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8년 12월 28일 토요일 (맑은 후 흐림)
산행코스: 당고개 ~ 뚜갈봉 ~ 행치고개 ~ 성주봉 ~ 마감산 ~ 금마교 ~ 보금산 ~ 마감산 산림욕장
산행거리: 7.8km
산행시간: 09:00 ~ 11:37
산행트랙:
등산지도:
오늘은 진짜, 진짜 편하게 산행하려고 가까운 여주 마감산, 보금산으로 간다.
산행 거리가 짧은데 그것도 힘들다 싶으면 마감산만 산행하면 된다.
이번에는 가보기 산악회를 이용하는데 신청한 사람들이 열 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출발하네! (첫 번째 놀람)
아침에 버스를 타니 자리마다 생수와 비빔밥이 놓여있었다!! (두 번째 놀람)
김밥이나 떡을 주는 곳은 있지만 비빔밥을 주는 곳은 처음 본다.
게다가 회원 한 분이 귤도 하나씩 나누어 주신다.
가깝다 보니 덕평 휴게소에서 20분이나 쉬었는데도 9시가 조금 못되어 여주온천이 있는 당고개에 도착하였다.
앗, 그런데 여기 눈이 쌓여있네!
아이젠을 안 가져왔는데.ㅜㅜ
당고개에서 마감산까지는 5km가 조금 넘는다.
초반은 완전 산책로 수준이다.
방심하는 순간 가파른 내리막이 나오고, 응달진 눈길에서 미끄러져버렸다.
엉덩이를 털고 올라가니 이름도 요상한 뚜갈봉이다.
뚜갈봉 정상
뚜갈봉에서 다시 가파르게 계단을 내려가면 행치고개이다.
행치고개
행치고개로 내려가는 계단
다시 계단을 올라가서 석량고개는 어디인지 모르고 지나친 후 가파르게 올라가면 성주봉 표시가 있는 이정표가 나온다.
그런데 이곳은 진짜 성주봉이 아니다.
잠시 후 태극바위가 나온다.
왜 이 바위가 태극바위인지는 반대편을 봐야 한다.
태극바위
와,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금이 갔을까?
진짜 신기하다.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면 진짜 성주봉이 나온다.
<준. 희>님의 팻말이 걸려 있다.
성주봉 정상
가파르게 내려간 후 주차장 갈림길을 지나 한동안 고요한 바다를 건너듯 부드럽게 넘실대는 능선을 따라간다.
이런 게 힐링 산행이지. ^^
이후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면 마귀할멈바위가 나온다.
이런 부드러운 산에 이런 바위 구간도 있네.
오늘 산행 중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다.
그런데 이 마귀할멈이 둔덕산까지 볼일을 보러 간 건 아니겠지? ㅎ
마귀할멈바위
이후 조금만 더 가면 팔각정이 있는 마감산 정상에 도착한다.
마감산 정상
마감산 정상에서 가파르게 400m 정도 내려가면 금마교가 나온다.
아마 여기가 금빛 말이 뛰어다녔다는 금마고개인가보다.
금마교
금마교에서 마감산 산림욕장으로 바로 내려갈 수도 있고 보금산으로 갔다가 내려갈 수도 있다.
금마교에서 보금산 정상까지는 1.6km이다.
부드럽게 오르내리며 가다 보면 보금산 소나무가 나온다.
옆에 다른 소나무들도 있는데 유독 이 소나무만 멋있게 자랐다.
보금산 소나무
이후 다소 가파르게 올라가면 헬기장이 있는 보금산 정상에 도착한다.
여주시에만 보금산이 세 개 있는데 이 산은 강천면에 있는 산이다.
보금산 정상
이후 학생야영장 쪽으로 800m 정도 가파르게 내려가면 도로를 만난다.
내려온 길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마감산 산림욕장에 도착한다.
11시 37분.
산행이 너무 일찍 끝나서 세 번째 놀람!!!
버스를 타고 식당으로 갔다.
오늘 뒤풀이는 송년 산행이라고 오리고기와 된장찌개, 오리죽이 나오는, 4인 기준 50,000원짜리 포뜰정식이다.
이래도 남나? (네 번째 놀람)
오리고기를 포를 떠서 구워 먹는데 색다른 맛이었다.
오리고기 포를 뜨는 기술은 특허를 받은 것이라고 한다.
양이 무척 많아서 다들 푸짐하게 먹고도 남았다.
어느 분이 과메기까지 가져오셔서 정말 배 터지게 먹었다.
참, 이 집 김치 맛이 환상적이더라.
2년 전 가보기 산악회를 통해 포천 청계산에 갔을 때도 정말 잘 먹었는데 이 산악회, 마음에 든다.
평일이라면 자주 이용할 텐데. ㅠㅠ
즐겁고 편하게 산행하고, 맛있게 먹고도 2시에 귀경 출발하였으니 오늘 산행 만족도 200%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