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9년 10월 15일 화요일 (약간 흐림)
산행코스: 정취암 입구 ~ 정취암 ~ 대성산 ~ 와석총 ~ 둔철산 ~ 시루봉 ~ 심거마을
산행거리: 8.9km
산행시간: 10:46 ~ 15:15
산행트랙:
등산지도:
오늘은 조망이 좋은 둔철산으로 간다.
황매산과 웅석봉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관건은 날씨인데 다행히 오늘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웬걸, 남쪽으로 갈수록 짙은 구름이 하늘을 가린다.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ㅜㅜ
정취암 입구에서 800m 가면 정취암이다.
정취암 직전 100m 정도는 엄청 가파르게 올라간다.
거리가 짧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정취암 오른편에 거북바위가 있다.
정취암
거북바위
정취암에서 300~400m 정도 가면 능선에 도착하고 이후 완만하게 올라 팔각정이 있는 대성산 정상에 도착한다.
둔철생태숲공원에서도 이쪽으로 올라올 수 있다.
그런데 이정표를 자세히 보라.
영 마음에 안 든다.
이후에도 이런 이정표들이 많은데 도대체 왜 이렇게 이정표를 만들었을까?
이렇게 이정표를 만든 사람의 심리는 어떨지 궁금하다.
대성산 정상
(이정표의 정취암 방향이 왼쪽에 있으면 좋을 텐데)
와석총 가기 전까지 둔철생태숲공원에서 올라오는 길이 몇 번 나온다.
조망터에서는 다음 주에 갈 황매산이 보인다.
다음 주에는 억새가 많이 폈으면 좋겠는데.
와석총 갈림길에서 와석총을 갔다 와야 한다.
이곳에 있는 이정표도 역시 사람 헷갈리게 만든다.
커다란 바위들이 쌓여있는 와석총은 왼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도 된다.
올라가면 잘 손질된 무덤이 나온다.
무덤을 보니 그리스처럼 무덤을 몇 년 간만 사용한 다음 화장하여 납골당에 모시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와석총
다시 갈림길로 돌아가 둔철산으로 향하였다.
조금 가다가 오른쪽으로 조망터가 보여 가보았더니 밧줄 구간이 있었다.
밧줄 구간으로 내려가도 되고 등로를 따라가도 된다.
물론 난 밧줄 구간으로 고고!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척지마을 갈림길을 지나 둔철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뒤돌아보니 지나온 와석총이 보였다.
와석총
이후 헬기장은 지나면 둔철산 정상에 도착한다.
조망이 아주 좋다.
기대했던 대로 웅석봉과 황매산이 보인다.
헬기장
둔철산 정상
지나온 능선(맨 오른쪽이 와석총)
맨 뒤가 황매산
경호강과 산청군
웅석봉
둔철산 정상에서 심거마을 쪽으로 내려간다.
150m만 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어느 쪽으로 가도 심거마을로 내려갈 수 있으나 시루봉으로 가기 위해 홍화원 쪽으로 직진한다.
곧이어 부봉이 나오는데 여기에도 둔철산 정상석이 있었다.
부봉에서 <주차장 4.4km> 쪽으로 간다.
부봉 정상
부봉을 지나면 밧줄 구간이 시작된다.
밧줄을 잡고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에 시루봉과 가야 할 능선이 보인다.
절구통 같은 바위도 지난다.
시루봉과 가야 할 능선
절구통바위(?)
지나온 능선
시루봉
시루봉에서도 조망이 좋다.
너럭바위가 있어 쉬어가기에도 좋다.
시루봉 주위에 바위들이 많아 여기저기 올라가 보며 한참 놀다가 갔다.
시루봉 정상
시루봉을 내려가 한동안 능선을 따라간다.
뒤돌아보면 지나온 시루봉의 멋진 자태가 눈에 띈다.
시루봉
얼마 후 선두가 깔아놓은 듯 바닥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라는 시그널이 있었다.
같이 가던 대장님은 긴가민가하여 우리더러 그리로 내려가라고 하시고 본인은 더 가보시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길이 있었는데 곧 개척 산행이 되고 말았다.
길도 없는 곳을 치고 내려가느라 여기저기 긁히고, 이곳저곳에서 어디가 등로냐고 소리치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렇게 정신 사납게 내려가다 보니 등로와 만나게 되었다.
그곳에는 먼저 내려간 대장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아까 우리가 헤어졌던 곳에서 조금 더 가니 이정표가 있었고, 그리로 내려가는 길도 좋았다고 한다.
헐, 뭐야. ㅜㅜ
오늘 산행이 쉽다고 생각했는데 운동량 채워주네.
이후 등로를 따라 쭉 내려가면 심거폭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부봉 직전 갈림길에서 심거폭포 쪽으로 내려가면 이곳으로 오게 되는 것이다.
심거폭포 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삼단폭포가 있는데 볼 만하다고 하여 올라가 보았다.
과연 볼 만하였다.
그냥 내려간 사람들은 이 멋진 폭포를 못 보네.
(도대체 이정표를 왜 이렇게 만들어놓았는지 진짜 궁금하다.)
삼단폭포
삼단폭포에서 족욕을 하고 쉬다가 심거마을로 내려갔다.
약간 흐려서 아쉬웠지만 웅석봉과 황매산도 볼 수 있었고 시루봉 능선의 멋진 암릉 구간도 지날 수 있어 오늘도 행복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