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

2019.03.22 (남원) 견두산(775m), 천마산(658m)

산행일시: 2019년 3월 22일 금요일 (맑음)
산행코스: 밤재 입구 ~ 밤재 ~ 개척봉 ~ 견두산 ~ 둔사재 ~ 상무봉 ~ 서리내재 ~ 천마산 ~ 고산 터널 ~ 주차장
산행거리: 11km
산행시간: 10:25 ~ 14:33
산행트랙:

견두산, 천마산__20190322.gpx
0.06MB

등산지도:

 

어제 불태산을 가려다가 비 소식이 있어 취소하였다.
다들 같은 마음이었는지 줄줄이 취소하는 바람에 결국 불태산 산행은 6월로 연기되었다.
다행이다. ^^
다른 산악회에서 갈 수도 있겠지만 여기가 평일이라 좋고 버스도 36인승이라 편하다.
불태산 산행이 취소되어 이번 주 산행이 하나도 없어졌다.
마침 오늘 견두산 산행에 자리가 하나 남아있어 잽싸게 신청하였다.
들머리인 밤재 입구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니 꽃샘추위가 와서 좀 쌀쌀하다.
쓸데없이 부지런해서 겨울옷을 다 넣었는데. ㅜㅜ
모자 위로 손수건을 둘러쓰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밤재 입구에서 밤재까지는 2.1km, 견두산까지는 5.1km이다.

 

밤재 터널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밤재까지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길은 지리산 둘레길이다.

 

400m 정도 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어느 쪽으로 가건 밤재에 도착한다.
우린 산꾼이니까 왼쪽 산길로 올라간다.

 

700m 정도 올라가면 밤재에 도착한다.

밤재에는 화장실과 정자 쉼터, 밤재 표지석. 왜적침략길 불망비가 있었다.

지리산 둘레길은 밤재에서 계곡 이어진다.
밤재 표지석 뒤로는 길게 늘어선 지리산 능선이 보였다.

 

밤재

밤재에서 데크 계단을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30m만 올라가면 견두산 산하 쉼터가 있다고 하여 올라가 보았다.
오래된 정자가 하나 있는데 조망이 좋았다.
그곳에서 바로 등산로가 연결이 되니까 올라가 봐도 좋을 것 같다.

 

견두산 산하 쉼터

이후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역시 정자가 있는 자귀나무 쉼터에 도착하였다.

 

자귀나무 쉼터

자귀나무 쉼터에서 내려가는 길은 다소 가파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오르내림이 부드러운 산이다.

누군가 무릎 아픈 사람들이 가는 산이라더니 정말 등로가 유순하다.
그래도 만만히 보지 말고 겸손하라는 듯 간간이 쓰러진 나무들이 있어 허리를 굽히고 지나가야 한다.

게다가 철쭉 군락지가 이어진다.

꽃 필 때 오면 정말 예쁘겠다.


개척봉을 향해 가는데 갑자기 눈발이 날린다.
이 맑은 날 무슨 눈이지? 하고 보니까 짠~~!
상고대다!!
오늘 상고대를 보게 될 줄이야.

 

개척봉 정상에는 누군가 삼각점에만 개척봉이라고 써놓았다.

 

개척봉 정상

개척봉에서 철쭉 터널을 지나 내려가는 길에 개척봉 이정표가 나온다.

 

개척봉을 내려선 다음 견두산 정상을 항해 올라간다.
긴 데크 계단을 올라가면 견두산 정상일 줄 알았는데 진곡마을 갈림길이 있는 전위봉이었다.

 

전위봉

계단을 올라가다 바라본 지리산 능선

견두산 정상은 바위 전위봉을 내려갔다가 다시 데크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견두산

지나온 전위봉

견두산 정상 직전에 <철쭉 군락지 0.4km>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1시 방향으로 가보니 마애여래입상이 있었다.
석불이 있는 바위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견두산 마애여래입상

다시 등로에 합류하여 견두산 정상으로 갔다.

조망이 좋은 견두산 정상은 무덤이 차지하고 있었다.
누군지 외롭지는 않겠네.

 

견두산 정상

무덤 한쪽에서 점심을 먹고 길을 떠났다.
계속해서 유순한 등로를 따라간다.
왼쪽으로는 내내 지리산 능선이 보이고.
어쩌다 보니 나 혼자 걷게 되어 노래를 부르며 갔다.
노래를 부르며 갈 정도로 길이 그렇게 좋다.
연천 삼거리를 지나고, 헬기장을 지나고, 수지유암리 갈림길을 지나 둔사재로 내려갔다.

 

둔사재

둔사재는 남원시와 상무를 연결하는 고개라는데 그쪽 길들은 사용하지 않는지 등로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둔사재에서 망루터를 지나 상무봉으로 올라갔다.

지나온 견두산과 가야 할 천마산이 보였다.

 

망루터

상무봉 정상

지나온 견두산

가야 할 천마산

상무봉에서 1km 내려가면 서리내재이다.

서리내재는 남원시와 둔기를 연결하는 고개이다.

역시 그쪽 길들은 잡목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서리내재

서리내재에서 500m만 가면 천마산 정상이다.
천마산 정상에는 전망 데크와 중계소, 해맞이 터가 있었다.

 

천마산 정상

천마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대장님께서 먼저 하산하는 사람들을 <전망대 주차장> 쪽으로 보내신다.
어? 그쪽이 아닌 것 같은데? 그쪽으로 가면 둔산치인데?
지도를 보니 고산 터널은 천마산 정상에서 왼쪽으로 90도 꺾여 중계소 옆으로 내려가야 한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더니 만사 대장님도 길을 헷갈리시네. ㅋ
대장님은 뒤늦게 둔산치 쪽으로 내려간 사람들을 부르러 쫒아 가시고 난 중계소 옆으로 내려갔다.
10m만 내려가면 바로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따라가다가 첫 번째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산길로 가도 되고 계속 임도를 따라가도 된다.

 

                <천마산 0.68km>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이정표 뒤쪽 리본이 많이 달린 곳으로 내려갔다.

혹시 터널 바로 위로 떨어지는 절개지일까 봐 걱정했는데 부드럽게 내려가는 숲길이었다.
끝까지 이 산은 부드럽네.
600m 정도 내려가면 다시 임도를 만난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고산 터널이 나오고 터널 반대쪽으로 도로를 따라 100m 쯤 내려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고산 터널

오늘은 유순한 산을 만나서 11km 넘게 산행하는데 4시간밖에 안 걸렸다.
이후 구례 산수유 마을로 갔다.
작년 이맘때 오산 산행 후 갔을 때보다는 덜 피었다.
나무껍질이 지저분해서 난 산수유나무는 별로다.
차라리 생강나무가 더 낫다.
꽃 색깔도 예쁘고.

어쨌든 구경을 하며 한 바퀴 돌고 귀경하였다.

 

구례 산수유 마을

 

 * 2018년 3월 20일 오산 + 산수유마을 산행기 http://blog.daum.net/misscat/548

견두산, 천마산__20190322.gpx
0.06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