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9년 4월 2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수정리 주차장 ~ 용문바위 ~ 금성산 ~ 봉수대 ~ 비봉산 ~ 수정사 ~ 주차장
산행거리: 9.6km
산행시간: 10:40 ~ 15:05
산행트랙:
등산지도:
요즘 연일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언제 또 미세먼지가 몰려올지 모르니까 이럴 때 열심히 다녀야지.
오늘은 그동안 대장님께 조르던 의성 금성산, 비봉산을 간다.
좀 쌀쌀하지만 맑고 파란 하늘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 될 것 같다.
수정리 금성산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서 내려 정자 뒤로 올라간다.
돌계단을 지나 계속 올라가면 금성산성이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 관망대 방향으로 계속 올라가면 금성산 정상으로 바로 가지만 직진하여 용문 쪽으로 간다.
금성산성
산허릿길을 따라가다가 첫 번째 목교가 나오면 목교 앞에서 왼쪽으로 올라간다.
두 번째 목교를 건넌 후 왼쪽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면 봉수대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용문바위 쪽으로 간다.
이정표를 따라 용문바위로 간다.
데크 계단을 올라가면 용문바위가 나온다.
와, 생각보다 훨씬 크고 멋있다!
이건 꼭 보고 가야 해.
용문바위에는 용이 빠져나가기에는 좀 작아 보이지만 바위 천장에 구멍이 있었다.
용문바위
용문바위에서 긴 데크 계단을 올라간다.
왼쪽으로는 누워있는 비봉산 여인의 모습이 잘 보인다.
비봉산 여인
계단을 올라 둘레길을 따라 가면 병마훈련장에 도착한다.
아까 금성산성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이곳으로 바로 오게 된다.
병마훈련장
이후 400m가량 가파르게 오른 후 마지막으로 철 계단을 지나면 금성산 정상에 도착한다.
금성산 정상에는 여기저기 할미꽃이 피어있는 넓은 공터에 평상이 있고 금성산이 최초의 사화산이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정상석은 조금 오른쪽에 있다.
이곳에서도 머리를 풀고 누워있는 비봉산 여인의 모습이 잘 보였다.
금성산 정상 올라가는 철 계단
금성산 정상
할미꽃
비봉산 여인(왼쪽이 얼굴, 오른쪽이 가슴)
정상에서 왼쪽으로 10~20m만 내려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바람이 무지 분다.
왼쪽으로는 가팔환초 능선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운곡리가 내려다 보였다.
전망대
가팔환초 능선
금성산 정상에서 흔들바위 쪽으로 간다.
200m가량 편안하고 예쁜 숲길을 따라 가면 흔들바위 갈림길이 나온다.
먼저 갔다 오신 분이 별로라고 해서 흔들바위는 그냥 통과.
흔들바위 갈림길
안부 사거리를 지나 봉수대유지 쪽으로 올라간다.
금성산 정상에서부터는 계속 진달래 길이다.
진달래가 만발할 때 오면 안 그래도 좋은 길이 더 좋을 것 같다.
안부 사거리
바윗길을 가파르게 올라가면 봉수대에 도착한다.
영니산 봉수지 안내판이 있다.
조망터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금성산 능선
봉수대(영니산 봉수지)
봉수대에서 300m 내려가면 못골동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수정사로 내려갈 수 있다.
못동골 갈림길
노적봉 갈림길 방향으로 올라갔다가 철계단을 두 번 내려간 후 예쁜 숲길을 따라가면 노적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노적봉 갈림길 쪽으로 가면서 바라본 비봉산 여인
첫 번째 철계단
두 번째 철계단
노적봉 갈림길
노적봉이 멋있긴 한데 위에서 보는 것보다는 밑에서 보는 것이 멋있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산허리를 타고 가면 비봉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비봉산 갈림길
비봉산 갈림길에서 가파르게 올라가면 헬기장이 있는 비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비봉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별로다.
비봉산 정상
비봉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여인의 턱으로 향하였다.
비봉산 정상은 여인의 이마에 해당한다.
이마를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다시 가파르게 오르면 코에 해당하는 2봉에 도착한다.
코를 내려갔다가 여인의 턱인 3봉으로 가는 길에 왼쪽으로 조망터가 있다.
양지 저수지와 팔공산이 보인다.
양지저수지(맨 뒤로 팔공산)
여인의 턱은 수직 절벽의 바위이다.
여인의 턱
조금 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남근석 전망대로 가는 길은 밧줄 구간이다.
어깨가 아파 밧줄을 잡고 내려갈 자신이 없어 수정사 갈림길 쪽으로 돌아 내려갔다.
그 길도 상당히 가팔랐다.
수정사 갈림길로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
남근석 전망대로 바로 내려가는 밧줄 구간 (밑에서 찍은 사진)
수정사 갈림길 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간 다음 왼쪽으로 가야 남근석 전망대가 나온다.
계속 직진하면 그냥 수정사 갈림길로 가게 되니 유의할 것.
바위 절벽에 소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 남근석은 남근석이라고 하니까 그러려니 한다.
남근석
수정사 갈림길로 가니 대장님께서 수정사 쪽으로 내려가고 계셨다.
원래는 여인의 가슴으로 직진해야 하는데.
에라, 나도 그냥 하산하자.
수정사 갈림길로 가면서 본 금성산
수정사 갈림길
대장님을 따라 수정사로 하산하는데 스틱을 짚은 왼쪽 어깨가 순간적으로 너무 아파서 맥없이 넘어지고 말았다.
아직도 어깨가 상당히 부실한가 보다. ㅜㅜ
어느 한순간 어깨가 아프면 힘을 전혀 못 쓰는데 육산 등로에서는 그냥 넘어지면 되지만 바위 구간을 밧줄 잡고 내려가다 그렇게 되면 큰 사고가 날 것 같아 밧줄을 잡을 엄두가 안 난다.
왼쪽 팔을 쭉 늘어뜨린 채 덜렁거리며 내려가는데 이게 뭐야?
노루귀 아닌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노루귀 군락지가 있었다.
그 귀하다는 청노루귀도 있었는데 이럴 땐 좀 좋은 카메라가 있으면 훨씬 예쁜 사진들을 찍을 수 있을 텐데.
하지만 난 일단 작고 가벼워야 하니까.
그렇다고 휴대폰이 좋은 것도 아니고. ㅠㅠ
노루귀
수정사는 작고 아담한 절이었다.
수정사
수정사에서 도로를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벚나무가 줄지어 있었다.
벚꽃이 만개하면 정말 예쁘겠다.
1, 2주 늦게 왔더라면 진달래도 보고 벚꽃도 봤을 텐데.
하지만 노루귀를 봤으니 됐다.
주차장으로 가면서 산을 올려다보고는 깜짝 놀랐다.
금성산이 악산이었나?
오늘 편안한 육산을 산행했다고 생각했는데 내려와서 보니 은근히 암벽들이 멋있네.
돌에 새겨진 산스크리트어
노적봉
용문지
걷기 좋고, 밑에서 봤을 때 멋있고, 군데군데 조망터도 있고, 용문바위랑 비봉산 여인의 모습도 멋있고.
여러 가지로 마음에 든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