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0년 5월 28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산후마을 해오름정자 ~ 당골재산 ~ 할묵재 ~ 산전 경로당 ~ 산달 삼거리
산행거리: 3.4km
산행시간: 14:05 ~ 15:45
산행트랙:
등산지도:
요새 다리들이 많이 놓여 섬들을 배를 타지 않고도 갈 수 있다.
덕분에 당일 코스로 갔다 올 수 있게 되었는데 산악회에서 너무 인증 위주로 산행 코스를 짠다.
그러다 보니 최단 코스로 해서 2개 산을 찍도록 하는 것이다.
인증하는 사람들은 좋을지 몰라도 인증이 목적이 아닌 나는 그런 산행이 영 불만이다.
하지만 어쩌랴?
교통편 때문에 할 수없이 산악회를 따라다녀야 하는 걸.ㅜㅜ
산달도 연육교를 건너 산후마을로 가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후마을 해오름 정자
등산로 입구에서 900m가량 올라가면 당골재산이다.
그런데 낮다고 해도 섬에 있는 산들을 무시할 게 못 되는 것이 해발 0m 부근에서 시작하여 가파르게 올라가기 때문이다.
역시나 가파르게 올라간다.
하지만 오늘은 짧은 코스로 산행할 거라 천천히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에는 백선 꽃이 만발하였고 산딸기 주렁주렁 열렸다.
백선꽃
당골재산 정상에는 벤치와 솟대가 있다.
역시나 조망이 좋다.
이 맛에 네, 다섯 시간씩 버스를 타고 섬에 가는 거지.
내려가서 먹을 데만 있으면 딱인데.
당골재산 정상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잠시 편안한다.
계속 이렇게 내려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걸어가는데 오른쪽으로 노루 한 마리가 보였다.
반가워서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사진 찍은 새도 없이 도망가 버렸다. ㅠㅠ
찾아주는 사람이 없어 풀이 무성한 벤치를 지나면 할묵재까지 그냥 내리꽂는다.
하여튼 섬에 있는 산들이란...
할묵재에서 임도를 건너 산으로 올라가면 뒷들산과 건너재산으로 가게 된다.
내 산행은 오늘 여기까지만. ㅎ
시멘트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산달분교펜션이 보인다.
요새 시골에 아이들이 없다 보니 학교들을 캠핑장이나 펜션으로 활용하는 곳이 많다.
할묵재
마을을 지나 내려가면 산전경로당이 나온다.
마을 주민에게 혹시 먹을 데가 있는지 물어보니까 이 사람은 저리 가라, 저 사람은 이리 가라, 중구난방이다.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포기하고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산달 삼거리로 갔다.
길가에는 시골 할매들이 굴을 떼고 있었다.
야자수 아래에는 양귀비꽃들이 예쁘게 피어있고, 바닷가에는 커다란 물고기가 널브러져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산전경로당
산달 삼거리 근처에 예쁜 카페가 있는데 역시나 문을 닫았다. ㅜㅜ
주인도 없는 카페 테라스에 앉아서 망중한을 즐기다가 귀경하였다.
제대로 쉼을 만끽한 하루였다.
산달연육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