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

2020.04.28 북한산 아기곰바위

산행일시: 2020년 4월 28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정진사 입구 ~ 차마고도 ~ 포금정사 ~ 아기곰바위 ~ 사모바위 ~ 비봉남능선 ~ 승가 공원지킴터 ~ 구기동
산행거리: 6.7km
산행시간: 11:05 ~ 15:45
산행트랙:

북한산 아기곰바위__20200428.gpx
0.11MB

등산지도:

 

오늘도 너무 날씨가 좋다.

이런 날 집에 있는 것은 날씨에 대한 모욕이다!

왕초보 산행이라는 말에 혹하여 북한산으로 갔다.

정진가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초반부터 가파르게 바윗길을 올라가다가 족두리봉을 바라보며 허릿길을 간다.

연분홍 산철쭉이 만발하였다.

 

족두리봉

백척폭포가 보이는 곳에서 한숨 돌린다.

작년 가을 벌벌 떨며 향로봉에서 이곳으로 내려왔었는데.


                  백척폭포

향로봉

다시금 바윗길을 올라간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왕초보 산행이냐고!!

아이고, 오늘 왕초보 워킹 산행이라고 해서 릿지화도 안 신고 왔는데. ㅠㅠ

 

능선에 올라 점심을 먹은 후 향로봉 오거리를 지나 차마고도로 갔다.

짧지만 진짜 차마고도 같은 곳이다.

 

향로봉 오거리

차마고도

이후 포금정사를 지나 비봉 쪽으로 가다가 슬쩍 오른쪽으로 빠지면 아기곰바위가 나온다.

멀리서 봤을 때는 곰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진짜 곰 같다.

대장님이 자일을 내려줘서 곰바위 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지만 난 사양하였다.

오늘 제 등산화와 제 체력을 믿을 수가 없사와요.

 

아기곰바위

아기곰바위에서 비봉능선으로 올라 사모바위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비봉남능선을 탔다.

혹시나 잉어슬랩으로 내려가는 거 아닌가 잔뜩 겁을 먹었는데 이렇게 쉽게 내려가는 길도 있었네.

내려가다 뒤돌아보면 비봉과 그 아래 잉어바위, 잉어슬랩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향로봉과 지나온 아기곰바위가 보이고, 남쪽으로는 로봇바위가 보인다.

로봇바위와 잉어슬랩을 간 것도 벌써 2년이 넘었네.

그때만 해도 젊었는지 무서워하면서도 기를 쓰고 따라다녔는데 이제는 정말 자신이 없다. ㅠㅠ

 

사모바위

비봉과 잉어슬랩

로봇바위

향로봉과 아기곰바위

로봇바위 앞에서 왼쪽으로 90도 꺾어 내려가다 보면 미륵석불이 있는 절터가 나오고, 그 아래 승가사 표지석이 있는 임도를 만나게 된다.

이후로는 임도를 따라 편하게 내려간다.

 

로봇바위

승가 공원지킴터를 지나 비봉 주차장 앞에서 산행을 끝냈다.

짧지만 재미있는 산행이었다.

그나저나 미리 알려줬으면 릿지화를 신고 와서 아기곰바위를 올라가 볼 수 있었을 텐데.

 

 

* 2017년 10월 30일 북한산 로봇바위, 잉어슬랩 산행기 http://blog.daum.net/misscat/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