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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5.07.03 (포항) 내연산(711m)

산행일시: 2015년 7월 3일 금요일 (흐림)
산행코스: 주차장 ~ 문수암 ~ 문수봉 ~ 삼지봉(정상) ~ 거무나리 ~ 보경사 ~ 주차장
산행거리: 13.3km
산행시간: 11:40 ~ 15:30
등산지도: 

 

작년 2월 내연산에 가서 폭포 구경만 하고 삼지봉을 가지 못해 다시 내연산을 찾았다.

12시가 다 되어서야 내연산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보경사 일주문까지 내연산 건강특화구역(?)이라는 거창한 이름 아래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었다.

 

작년에 왔을 때 도토리묵은 어느 음식점에서나 파는데 도토리 칼국수는 그 많은 음식점들 중 딱 한 곳에서만 팔기에 호기심에 사 먹어봤는데 맛이 깔끔하고 괜찮았다.

오늘도 시간이 나면 사먹을까 하고 그 음식점을 찾았더니 문을 닫았다. ㅠㅠ

맛있었는데 망했나?

가다 보면 연산 온천이라는 곳도 있다.

 

중탄산나트륨 온천이라는데 우리나라에 온천이 왜 이리 많은 거야?

일주문을 지나 매표소에서 2,500원을 주고 입장권을 샀다.

 

매표소 직전에 오른쪽으로 산령고개로 해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그 길로 가면 표를 사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오늘은 웬일인지 대장님께서 그냥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라고 하셨다.

설마 불교 신자라 그러시는 것을 아닐 테고.ㅋㅋ

보경사는 내려오면서 시간이 나면 들리기로 하고 바로 계곡을 따라 올라갔다.

계곡에는 물이 바싹 말라있었다.

오늘 폭포 구경을 못하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었는데 조금 올라가니 다행스럽게도 계곡에 물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보경사에서 1.2km 가면 문수봉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계곡을 따라 12폭포를 보러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문수봉으로 해서 삼지봉으로 가는 길이다.

여기서부터 문수암을 지나 능선에 이르기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이며 여기가 제일 힘든 구간이다.

다시 말해서 여기만 오르고 나면 힘든 곳은 없다는 말이다.

헉헉대며 올라가다 보니 저 아래 상생폭포가 보인다.

 

           상생폭포

문수봉 갈림길에서 700m쯤 올라가면 문수암이다.

그리고 문수암에서 오른쪽으로 더 가파른 길을 500m쯤 올라가면 주능선에 도착한다.

 

이제부터는 계속 이런 길이다.

가다 보면 야유회를 해도 될 만큼 넓은 공터가 나오기도 한다.

 

웬만한 둘레길보다도 더 좋은 것 같다.

룰루랄라 하며 문수봉에 도착하였다.

 

문수봉 정상

이미 밥 먹을 시간이 지나 여기에서 점심을 먹을까 하였는데 대장님께서 조금 더 가서 먹자고 하신다.

가을국화 대장님이 싸오신 도시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대장님을 따라가다가 길 옆 공터에서 점심을 먹었다.

직접 텃밭에서 기르신 쌈 채소와 쌈장, 오이지무침을 가지고 오셨는데 얼마나 많이 가져오셨는지 여럿이 같이 먹고도 남아서 다시 싸들고 내려가야 했다.

난 이럴 줄 알고 밥을 안 싸왔지. ^^

앉아서 점심을 먹고 있노라니 시원한 바람에 한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오늘은 흐려서 햇빛도 없고 등산로도 좋고 정말 힐링 산행이다.

수리더미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고, 조피등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고, 거무나리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 삼지봉으로 갔다.

곳곳에 이정표가 세워져있는데 여기 이정표의 거리 표시가 제각각이다.

이런 이정표 정말 짜증난다. ㅠㅠ

대략 문수봉에서 삼지봉까지는 2.6km쯤 되는 것 같다.

삼지봉 정상석은 두 개이다.

 

삼지봉(내연산) 정상

쓸데없이 정상석 두 개씩 세우지 말고 그 돈으로 이정표 관리나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삼지봉보다 향로봉이 더 높은데 왜 내연산 주봉이 삼지봉일까?

삼지봉에서 향로봉 쪽으로 가다가 미결등을 지나 계곡으로 내려갈 수가 있는데 그 길이 안 좋다고 하여 다시 거무나리 삼거리로 되돌아가서 내려가기로 하였다.

 

거무나리 코스는 그다지 급하지 않은 내리막이다.

이번엔 산돌이 대장님 말씀이 정말이네. ㅋㅋ

낙엽이 푹신하게 깔린 길을 내려가 계곡에 닿았다.

 

이곳에서 계곡을 따라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복호폭포 쪽으로 가게 되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보경사 쪽으로 가게 된다.

그런데 거무나리에서 내려오면 은폭포가 있는데 어디 있지?

조금 더 상류로 올라갔어야 하는 것 같은데 그냥 내려가는 바람에 은폭포를 놓쳤다.

계단을 내려가면 쌍폭인 관음폭포와 관음굴이 보인.

 

관음폭포와 관음굴 

주위의 층암절벽이 멋지다.

 

이곳에서 씻고 쉬다가 관음폭포 위에 있는 연산구름다리를 건너 연산폭포로 갔다.

 

연산폭포 

수량이 많았더라면 훨씬 더 장쾌했을 텐데...

하지만 이 가뭄에 이 정도 물이라도 감사해야지.

관음폭포 바로 아래에는 무풍폭포가 있다.

 

무풍폭포 

무풍폭포 아래에 있는 잠룡폭포는 등로에서의 거리가 멀고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계속 내려가다 보면 등로 옆으로 조금 올라간 곳에 보현암과 갓부처가 있다.

이 갓부처는 한 가지 소원만 들어준단다.

 

갓부처 

보현폭포로 가기 전에 삼보폭포가 있다는데 그것도 못 보고 지나쳤네.

어디 있었지?

그다음에 만나게 되는 보현폭포 또한 그 구조 때문에 보기가 쉽지 않다.

 

보현폭포 

리고 마지막으로 역시 쌍폭포인 상생폭포가 나온다.

 

상생폭포 

내연산을 두 번이나 왔는데 12 폭포 다 보기가 쉽지 않네. ㅠㅠ

사진을 찍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지체해서 보경사는 대충 둘러보고 부랴부랴 내려갔다.

 

보경사

그다지 덥지 않은 날씨에 편안한 등산로, 멋진 폭포들, 기분 좋은 산행이었다.


* 2014.02.08 내연산 12 폭포 산행기 http://blog.daum.net/misscat/394

 

2014.02.08 (포항) 내연산 12폭포

산행일시: 2014년 2월 8일 토요일 (흐린 후 눈) 산행코스: 내연산 12폭포 등산지도: 매표소 ~ 출렁다리 ~ 정자 ~ 보경사 ~ 매표소 내연산은 폭포가 많아 주로 여름에 산행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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