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9년 8월 17일 토요일 (약간 흐림)
산행코스: 자등현 ~ 각흘산 ~ 약사령 직전까지 왕복 ~ 각흘계곡
산행거리: 9.1km
산행시간: 09:20 ~ 14:40
산행트랙:
등산지도:
5년 만에 각흘산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철원과 포천의 경계인 자등현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자등현
그닥 가파르지 않은 산길이 계속된다.
이곳에는 군부대 때문에 진입금지 구간이 많다.
햇빛도 없고 바람이 불어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이다.
그런데도 거의 10분마다 쉬어가는 것 같다.
몸이 좀 풀릴만하면 쉬고, 몸이 좀 풀릴만하면 또 쉬고.
동호회 산악회는 어쩔 수 없어. ㅠㅠ
안 되겠다 싶어 대장에게 얘기를 하고 먼저 올라갔다.
<각흘산 정상 750m>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헬기장이 있다.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포탄 낙화 지점 경고 안내판이 나온다.
그리고 등로는 사뭇 가팔라진다.
그래 봤자 500m니까.
아주 약간 땀을 흘리면 주 능선에 이른다.
방화선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베어놓아 조망이 뻥 뚫린다.
가슴이 다 시원하다.
왼쪽으로 헬기장을 지나 조금만 가면 정상이 나온다.
헬기장
정상으로 가는 길
각흘산 정상에 있는 정상 표시판이 넘어져있어 이정목에 세워두었다.
아래로는 용화저수지와 그 뒤로 철원평야가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명성산에 이르는 시원한 능선이 보인다.
오늘은 약사령까지 가봐야지~.
용화저수지
각흘산 정상
명성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암릉이라 약간 험하다.
밧줄로 등로를 표시해놓아 조심해서 내려가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명성산까지 이르는 능선이 시원하게 보인다.
이런 능선 길 너무 좋아.^^
(5년 전에도 이 바위를 찍었는데 그새 바위도 좀 늙은 것 같다. ㅎ)
정상에서 내려온 길
이후 민둥 능선을 따라가면 외로이 서있는 죽은 나무 한 그루가 나온다.
그새 나무 윗부분이 날아가 버렸다.
하지만 작은 원추리 꽃은 어김없이 피어있었다.
(각흘산 정상에서 내려온 길)
(2014년 7월 20일 찍은 사진: 이랬던 나무가...)
민둥 능선을 지나 숲길로 들어선다.
765봉에서는 각흘봉으로 가는 능선이 연결된다.
예전에는 각흘봉으로 해서 각흘계곡으로 내려갔지만 오늘은 계속 직진해서 약사령까지 갔다가 되돌아와 각흘계곡으로 내려갈 것이다.
편안한 오솔길을 기분 좋게 룰루랄라 걸어가다 가파르게 내려간 다음 올라가면 조망터가 나온다.
조망터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후 봉우리를 하나 지난 후 약사령까지 가파른 내리막이다.
약사령을 200m 정도 앞둔 지점에서 대장에게 전화를 하니 지금 정상에서 내려가기 시작했다며 빨리 오라고 한다.
마음 같아서는 명성산까지 가고 싶지만, 아니면 약사령에서 내려가고 싶지만 혼자 그럴 수는 없지. ㅜㅜ
약사령까지 갔다가 되돌아갈까 하다가 동행한 친구가 너무 힘들어해 그냥 되돌아가기로 했다.
가파르게 올라간 후 봉우리 몇 개는 우회 하여 산허리를 타고 갔다.
드디어 방화선이 나타나고 갈림길에서 각흘계곡 방향으로 내려가려는데 실제 등산로랑 지도에 있는 등산로랑 일치를 하지 않는다.
잠시 왔다 갔다 하다가 리본이 있는 쪽으로 내려갔다.
계곡까지 쭉 떨어진다.
하지만 욕 나올 정도로 아주 가파르지는 않다.
얼마쯤 내려가니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계곡은 점점 커진다.
예전에 왔을 때 이 계곡이 너무 마음에 들어 또 오고 싶었는데 다시 봐도 좋다.
계곡 치기를 하며 가다가 갈림길에서 잠시 알바를 하여 산으로 올라갔다.
가파른 길을 헉헉대며 올라가다 지도를 보니 이 길이 아니네? ㅜㅜ
다시 내려가 계곡을 끼고 가다 보니 일행들이 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도 합류하여 계곡물에 풍덩.
각흘계곡
물을 뚝뚝 흘리며 계곡 입구로 내려가 산행을 마쳤다.
언제가 각흘산에서 명성산까지 꼭 가보고 싶다.
* 2014년 7월 29일 각흘산 산행기 http://blog.daum.net/misscat/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