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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4.07.16 서울윈드오케스트라 창단 50주년 기념 음악회 시리즈 1

날짜: 2024년 7월 16일 화요일 (흐리고 비)
장소: 롯데콘서트홀

 

갑자기 초대권이 생겨 롯데콘서트홀로 갔다.
관악기와 타악기로만 이루어진 오케스트라 연주는 어떨지 무척 궁금했다.
첫 곡을 들은 소감은 기대 이상이라는 것이다.
클라리넷이 바이올린을 담당했고, 색소폰이 첼로를 담당했는데 오케스트레이션을 잘해서 일반 오케스트라 연주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다.
두 번째 곡인 Ferran의 오보에 협주곡은 솔리스트를 같은 관악기로 해서, 그것도 오보에로 해서 좀 걱정스러웠는데 역시나 그랬다.
플룻이면 어땠을까?
세 번째 곡인 Sparke의 "A Weekend in New York"은 Gershwin의 "Rhapsody in Blue"를 연상시켰다.
윈드 오케스트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었던 것 같다.
인터미션 후 연주한 이경섭의 "해금과 윈드 오케스트라를 위한 추상"은 해묵은 한국음악에 대한 논의를 떠올리게 했다.
가끔 중국에 가서 공연을 보면 국적불명의 음악들이 연주되는데 차라리 전통은 전통 그대로 고수해야 하는 것일까?
윈드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들이 많지 않기는 하지만 한 작곡가의 작품을 세 곡씩이나 연주하는 건 좀 그렇다.
그리고 해설은...
공연 도중 수여식을 하는 건 또 뭐람?
작품이나 진행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연주 자체는 아주 좋았다.
삑사리 나던 예전의 금관 파트는 이제 잊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