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5년 9월 17일 목요일 (대체로 맑음)
산행코스: 옥녀봉 휴게소 ~ 한계고성 ~ 한계산성 릿지 ~ 대한민국봉 ~ 대승령 ~ 장수대
산행거리: 7.35km
산행시간: 09:50 ~ 16:50
등산지도:
설악 비경산행을 한다고 하여 따라나섰다.
대장님께 미리 여쭤보았더니 안산을 갈 거라고 하셨다.
오며 가며 바라보기만 하던 산인데 드디어 오늘 가보게 되었구나 기대가 되었다.
지금은 폐쇄된 옥녀탕 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옥녀탕 휴게소
휴게소 옆으로 난 길로 가면 옥녀1교 아래에 있는 폭포로 갈 수 있다.
그 폭포를 올라가서 계곡 길로 가야 하는데 폭포 상단 부분이 미끄러워 올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폭포를 올라간 후 계곡 길로 가다가 경사면을 치고 올라간다.
길이 없으니까 당연히 알바할 위험이 있다.
이후 숲길로 계속 올라가면 한계산성에 도착한다.
한계산성
산성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는 도중 노스님이 나무 위에 있던 노루궁뎅이 버섯을 발견하였다.
오늘 횡재하셨네.
노루궁뎅이버섯
능선에 이르니 안산이 보인다.
안산
조금 더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몽유도원도 릿지가 보인다.
몽유도원도 릿지
통천문을 지나면
한계산성릿지가 나타난다.
이런 곳을 건너가야 하는데 오늘 산행코스 중 가장 힘들고 위험한 구간이었다.
그다음에는 이런 곳을 올라갔다.
줄을 잡고 한 사람씩 가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직벽에 가까울 정도로 상당히 가파르지만 보기만큼 위험하거나 힘든 구간은 아니었다.
여길 올라가고 나면 천제단이 나온다.
설악산 천제단
그 옛날에 사람들이 짚신 신고 어떻게 여길 올라와서 이걸 쌓았을까?
하여튼 지극 정성이다.
(천제단에서 바라본 모습)
저기 어디에 고양이바위와 치마바위가 있는데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오른쪽에 뾰쪽하게 솟은 것이 안산이고 왼쪽에 쫑긋쫑긋하게 솟은 바위가 고양이바위인가?
그럼 그 가운데 있는 것이 치마바위인가?
이후 성벽을 따라가다가 숲길로 가게 되는데 이곳에는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하였다.
산 위로 올라갈수록 야생화들도 많이 피어있었다.
초롱꽃
꽃향유
구절초
쑥부쟁이
투구꽃
바람꽃
산오이풀
과남풀
아직도 남아있는 솜다리꽃
그리고 이것들은 뭘까?
또 한 번 암벽을 오르고 나면 이제 힘든 구간은 끝이다.
조망터에서 몽유도원도 릿지와 서북능선이 보인다.
당겨본 부처손바위
저 아래로는 한계령을 지나 속초로 가는 길이 보인다.
서북능선에 올라 왼쪽으로 가야 안산이다.
울긋불긋한 산은 1~2주 후면 불타듯 변하겠지?
안산으로 가기 전 전망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구절초와 쑥부쟁이, 산오이풀이 흐드러지게 핀 곳에서 마시는 커피는 향이 다른 것 같다.
점심을 먹는 중 대장님께서 시간이 많이 초과되어 안산을 가지 않으시겠다고 하였다.
이 무슨 청천벽력 같은 말인가?!!
안산이 바로 코앞에 바라다 보이는데.
비탐 코스만 아니라면 혼자라도 갔다 올 텐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오던 길로 되돌아가서 계속 직진하면 대한민국봉이 나온다.
대한민국봉 정상
계속 능선 길을 따라가면 밧줄이 처진 곳이 나오고 그 아래에 이정표가 있다.
이제 법정탐방로로 들어선 것이다.
이후 대승령을 지나 장수대로 내려갔다.
대승령
내려가는 길은 법정탐방로라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내려가는 길에 있는 전망대에서 본 대승폭포
가리봉과 주걱봉
사중폭포 밑에서 족탕을 하고 장수대 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마쳤다.
사중폭포
장수대
단풍이 들 때 꼭 안산에 가봐야겠다고 다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