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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4.07.24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날짜: 2024년 7월 24일 수요일 (맑음)
장소: 충무아트센터

 

고등학교 때 만화책 열풍이 불어서 수업 시간 중 몰래 만화책을 읽는 게 유행했다.
범생이였던(?) 나도 그 대열에 끼어들었으니!
친구들과 책을 돌려가면서 읽다가 큰맘 먹고 아예 사버렸다.
그때 샀던 <캔디>, <유리가면>, <베르사이유의 장미>, <올훼스의 창>을 아직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둘째가 결혼하면 가져가서 대물림하기로 했다. ㅋ

 

그 <베르사이유의 장미>가 뮤지컬로 만들어졌다고 하여 난생처음으로 돈을 주고 표를 사서 보러 갔다.
포토 존이 있어서 사진도 찍어봤다.  ㅎ

 

충무아트센터는 처음 가보는데 생각보다 홀이 크지는 않았다.
1층 뒷자리와 2층 앞자리가 있다고 하여 2층 앞자리를 선택했다.
좌석 배치를 잘해서 앞사람 사이사이로 무대를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다만 뒷사람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의자에 등을 붙이고 앉으라고 해서 공연 내내 그러고 있었더니 허리가 좀 아팠다.

 

뮤지컬에서는 원작에서 비중 있게 다뤘던 마리 앙트와네트가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프랑스혁명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레 미제라블>과 자꾸 비교가 되었는데 비교할 것을 비교해야겠지? 
연출이나 무대 장치, 의상, 연기, 노래 등 그 정도면 크게 흠잡을 것은 없었다. 
특히 마담 드 폴리냑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주인공인 오스칼보다 더 impact가 있었던 것 같다.
다만 공연이 끝나고도 머릿속을 맴도는 넘버가 없는 것은 무척 아쉬웠다.
창작뮤지컬에 너무 많은 걸 바라나?

 

(오늘은 커튼콜이 있었다.)

마담 드 폴리냑을 맡은 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