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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0.04.24 (고흥) 팔영산(609m) 선녀봉 능선

산행일시: 2020년 4월 24일 금요일 (맑고 바람 강함)
산행코스: 강산리 ~ 선녀봉 ~ 1봉 ~ 8봉 ~ 깃대봉(정상) ~ 탑재 ~ 능가사 ~ 탐방지원센터
산행거리: 9.6km
산행시간: 11:45 ~ 16:45
산행트랙:

(고흥)팔영산 20200424.gpx
0.17MB

등산지도:

 

지구온난화를 실감케 하는 3월을 지나 4월로 들어서자 이번 주 내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춥다.
겨울 옷 다 집어넣어서 입을 것도 없는데. ㅜㅜ
겹겹이 껴입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팔영산으로 간다.
팔영산은 2014년에 갔다 왔는데 오늘은 선녀봉 코스로 간다.
바위 걱정을 하며 버스를 탔더니 대장님께서 지금은 계단이 놓여있어 걱정할 필요 없단다, 휴~
오늘도 맑은 날씨에 바람이 강해 조망은 정말 좋을 것 같다.
강산리 주차장에서 강산애 펜션 쪽으로 올라간다.

 

선녀봉까지는 2.5km이다.

임도를 따라 가면 오른쪽으로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그런데 코로나19바이러스 때문에 우리가 가려는 코스가 임시 통제되고 있네.

그렇다고 서울에서 여기까지 와서 돌아갈 수는 없지 않나?

 

싱그러운 숲 속으로 들어간다.

무덤을 지나 조금 더 가면 다시 임도를 만난다.

임도 건너편 등산로 역시 출입금지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어쩔 수 없이 넘어간다.

선녀봉은 1.7km 남았다.

 

100m 정도 가파르게 올라가면 강산폭포에 도착한다.
수량은 형편없지만 특이하고 멋있는 폭포다.

 

강산폭포

강산폭포에서 왼쪽으로 가파르게 올라간 후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곧이어 멋진 대숲이 나오고, 애추 지역을 지나면 선녀봉1 쉼터가 나온다.

아직도 페인트 냄새가 나는 것 같은 완전 신상 데크 계단 덕분에 힘들지 않게 올라갈 수 있었다.

쉼터에서는 여자만이 내려다보이고, 가야 할 선녀봉이 보였다.

 

선녀봉1 쉼터

여자만

선녀봉

쉼터에서 가파른 계단을 올라간 후 선녀봉까지 암릉을 타고 간다.
예전에는 쇠줄을 잡고 올라갔었나 본데 지금은 요소요소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크게 힘들거나 위험하지는 않았다.
오늘 날씨도 너무 좋고, 경치도 너무 좋고, 연녹색 산 색깔이 너무 예쁘다.

I'm so happy!

 

선녀봉과 가야 할 능선

지나온 암릉

선녀봉2 쉼터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앙증맞은 정상석이 지키고 있는 선녀봉에 도착한다.
가야 할 팔영산 여덟 개의 봉우리와 깃대봉이 보이고 여자만이 내려다보인다.
오늘 이거 보러 온 거라니까~.
1시가 넘어 선녀봉에서 점심을 먹었다.

 

선녀봉2 쉼터

선녀봉 정상에서 바라본 팔영산

선녀봉 정상

여자만

선녀봉에서 내려가는 길도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쇠줄을 잡고 내려갈  필요가 없다.
편하긴 한데 재미는 좀 없지. ㅎ

 

헬기장 삼거리를 지나 주능선으로 가는 길에는 구슬봉이와 각시붓꽂이 무리 지어 피어있어 보라보라 한 길을 기분 좋게 걸어갔다.

 

구슬봉이

각시붓꽃

헬기장 삼거리

                (휴양림으로 가는 길은 모두 출입 금지되어있다.)

유영봉 삼거리에 이르면 우측에 있는 1봉을 갔다 와야 한다.
여기도 그새 데크 계단들이 생겼다.

전에는 바위를 기어오르느라 엄청 힘들었는데.

 

유영봉 삼거리

유영봉

유영봉(1봉) 정상

선녀봉과 지나온 능선

이후 8봉까지 암릉을 타고 간다.
새로이 데크 계단 놓인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신상 계단 덕분에 훨씬 안전하지만 어쨌든 열 개 봉우리를 오르내리려니 쉽지는 않았다.
(1봉도 2봉 사이에 봉우리가 하나 있고, 7봉과 8봉 사이에도 봉우리가 있다.)
그래서 내가 숫자 붙은 산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니까.
삼악산, 오봉산, 칠봉산, 팔각산, 팔영산, 팔봉산, 구봉산, 구봉대산 등등.
그래도 멋진 경치 덕에 신나게 산행을 하였다.
다만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어 몸이 휘청거릴 정도라 조심해야 했다.

 

성주봉(2봉) 정상

3봉

생황봉(3봉) 정상

4봉과 5봉

사자봉(4봉) 정상

오로봉(5봉) 정상

6봉

지나온 암릉

두류봉(6봉) 정상

7봉과 8봉

두류봉 사거리

통천문

칠성봉(7봉) 정상

적취봉(8봉) 정상

적취봉 삼거리

척취봉 아래에는 적취봉 삼거리가 있다.
깃대봉까지 갔다가 여기로 되돌아와서 탑재로 내려가야 한다.

정상에서 인증해야 할 필요도 없고, 또 깃대봉 자체가 특별히 멋있지도 않아서 가지 말까 하다가 시간이 남아 갔다 오기로 했다.
팔봉에서부터는 육산 길이다.

헬기장을 지나 깃대봉으로 갔다.

 

헬기장

자연휴양림 삼거리

깃대봉(팔영산) 정상

해창만

이후 적취봉 삼거리로 돌아가 탑재로 내려갔다.
아무 생각 없이 계속 내려가면 된다.
탑재에서는 임도를 만난다.
구불구불한 임도를 가로질러 내려간다.
한참 내려가면 계곡이 나온다.
알탕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도의 물이 있는데 아직 너무 차다.

 

편백나무 숲

탑재

애기나리

길고 지루한 하산 길을 내려간 후 6년 전과 마찬가지로 동백꽃이 반겨주는 능가사를 지나 팔영산 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끝냈다.

 

오토캠핑장 앞에 있는 예전 정상석들

능가사

팔영산 탐방지원센터

선녀봉 코스는 내 기대를 충족시켜줬다.
암릉도 멋있고, 바다도 멋있고. 바람 부는 날씨도 좋고. 나무랄 데 없는 산행이었다.


* 2014년 3월 21일 팔영산 산행기 http://blog.daum.net/misscat/843

 

2014.03.21 (고흥) 팔영산(609m)

산행일시: 2014년 3월 21일 금요일 (맑음) 산행코스: 주차장 ~ 능가사 ~ 마당바위 ~ 1봉 ~ 9봉 ~ 깃대봉(정상) ~ 탑재 ~ 주차장 등산지도: 오늘은 멀리 고흥 팔영산을 간다. 그렇게 멋있는 산이라는데

blo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