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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코로나 바이러스 19 자가격리

날짜: 2020년 4월 3일 ~ 20일

 

미국에서 온 둘째가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하였다.

검사 결과는 음성이지만 외국에서 온 사람들은 무조건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시에서 마스크, 소독제, 체온계 등 의료용품과 여행용 어메니티, 그리고 10만 원 상당의 음식들을 보내줬다.

 

그런데 이게 지자체마다 좀 다른가보다.

어느 구에서는 의료용품만 보내줬다고 하고, 어디서는 물품과 현금 중 선택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방 안에 갇힌 채 식사 때마다 밥을 방 문 앞에 가져다 놓고 전화를 하면 가지고 들어가서 먹고, 다 먹은 다음 방 문 앞에 내놓고 전화를 하면 치우는 생활을 2주간 하였다.

처음 귀국하였을 때와 선거 때를 제외하고는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집 안에서도 전화로만 이야기를 했으니까.

방 안에 갇혀 생활하는 것이 꽤나 답답했을 텐데 불평 한 마디 없이 잘 견뎌준 둘째가 대견하다.

격리 해제가 되기 전 다시 검사를 하였고,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나도 삼시세끼 식사와 간식을 챙겨주느라 자가격리를 하다시피 했는데 이제는 해방이다, 만세!!

하루속히 코로나19바이러스가 종식되어 마음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날짜: 2020년 4월 29일

 

자가격리 끝난 지가 열흘이나 지났는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힘내라고 배, 방울토마토, 참외, 오이, 파프리카 등 친환경 농산물을 보냈다.

보내주니까 감사히 받기는 하는데 특별히 필요한 건 아닌데.

이것들 다 내가 낸 세금이고 내 돈 아닌가?

좀 찜찜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