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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19.11.30 백운호수 한정식 <백운>

날짜: 2019년 11월 30일 토요일 (흐린 후 맑음)
장소: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031-421-9595)
           http://www.backwoon.co.kr/

 

백운호수에 있는 <이우철 한정식>에 저녁 식사하러 갔다가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근처에 있는 <백운>으로 갔다.

 

많이 못 먹으니까 가장 싼 <더덕과 맥적구이 정식>(28,000원)을 시켰다.

참고로, 평일 점심 특선은 22,000원이다.

먼저 녹두죽이 나온다.

편안하게 넘어간다.

 

그다음 샐러드와 해파리냉채, 오색밀쌈, 잡채, 열무김치, 매생이탕이 한꺼번에 나왔다.

망고 드레싱을 뿌린 샐러드와 유자와 오렌지 맛이 나는 해파리냉채는 상큼해서 입맛을 돋우어주었다.

 

오색밀쌈은 담백하고, 잡채는 배를 고명으로 얹어 색달랐다.

 

매생이탕은 테이블 아래에 인덕션이 설치되어있어 테이블 위에서 직접 끓여먹게 되어 있었다.

탱탱한 굴이 들어있어 국물이 한결 시원하였다.

 

어제 <코다리명가>에서 먹은 열무김치도 맛있었지만 이 집 열무김치도 정말 맛있었다.

 

세팅된 음식을 거의 다 먹어갈 무렵 두부요리와 적어 튀김, 전, 닭가슴살 냉채, 낙지볶음, 연어회, 맥적구이, 홍어무침, 상추 무침이 한꺼번에 나왔다.

두부요리는 두부 위에 검은색을 입혀 튀긴 다음 방울토마토를 올리고 소스를 뿌린 것인데 겉은 바싹하고 속은 부드러운 것이 정말 맛있었다.

 

적어 튀김은 내가 좋아하는 fish & chips 같은 맛이었고, 해물은 넣고 동그랑땡처럼 만든 전도 맛있었다.

 

닭가슴살 냉채는 특이하기는 했지만 닭 냄새가 나서 유일하게 맛있다고 느끼지 못한 음식이다.

 

낙지볶음은 탱탱한 낙지에 불맛이 더해져 좋았다.

 

구색 맞추기 위해 나온 듯한 연어회는 크게 실패할 확율이 낮은 음식이고.

 

메인 요리라 할 수 있는 맥적구이도 테이블에서 직접 구워먹을 수 있어 좋았다.

같이 나온 홍어무침과 간장 소스를 뿌린 상추는 고기 맛을 더 좋게 해 주었다.

물론 더덕도 맛있어요.

 

이미 배가 불러 다 먹지도 못하고 있는데 식사가 나왔다.

식사는 밥이나 냉면 중 택할 수 있다.

난 밥으로 주문하였는데 된장찌개와 오징어 젓갈, 나물 두 가지가 나왔다.

멥쌀밥인 것 같은데 차조가 섞여서 그런지 마치 찰밥 같았다.

맛있지만 너무 배가 불러 두 숟가락 먹고 포기.

 

마지막으로 오미자 음료로 입가심을 하고 식사를 끝냈다.

 

전체적으로 짜거나 강하지 않고 간이 적절하게 잘 되어있는 것 같다.

특이한 음식으로 승부를 하기보다는 일반적인 음식들의 맛으로 승부를 하는 것 같았는데 그래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음식점이다.

식사 후에는 옆에 있는 온실 카페(?)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

단, 공짜는 아니고 식사를 한 경우 아메리카노는 2,000원에 마실 수 있단다.

다른 음료들은 5,000원 수준.

이 카페는 지난주에 갔던 남양주의 <비루개> 같은 concept인 것 같다.

아줌마들이 수다 떨기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