 길인데 가을 단풍과 어울려 너무 예뻐서 감탄했던 곳이다.

이후 물한 계곡에서 제일 멋있는 용소가 나온다.

그런데 철책으로 가려놓아 들어갈 수가 없다. ㅠㅠ

 

용소

목교를 지나고,

 

민주지산에서 쪽새골로 내려가는 잣나무 숲 삼거리를 지나고,

 

황룡사는 지난번에 봤으므로 그냥 지나치고, 각호산으로 올라가는 각호골을 지나 물한 계곡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등로 자체는 그다지 힘들지 않았지만 너무 덥고(30도가 훨씬 넘는 무더위이다!!) 석교산 이후 키 높이까지 무성하게 자란 넝쿨과의 전쟁 때문에 힘든 산행이었다. 


* 2015년 10월 23일 민주지산 산행기 http://blog.daum.net/misscat/130

 

2015.10.23 (영동) 민주지산(1,242m)

산행일시: 2015년 10월 23일 금요일 (흐림) 산행코스: 한천주차장 ~ 민주지산 ~ 석기봉 ~ 은주암골 ~ 황룡사 ~ 한천주차장 산행거리: 12.5km 산행시간: 10:15 ~ 16:30 산행트랙: 등산지도: 영동에 들어서니

blog.daum.net

 

우두령~삼마골재 20160806.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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