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2년 7월 21일 목요일 ~ 22일 금요일
장소: Venice ~ Dubai ~ 인천
호텔에서 아침을 먹은 후 짐을 꾸려 산 마르코 선착장(Per San Marco)으로 가서 수상택시를 탔다.
공항 선착장까지는 30분 정도 걸리고 가격은 10명에 200유로 줬다.
여기는 흥정하기 나름인데 우린 짐이 많으니까 그 정도는 줘야 하지 않을까?
어쨌든 덕분에 요트도 타보네.
어제 곤돌라를 안 타길 잘했다. ㅎ
우리가 탔던 수상택시
15:50 베니스 마르코폴로 공항을 출발하여 23:35 두바이에 도착하였다.
다음날인 22일 03:40 두바이를 출발하여 17:00 인천에 도착함으로써 12일간의 돌로미티 트레킹 여행을 마쳤다.
두바이 공항
여행 마지막 날까지 좋은 날씨를 주시고, 건강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몸이 버텨줄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인 언니 조언대로 출발하기 전에 영양제를 맞아서 그런가 크게 힘들지 않았다.
날씨는 하루 빼고는 지나칠 만큼 화창했다.
기온은 15도에서 23도 정도였으며, 밤에만 비가 오고 낮에는 해가 나서 산행하기 딱 좋았다.
습도가 낮아 더 쾌적했던 것 같다.
흐리고 간간이 이슬비가 내렸던 하루는 오히려 빡센 오름길에 몸의 열기를 식혀주어 좋았다.
하지만 햇빛이 너무도 강해서 선크림을 발랐는데도 콧등이랑 입술이 타고 붓고 갈라지고 껍질이 일어나서 얼굴만 보면 히말라야 원정을 다녀온 것 같다.
경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아직도 꿈을 꾼 것만 같다.
<방랑자들>에 "내가 본 것은 내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동안 내가 걸은 길, 내가 본 것, 내가 들은 것, 내가 느낀 것, 내가 생각한 것은 모두 온전히 내 것이다.
나의 작은 소망까지도 응답해주시는 하나님 사랑에 감사드린다.
아마 내게 여행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아시기 때문인 것 같다.
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돌아갈 집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사실 돌아갈 집이 없다면 그건 여행이 아니라 방랑이겠지.
다음에 떠날 때까지 돌로미티에서의 아름다운 시간들을 품에 안고 열심히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