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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2016.08.09 백두대간 49차: 괘방령 ~ 가성산 ~ 눌의산 ~ 추풍령

산행일시: 2016년 8월 9일 화요일 (흐림)
산행코스: 괘방령 ~ 가성산 ~ 장군봉 ~ 눌의산 ~ 추풍령
산행거리: 대간 10.5km + 접속 0km = 10.5km
산행시간: 10:10 ~ 14:40
산행트랙:

괘방령~추풍령__20160809.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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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지도:

 

너무 더워서 삶의 의욕조차 꺾이는 날들의 연속이다.

대간만 끝나면 다시는 이런 미친 날씨에 산행하지 않으리라 결심하며 괘방령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괘방령

1.5km 정도 편안한 숲길을 걸어가면 다소 가파른 오르막이 나온다.

그 오르막을 지나면 능선에 이르는데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왼쪽으로는 나뭇가지로 등로를 막아놓았다.

 

하지만 능선에 이르렀다고 좋아할 것도 없다.

이후 여섯 번 정도 다소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야 가성산에 도착하니까.

그래도 오늘은 그나마 흐려서 햇빛이 없는 데다 간간이 바람까지 불어서 살만하다.

지난주 같아서는 정말 건강 위해 등산하다 조기 사망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괘방령에서 가성산까지는 4km이다.

 

                 가성산 정상

가성산을 조금 지난 곳에서 점심을 먹고 장군봉으로 향하였다.

가성산에서 1km 정도 가면 장군봉인데 급격히 내려갔다가 급격히 올라간다.

 

장군봉 정상

그리고 장군봉에서 오르막을 서너 번 지나 2.7km 정도 가면 헬기장이 있는 눌의산이다.

날이 흐려 조망은 볼품이 없다.

하지만 차라리 조망을 포기하는 게 났겠다.

이런 날 햇빛까지 쨍쨍했으면 오, 주여! 그냥 천국으로 직행하는 거다.

 

                  눌의산 정상

눌의산에서 추풍령까지는 계속 내리막이다.

1km 정도 가파른 내리막을 미끄러지듯 내려가면 이정표가 나오고 비로소 완만해진다.

 

이후 경부고속도로 지하차도를 지나고,

 

경부선 철도 지하차도를 지나간다.

 

이 지역은 온통 포도밭이다.

길가에 탐스런 포도송이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추풍령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고 지난번에 갔던 고향 가든에서 또다시 샤워를 하고 삼계탕을 먹었다.

(이 식당에는 완벽한 샤워실이 있다.  샴푸도 있고 더운물도 나온다!)

 

추풍령

지리산을 갔다 온 이후 계속 몸이 안 좋다.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발이랑 손도 부어있고.

가뜩이나 힘든데 날은 왜 이리 더운지.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데 산행을 하려니 너무 힘들다.

지난주는 최악이었다.

대간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오늘은 바람이 좀 불어주니 그 바람을 타고 포기하고 싶었던 마음도 살짝 날아가는 것 같다.

참, 간사하기는...

어쨌든 올해 안으로는 대간 산행이 끝나게 될 것인데 한 번 시작한 거 끝을 봐야지.

아무렴, 그래야 misscat이지.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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