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0년 5월 5일 화요일 (흐림)
산행코스: 용동마을 ~ 각시봉 ~ 무량산 ~ 어치계곡 ~ 용궐산 ~ 내룡고개 ~ 장군목마을
산행거리: 9.1km
산행시간: 10:35 ~ 14:40
산행트랙:
등산지도:
오늘은 순창의 무량산, 용궐산을 간다.
어린이날이라 도로가 복잡할 줄 알았더니 연휴 마지막이라 그런지 한산하다.
휴게소도 한산하고.
용동마을 입구에서 내려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용동마을회관에서 90도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무량산 정상까지는 2km이다.
싱그러운 숲으로 들어간다.
암반과 쭉쭉 뻗은 소나무 숲을 지나면 등로가 가팔라진다.
오늘 최고 기온이 20도밖에 안된다는데도 바람이 불지 않고 습도가 높은지 꽤 덥다.
그래도 멋진 소나무 숲을 감상하고 가느라 참을만하다.
마지막으로 철 계단을 오르면 산불감시소가 있는 각시봉이다.
조망이 좋은 곳이고 가야 할 무량산과 용궐산이 다 보이지만 오늘 날씨가 흐려서 볼만하지가 않다.
무량산 정상까지는 930m 남았다.
각시봉 정상
각시봉을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안부를 지나 올라간다.
멋진 솔숲이 계속되고, 각시붓꽃도 만발하였다.
올해 각시붓꽃은 원 없이 보네.
각시봉 내려가는 길
각시붓꽃
정상 가까이 가자 바람이 불어 시원하였다.
무량산 정상은 좁고 별다른 조망이 없다.
무량산 정상
무량산 정상에서 어치임도까지 1km를 계속 내려간다.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을 만발한 산철쭉이 화사하게 빛내고 있었다.
무량산 정상까지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사람들과 함께 올랐는데 정상 이후로는 다들 어디 갔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정상에서 밥 먹고 있나?
앞뒤로 아무도 없이 혼자 산행을 한다.
완전 힐링 산행이다!
셀카도 찍으며 쉬엄쉬엄 내려갔다.
안부 삼거리에서 한숨 쉬어주고 다시 어치임도까지 뚝 떨어진다.
안부 삼거리
임도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어치임도를 따라간다.
어치계곡을 지나 계속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왼쪽으로 용궐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등산로 입구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오늘은 만사 대장님이 왜 이리 늦지?
항상 꼴찌로 출발해도 어느새 따라잡으셨는데.
어치계곡
왼쪽으로 산허리 길을 비스듬히 오른다.
자신이 있다면 막바로 치고 올라 정상으로 바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난 자신이 없으니까 그런 짓은 안 한다.ㅎ
느진목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능선을 타고 올라간다.
용궐산 정상까지는 1km가량 남았다.
느진목
느진목이 완만하게 늘어진 고개라는데 군데군데 암릉도 나오고 계속 가파르게 올라간다.
왼쪽으로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데 뿌옇기만 하다.
묘지가 있는 된목에서 왼쪽으로 300m만 가면 용굴이다.
300m라니까 갔다 와야지.
용굴로 내려가는데 앞서 갔던 사람들이 되돌아오고 있었다.
볼만한 지 물어보았더니 못 찾고 되돌아오는 길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나도 포기하고 그냥 용궐산 정상으로 갔다.
된목
된목은 오르기 힘든 고개라는데 정말 더 가팔라진다.
오른쪽 조망터에서는 지나온 무량산이 보인다.
밧줄 구간도 나오는데 굳이 밧줄을 잡을 필요까지는 없다.
용궐산 정상에는 전망데크가 있다.
있으면 뭐하나.
보여야 말이지.
용궐산 정상에 이르자 구름이 세차게 몰려와 완전 오리무중이었다.
데크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 사람들이 있어 내 사진도 한 장 건질 수 있었다.
용궐산 정상
용궐산 정상 부근에는 짧은 암릉 구간이 있다.
조망이 좋은 곳인데 에고, ㅜㅜ
이후 내룡고개(장군목재)까지 장군목재까지 1.5km가 계속 내리막이다.
계속 가파르게 내려가면 안전시설이 잘 되어있기는 하다.
역시 산철쭉이 만발하였다.
내려온 길
섬진강
귀룡정 갈림길을 지나 계속 내려간다.
저 아래 보이는 임도까지 내려가야 한다.
뭐가 급한지 선두팀들이 찍찍 미끄러지며 내려간 흔적들이 많았다.
난 천천히 내려간다. ㅎ
자고로 산행을 잘하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고, 다치지 않고 무사히 정상 찍고 하산하는 사람이다. ^^
그런데 1.5km가 왜 이리 길어?
정말 징글맞게 오래 내려간다.
귀룡정 갈림길
내룡고개(장군목재)에서 왼쪽으로 임도를 타고 1km 정도 내려가면 장군목마을에 도착한다.
섬진강을 따라 오른쪽으로 200m 가면 요강바위가 나온다.
섬진강변에는 붓꽃인지 꽃창포인지가 무리 지어 피어있었다.
요강바위는 구멍이 뻥 뚫려서 구멍 안으로 강물이 보였다.
주천강의 돌개구명과 비슷한 것 같다.
내룡고개(장군목재)
용궐산
요강바위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요강바위 있는 곳)
오늘 날씨가 흐려서 조망은 꽝이었지만 여리여리 연분홍 산철쭉이 만개해 그다지 나쁘지 않은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