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9년 10월 4일 금요일 (약간 흐림)
산행코스: 덕적바다역 ~ 비조봉 ~ 덕적도 선착장
산행거리: 6.3km
산행시간: 12:10 ~ 14:15
산행트랙:
등산지도:
지난번에 해무 때문에 가지 못했던 굴업도와 덕적도를 다시 간다.
엊그제 태풍 미탁이 와서 이번에도 또 못가나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태풍은 어제 다 지나가 버렸다.
하지만 화창하던 날씨는 시화방조제를 건너면서 점점 어두워져 또다시 불안감이 몰려왔다.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 도착하니 흐리지만 배는 출항한단다.
야호!
갈매기들이 따르는 대부고속페리3호를 타고 자월도와 소야도를 거쳐 덕적도에 향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날아든 비보!!
굴업도에서 내일 배가 출항하지를 못한단다.
어떻게 할지 의견이 분분하였으나 나를 포함한 다섯 명은 덕적도에 있다가 오늘 나가기로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언제 나오게 되건 일단 굴업도를 들어가기로 하였다.
굴업도는 나랑 연대가 안 맞나 봐. ㅜㅜ
일행들이 굴업도로 떠난 후 덕적도에서 대부도로 나가는 승선표를 오늘 날짜로 바꾸고 선착장 앞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실패할 확률이 낮은 바지락 칼국수.
식사 후 덕적바다역으로 가서 택시를 타고 비조봉 등산로 입구까지 가려고 하였으나 택시가 없어 걸어서 가기로 하였다.
덕적바다역에서 서포리 쪽으로 간다.
길가에는 벚꽃이랑 사과 꽃이 피어있었다.
얘네들도 정신이 없네.
지금이 어느 때인데.
하긴 사람들도 때를 모르니...
덕적바다역
사과 꽃
진마을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논을 가로지른 후 슈퍼 앞에서 왼쪽으로 간다.
예전 농협 건물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진리성당이 나온다.
그리고 길바닥에 <비조봉 입구>라고 쓰여 있는데 도로 공사 중이라 나중에도 이 글씨가 남아있을지 모르겠다.
진리 성당
글씨를 따라가면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왼쪽으로 올라갔다가 오른쪽으로 내려올 것이다.
등로에는 잔대랑 투구꽃이 활짝 피어있었지만 소나무들은 많이 죽어있었다.
잔대
투구꽃
망재산 갈림길을 지나면 등로는 가팔라진다.
길고 가파른 목책 계단을 지나고, 짧은 암릉 구간을 지나고, 데크 계단을 지나면 비조정이라는 정자가 있는 비조봉 정상에 도착한다.
오늘 습도가 높아 은근히 더웠다.
망재산 갈림길
정자 아래에는 자그마한 정상석이 있었다.
해무가 몰려오고 있어 주위 섬들이 보이지 않았다.
맑을 때 보면 정말 예쁘다는데. ㅜㅜ
정상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다가 하산하였다.
비조봉 정상
진리 선착장
서포리 해수욕장
이 섬들이 다 보여야 하는데. ㅠㅠ
비조봉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가다 망재산 갈림길에서 망재산 쪽으로 간 다음 망재에서 진리로 하산하였다.
망재에서 내려가는 길은 거의 임도 수준이었다.
망재
선착장으로 돌아가 짧은 산행을 마치고 다시 대부행 배를 탔다.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갈 때는 산악회 버스 없이 개인적으로 가야 한단다. ㅜㅜ
오이도 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산악회 버스를 타고 사당역으로 가서 집으로 가나 이렇게 가나 시간은 마찬가지로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