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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2022.07.10 ~ 22 The Dolomites (7)

산행일시: 2022년 7월 17일 일요일 (맑음)
산행코스: Rif. Staulanza(1,783m) ~ Rifugio Palafavera ~ Rif. Coldai(2,123m) ~ Forcella Coldai(2,191m) ~ Forcella del Col Rean(2,107m) ~ Rif. Vazzoler(1,714m)
산행거리: 14.9km
산행시간: 08:35 ~ 16 54
산행트랙:

알타비아 1-6 20220717.gpx
0.08MB

등산지도:

 

어제 밤에도 밤새 번개가 치며 비가 쏟아졌다.
하지만 아침이 되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화창하다.
스타울란자 산장(Rifugio Passo Staulanza 1,783m)에서 아침을 먹고 알타 비아 1을 이어갔다.
팔라파베라 산장(Rifugio Palafavera)까지 내려가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

 

파소 스타울란자(Passo Staulanza)

팔라파베라 산장(Rifugio Palafavera)

리프트를 타니 너무 편하고 좋다. ㅎ

상부 리프트 승장강에서는 지나온 스타울란자 산장과 펠모 산이 보였다.

 

파소 스타울란자(왼쪽 아래 길 있는 고개)와 펠모 산(오른쪽)

양떼가 노니는 초원을 지나 내려간 후 카세라 피오다(Casera Pioda 1,816m)에서 가파르게 올라간다.

 

올라가야 할 길

에델바이스가 핀 가파른 길을 올라가느라 땀 좀 뺀다.
가파른 오르막 끝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산 사면을 따라가다가 다시금 가파르게 올라가면 콜다이 산장에 도착한다.

 

에델바이스

파소 스타울란자에서부터 지나온 길

콜다이 산장(Rifugio Sonino al Coldai)

콜다이 산장(Rifugio Sonino al Coldai 2,123m)에서 카푸치노를 마시며 한숨 돌리고 다시 올라가 포르셀라 콜다이(Forcella Coldai 2,191m)를 넘는다.
이곳에서는 지금 산악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다.
그냥 마라톤도 아니고 산악 마라톤인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뛰고 있었다.
포르셀라 콜다이에는 수많은 서포터즈들이 나와서 응원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가파른 돌길을 마구 뛰어다녀도 무릎이 괜찮나?

 

포르셀라 콜다이(Forcella Coldai)에서 응원사는 서포터즈들

포르셀라 콜다이에서 콜다이 호수(Lago Coldai 2,143m)를 향해 내려간다.

호수에는 수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호수를 지나 점심을 먹으며 산악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을 구경하였다.

주인과 함께 응원을 하러 온 견공도 있었다.

 

콜다이 호수(Lago Coldai)

산악 마라톤 하는 사람들이 지나가기를 어느 정도 기다린 후 고개로 올라가서 치베타 산(Monte Civetta) 사면의 애추지역을 가로질러 간다.
이번 트레킹 중 제일 험하고 위험한 곳이었다.
미끄러운 자갈들이 깔린 좁은 길인데 그나마 군데군데 빙하가 녹아서 떨어져 나가면서 산 산사태가 일어나 길이 끊어져있었다.
게다가 얼마나 긴지!
이건 등산로가 아니라 산양이나 다니는 길이다. ㅜㅜ
까마득히 저 아래로는 알레게 호수(Lago di Alleghe)가 평화로이 보이는데 달달 떨며 3km 정도 되는 애추지역을 정말 목숨 걸고 건넌 것 같다.

돌로미티에 뼈 묻는 줄 알았다.


치베타 산(Monte Civetta)

알레게 호수(Lago di Alleghe)

지나온 길

가야 할 길

(곳곳에 남아있는 빙하로 산 사태가 났다.)

포르셀라 콜린(Forcella del Col Rean)

진이 다 빠져 티시 산장(Rifugio Attilio Tissi 2,250m) 아래에 있는 포르셀라 콜레안(Forcella del Col Rean 2,107m)에 도착하였다.
포르셀라 콜레안에서 쉬고 있는데 헬리콥터들이 부산하게 왔다 갔다 한다.
사고가 났나?
여긴 충분히 사고가 날 만한 곳이다.
무사히 건너오게 하심에 감사.

 

티시 산장(Rifugio Attilio Tissi)이 있는 언덕

치베타 산과 지나온 애추 지역

정찰 중인 헬기

포르셀라 콜레안에서 가파르게 내려간 후 초원을 지난다.

이제는 내려갈 일만 남았다.

 

개울가에서 휴식을 취하였는데 일행들이 너무 오래 쉬는 통에 난 혼자 바졸레르 산장으로 갔다.

하여튼 겁도 없이 혼자 잘 다녀요. ㅎ

숲길을 벗어난 후 1km 정도 가파르게 임도를 내려가 바졸레르 산장(Rifugio Mario Vazzoler 1,714m)에 도착하였다.

토레 베니치아(Torre Venezia 2,337m)

바졸레르 산장(Rifugio Mario Vazzoler)


<Rifugio Vazzoler>


https://www.rifugiovazzoler.com/en/storia 
바졸레르 산장은 산속에 있고 오래된 산장이라 방들은 진짜 닭장 수준이다.
철제로 된 작은 2층 침대들이 있는데 아래 칸은 너무 낮아 고개를 들 수도 없다.

게다가 너무 출렁거려서 잠이나 잘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샤워는 3유로를 내고 코인을 받아서 넣으면 미지근한 물로 5분 동안 샤워할 수 있다.
물론 샴푸, 비누, 타월, 헤어드라이어 이런 거 하나도 없다.
네트워크도 연결이 안 되어 와이파이는 고사하고 로밍도 무용지물이다.
방에는 콘센트도 없다.
말 그대로 대피소니까 많은 걸 바라면 안 된다.
그래도 음식 맛은 괜찮으니까 용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