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8년 7월 9일 월요일 (맑음)
산행코스: Plan Praz ~ Le Brevent ~ Refuge de Bel Lachat ~ Les Gaillands
산행거리: 10.2km
산행시간: 09:35 ~ 16:40
산행트랙:
등산지도:
오늘은 케이블카를 타고 Plan Praz(프랑 프라)까지 올라가 산행을 시작하였다.
Le Brevent(브레방)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 있지만 그러면 트레킹이 아니지. ㅎ
Plan Praz(2,000m)
Plan Praz에서 Le Brevent까지 해발고도를 525m 올리게 되는데 계속 오르막이다.
처음에는 스키 슬로프를 따라 올라가다 오른쪽 등산로로 접어든다.
이곳저곳이 눈으로 덮여있었다.
반팔 티셔츠에 토시를 끼었는데 춥지는 않았다.
브레방까지 상당히 급경사지만 역시 지그재그로 올라가고 간간이 사진을 찍으며 쉬었다 가느라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Plan Praz와 Le Brevent을 오가는 케이블카)
위로 올라가니 세미 릿지를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곳에도 암벽 등반이나 릿지 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Col du Brevent(콜 뒤 브레방, 브레방고개)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Le Brevent에 도착한다.
Le Brevent 정상은 구름에 싸여 바람이 불고 추웠다.
맞은편 Mont-Blanc도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Col du Brevent 갈림길
Le Brevent(2,525m)
Plan Praz 방향
Mont-Blanc 방향
Lac du Brevent과 가야 할 능선
저 아래 Lac du Brevent에서 점심을 먹었으면 좋겠는데 바람이 부는 그 추운 Le Brevent 정상에서 후미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점심을 먹는 바람에 1시간이나 있어야 했다.
오늘도 A팀, B팀으로 나누어 A팀은 계획대로 산행을 하고, B팀은 케이블카를 타고 바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오늘 A팀은 대장님 포함 7명이다.
Le Brevent에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너덜 내리막이었다.
황철봉 너덜길을 내려가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 험한 길을 유치원 꼬마들도 다니고 70대 파파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다니고, 개들도 다닌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운동을 안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Le Brevent에서 내려온 너덜길)
급경사 너덜 내리막을 지나면 Bel-Lachat(벨라차)까지 정말 알프스 트레킹을 한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길을 걸어간다.
빙하 지역도 지나가고 평원 지대도 지나간다.
왼쪽으로는 구름에 가렸던 Mont-Blanc이 얼굴을 내밀고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Le Brevent에서 내려온 길
Mont-Blanc
A팀 6명
Refuge de Bel-Lachat(벨라차 대피소)에서 음료수를 사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스프라이트 캔이 5.50유로이다!
상당히 비싸지만 해발 2,152m에서 먹는 거니까.
Refuge de Bel-Lachat(2,152m)
Bel-Lachat에서 바라본 Mont-Blanc
Bel-Lachat에서 하산하는 길은 계속해서 내리막이다.
한동안 알펜로제 군락지 사이로 지그재그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간다.
저 아래 Chamonix를 내려다보며 가는 거라 지루하지는 않았다.
그다음에는 숲길을 내려간다.
축령산 숲길을 내려가는 것 같았다.
좀 지루하다 싶을 때쯤 Les Gaillands에 도착하였다.
원래는 Les Houches(리 쥬쉬)까지 가야 하는데 오늘도 또 잘라먹었다.ㅠㅠ
걸어서 숙소까지 돌아갔다.
오늘도 꿈결 같은 트레킹 코스였다.
Le Brevent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바로 하산한 사람들은 정말 억울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