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2년 7월 16일 토요일(맑음)
산행코스: Ponte de Rucurto(1,700m) ~ Rif. Palmieri(2,046m) ~ Forcella Ambrizzola(2,277m) ~ Rif. Fiume(1,918m) ~ Passo Staulanza(1,766m)
산행거리: 14.4km
산행시간: 09:14 ~ 17:11
산행트랙:
등산지도:
밤새 번개가 치며 비가 왔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오늘도 화창함을 예약해놓은 것 같다.
이제 반 왔는데 벌써 지치기 시작한다.
선크림을 발랐는데도 얼굴은 왜 그리 타는지...
입술은 붓고 다 터지고 말이 아니다.
산행은 4박 5일 정도면 딱 좋을 것 같다.
그래도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다녀야 하니까 지금 돌로미티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오늘과 내일은 산장에서 자느라 2박할 짐을 꾸려 메고 가야 한다.
버스를 타고 폰테 드 루쿠르토(Ponte de Rucurto 1,700m)로 가서 팔미에리 산장 쪽으로 향하였다.
어제 내린 비 덕분에 숲이 한층 싱그럽다.
예쁜 숲을 지나고 계곡을 건너 가파르게 올라간다.
왼쪽으로는 라가주오이 산과 친퀘토리가 보인다.
폰테 드 루쿠르토(Ponte de Rucurto)
라가주오이 산(왼쪽)
친퀘토리(왼쪽)와 라가주오이 산(중앙)
등로 왼쪽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네그라 계곡(Val Negra)이 내려다보인다.
전망대를 지나 조금 더 가파르게 올라가면 평탄한 숲길이 나온다.
기분 좋게 걸어가 크로다 라고(Croda da Lago) 아래에 위치한 페데라 호수 (Lago de Federa 2,038m)에 도착하였다.
페데라 호수 (Lago de Federa)
페데라 호수에서 바라본 베코 디 메쪼디(Becco di Mezzodi)
호수 옆에는 크로다 다 라고 지아니 팔미에리 산장(Rif. Croda da Lago Gianni Palmieri 2,046m)이 있다.
작은 사우나가 있는 산장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였다.
크로다 다 라고 지아니 팔미에리 산장(Rif. Croda da Lago Gianni Palmieri)
사우나 시설
베코 디 메쪼디(Becco di Mezzodi)
팔미에리 산장에서 오른쪽으로 꾸준히 올라가면 베코 디 메쪼디(Becco di Mezzodi 2,603m) 기슭에 있는 포르셀라 암브리졸라(Forcella Ambrizzola 2,277m)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한참 휴식을 취하였다.
포르셀라 암브리졸라(Forcella Ambrizzola)
크로다 라고(Croda da Lago)
이후 베코 디 메쪼디 사면의 애추지역을 가로지른 후 우측의 펠모 산을 바라보며 가파르게 내려간다.
이곳에는 에델바이스가 지천이다.
펠모 산을 배경으로
베코 디 메쪼디 기슭의 지나온 길
에델바이스
이후 임도를 따라 간다.
햇빛을 가리기 위해 우산을 쓰고 갔다.
여긴 치악산 둘레길 같기도 하고.
비유가 너무 심했나? ㅎ
지나온 길
가야 할 길
포르셀라 로안(Forcella Roan)
펠모 산(Mt. Pelmo)이 바라보이는 치타 디 피우메 산장(Rif. Citta di Fiume 1,918m)에서 휴식을 취한 후 파소 스타울란자(Passo Staulanza 1,766m)로 향하였다.
또다시 산 사면의 애추지역을 가로질러 간다.
돌로미티는 대부분 돌길이라 발바닥이 너무 아프다.
치타 디 피우메 산장(Rif. Citta di Fiume)
펠모 산(Mt. Pelmo)
지나온 피우메 산장
지나온 애추 지역
이후 숲길을 지나 도로가 연결되는 파소 스타울란자(Passo Staulanza 1,766m)까지 내려가면 스타울란자 산장 (Rifugio Staulanza 1,783m)이 있다.
오늘은 이곳에서 묵을 것이다.
파소 스타울란자(Passo Staulanza)
스타울란자 산장 (Rifugio Staulanza)
펠모 산(Mt. Pelmo)
산장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세 종류의 전채 요리와 메인 코스로 두 종류의 고기 요리, 그리고 완두콩과 매쉬드 포테이토가 나오고, 디저트로는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난 애플 스트루들을 추가로 주문하였다.
Yummy!
<Rifugio Staulanza>
http://www.staulanza.it/index.php?lang=en
스타울란자 산장은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우리가 묵은 곳은 2층으로 되어있는데 아래층에 2층 침대 두 개와 욕실이 있고, 2층에는 2층 침대 3개와 욕실이 있다.
최근에 리모델링한 듯 완전 신삥이다.
나무 냄새가 기분 좋게 난다.
욕실에는 핸드 워시와 헤어드라이어가 있다.
샴푸와 비누도 달라고 하면 준다.
1인당 샤워 타월도 하나씩 준다.
침대와 방은 작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침대 옆마다 콘센트가 있어 쟁탈전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