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9년 10월 17일 목요일 (흐림)
산행코스: 자하곡 주차장 ~ 1등산로 ~ 배바위 ~ 동문 ~ 서문 ~ 화왕산 ~ 2등산로 ~ 자하곡
산행거리: 8.4km
산행시간: 11:20 ~ 16:10
산행트랙:
등산지도:
억새 산행 2탄으로 화왕산을 간다.
4년 전에 진달래 본다고 화왕산을 갔었는데 너무 일찍 갔는지 진달래는 못 보고 넓은 화왕산 억새 군락지에 반해 가을에 꼭 다시 오리라 생각했었다.
이번에는 널널하게 1코스로 올라가서 2코스로 내려올 것이다.
자하동천 표지석이 있는 자하곡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도로를 따라 가파르게 올라가면 다리 앞에서 1, 2등산로와 3등산로가 갈라진다.
1, 2등산로 쪽으로 직진.
화왕산장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 운동기구가 있는 넓은 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1등산로와 2등산로가 갈라진다.
1등산로는 우측 화장실 앞에서 직진.
화왕산장
가파른 계단을 지나면 바윗길이 시작된다.
2등산로 갈림길에 팔각정이 있다.
본격적으로 암릉이 시작되며 엄청 가파르게 올라가는데 안전시설이 잘 되어있어 위험하지는 않다.
특급 조망을 선사해서 여기저기 사진 찍을 곳이 널렸다.
저 멀리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억새밭과 화왕산 정상이 보인다.
억새 볼 생각만 하고 왔는데 멋진 암릉까지 있으니 이게 웬 떡이람.^^
오늘 시간도 많으니까 널널하게 간다.
가야 할 능선
화왕산 정상과 오른쪽으로 억새 군락지
중간에 구미에서 온 아저씨들을 만났는데 얼마나 재미있으신지 한참을 이야기하며 깔깔거리고 웃다가 갔다.
비들재 삼거리까지 빡세게 올라간다.
(이 능선도 가보고 싶다.)
지나온 능선
비들재 삼거리
고생 끝, 행복 시작!
억새밭과 화왕산 정상이 가깝게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관룡산과 구룡산 암릉도 보인다.
관룡산과 구룡산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조금만 가면 배바위에 도착한다.
왼쪽 아래 바위 사이에 좁은 slit이 있는데 배가 나온 사람은 지나갈 수 없다고 해서 배바위라나?
믿거나 말거나.
좁고 긴 slit 사이로 들어가면 천애 절벽 위가 된다.
산불감시초소
배바위
(이 구멍으로 들어간다.)
이제 화왕산성을 끼고 배바위에서 헬기장을 거쳐 동문으로 내려간다.
그동안 산성은 많이 복원되어 있었다.
음, 그런데 억새가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네. ㅜㅜ
동문
동문에서 억새밭을 가로질러 서문으로 갔다.
가을 감성을 물씬 풍기는 길이다.
하늘이 좀 더 파랗다면, 억새가 좀 더 피었다면.
불평을 하자면 한이 없지만 오늘 비가 오지 않아 감사합니다, 멋진 억새밭을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를 하자면 그 또한 한이 없다.
서문 쪽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서문에서 300m만 가파르게 올라가면 화왕산 정상에 도착한다.
커다란 정상석 앞은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여전히 붐비고 있었다.
서문 앞
화왕산 정상
간신히 사진을 찍고 다시 서문으로 내려가 2등산로로 하산하였다.
지난번에 3등산로 내려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2등산로로 내려가 보기로 한 것이다.
계속 급경사 내리막의 연속이다.
서문이 있는 곳을 환장고개라고도 하는 것 같은데 그 이유를 알겠다.
급하게 내려가면 도가니가 다 나갈 것 같은 길이다.
하지만 시간이 많으니까 거북이걸음으로 내려갔다.
가을 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니 이제 곧 단풍 산행을 다니겠네.
다리 갈림길을 지나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올라갈 때 눈여겨보아 두었던 <풀향기>란 음식점에서 찹쌀수제비를 먹었다.
정원을 엄청나게 비싸게 꾸민 예쁜 식당이다.
그런데 찹쌀수제비는 6,000원밖에 안 한다.
가격에 비해 맛은 환상적이다.
진한 소고기 미역국에 찹쌀 새알이 들어있다.
내 입에는 살짝 짜기는 하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다.
오늘 날씨가 흐리고 억새가 활짝 핀 것이 아니라서 좀 아쉬웠는데 다음 주 황매산에서는 예쁜 억새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2015년 4월 7일 화왕산 산행기 http://blog.daum.net/misscat/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