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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4.08.14 영화 <파일럿>

날짜: 2024년 8월 14일 수요일 (푹푹 찜)
장소: CGV

 

오늘이 말복인데도 너무 덥다.
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으니까 이 더위도 언젠가는 물러가겠지.
그러면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고, 난 또 한 살 더 먹게 된다. ㅜㅜ
더워도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오늘도 실내에서 놀기 위해 여의도 IFC몰로 영화를 보러 간다.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안티가 없는 건 참 힘든 일인데 조정석은 그런 배우 중 하나인 것 같다.
(안티가 있는데 내가 모르는 건가?)
이 영화는 조정석의, 조정석에 의한, 조정석을 위한 영화다.
여장을 하고 나온다고 해서 화제가 됐지만 사실 줄거리나 여장 남자는 뻔하다.
역지사지로 여성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
거기에다 코믹 한 스푼.
예전에 로빈 윌리엄스가 나왔던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연상된다.
특별히 기대할 것 없이 그냥 보고 즐기면 된다.
영화관에서 에어컨을 얼마나 빵빵 틀어대는지 가져간 긴팔 가디건을 입고도 추워서 떨었다.
덕분에 피서는 잘했는데, 지구 온난화로 이 난리를 겪으면서도 이렇게 냉방을 해도 되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 동작역의 온도계는 38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p.s. 조정석과 고 앙드레 김이 닮은 줄을 처음 알았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