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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9.03.12 (남원) 만행산(910m)

산행일시:  2019년 3월 12일 화요일 (흐림)
산행코스: 용평제 주차장 ~ 너적골 ~ 천황봉(정상) ~ 상서바위 ~ 삼베재 ~ 보현사 ~ 용평제 주차장
산행거리: 7.2km
산행시간: 10:30 ~ 14:05
산행트랙:

만행산__20190312.gpx
0.04MB

등산지도:

 

오랜만에 미세먼지는 걷혔는데 날이 흐리다.
비만 안 오면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용평제 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100m쯤 가서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만행산 정상인 천황봉까지 2.2km란다.

 

용평제

포장 임도로 1km 정도 가파르게 올라간 다음 산길로 접어든다.

산죽과 이끼가 무성한 길을 조금 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작은천황봉 쪽으로 올라간다.

 

이곳에서 능선 합류점까지는 급, 급, 급경사이다.

 

능선 합류점에는 묘가 있다.

 

능선 합류점에 있는 묘

능선을 타고 왼쪽으로 가면 다산마을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가 작은천황봉이라고.

나뭇가지 사이로 천황봉 흐릿하게 보였다.

 

작은천황봉 정상

작은천황봉에서 바라본 천황봉

이후 잔 봉을 몇 개 넘으며 만행산 정상인 천황봉을 향해 올라갔다.
천황봉에는 전망 데크가 있는데 오늘 같은 날에는 무용지물이다.
그야말로 오리무중.
이 산이 조망이 참 좋은 산이라는데. ㅜㅜ

 

만행산(천황봉) 정상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상서바위 쪽으로 갔다.
데크 계단을 내려가면 보현사 갈림길이 나온다.

 

이후 가파르게 내려간다.
오전에 비가 왔었는지 비에 젖어 질척거리는 땅이 몹시도 미끄러웠다.
다행인 것은 가파른 내리막이 길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길을 내려가다가 동강할미꽃님이 넘어져서 팔이 빠졌다고 한다.

아이고, 산행 선수도 다치는구나. ㅠㅠ

조금씩 개어 가야 할 능선이 보였다.

 

이후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간다.

다시 한 번 보현사 갈림길을 지나서 조금 올라가면 전망 좋은 터에 자리 잡은 묘지가 나온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천황봉이 엄청 뾰족하다.
진행 방향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상서바위가 보였다.

 

묘지에서 바라본 천황봉

묘지에서 바라본 상서바위

이후 다소 가파르게 올라 경주 김 씨 묘를 지나고 상서바위에 도착하였다.
그동안 살짝 날이 개어 어느 정도 조망이 가능해진 덕분에 지나온 천황봉도 보이고 저 아래 용평제도 보였다.

 

경주 김 씨 묘

상서바위 정상

상서바위에서 내려가는 길 역시 가파른 데다 질척거리는 땅 때문에 엄청 미끄러웠다.

마치 갯벌 체험을 하는 것 같았다.

내려가는 길에 조망바위가 있는데 여길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기서 상서바위를 봐야 제대로 보는 건데.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상서바위

계속 내려가면 이정표가 없는 첫 번째 갈림길에 도착한다.
지도에는 큰재 갈림길이라고 나와 있고, 오룩스 지도에는 삼베재라고 나와 있다.

이 아래가 삼베골이니까 삼베재가 맞을 것 같다.
원래 산행 코스는 계속 직진하여 935봉에서 하산하는 것인데 더 가봐야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이곳에서 하산하기로 하였다.
초반에는 가파르지만 곧 부드럽고 순한 길이 이어진다.
이곳으로 하산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고 자화자찬하며 내려갔다.
이후 봄노래처럼 들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용호계곡을 따라 내려갔다.

 

사방댐으로 내려가니 그곳에서도 천황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다.
이후 포장 임도를 따라 용평제로 내려간 후 오른쪽에 있는 보현사를 구경하고 주차장으로 갔다.

 

보현사

내려가서 만행산을 올려다보니 산행을 시작할 때보다는 많이 깨끗해 보였다.

조망이 좋은 산에서 경치를 볼 수 없어 무척 아쉬운 산행이었다.

 

버스를 타고 광한루로 이동하여 추어탕을 먹었다.
음, 그냥 관광지 식당 수준.

동네 음식점에서 먹는 게 더 맛있는 것 같다.

어쨌든 배를 든든히 채우고 서울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