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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2018.07.06~14 Tour du Mont-Blanc (2)

산행일시: 2018년 7월 7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Le Tour ~ Charamillion ~ Col de Balme ~ L'Arolette ~ Col des Posettes ~ Le Tour
산행거리: 12.1km
산행시간: 09:20 ~ 16:15
산행트랙:

TMB1__20180707.gpx
0.06MB

등산지도:

 

어제 저녁 늦게 잤는데도 시차 때문에 새벽 4시에 잠이 깼다.
알펜로제 롯지는 기숙사형 산장이다.
1층에는 주방과 식당, 객실이 있다.
주방에서는 음식을 해 먹을 수 있고, 세탁기도 있다.
사용료는 3유로.
건조기는 없다.

 

2층에는 5인실 방들과 공용 화장실, 샤워실이 있다.
샤워실에 헤어드라이어가 한 개 있다.

 

이 롯지 뒤쪽으로는 Aiguille du Midi와 Mont-Blanc이 보이고 앞쪽으로는 Le Brevan이 보인다.

 

                    Alpenrose 롯지

아침은 continental breakfast로 나온다.
크루아상이 너무 맛있어 세 개나 먹었다.

 

식사 후 한국인 가이드와 현지 가이드를 만나 시내버스를 타고 Le Tour(뚜르)로 가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케이블카가 있지만 우리는 걸어서 올라간다.

 

현지 가이드와 한국인 가이드

Le Tour(1,462m)

이곳 이정표는 거리가 아니라 시간으로 표시되어 있다.

빨리 가는 사람도 있고 천천히 가는 사람도 있는데 왜 시간으로 표시해놓았는지 모르겠다.

Charamillon(까라미용)까지 가파른 길을 지그재그로 올라갔다.

 

Charamillon(1,850m)

다시 Charamillion에서 Col de Balme(콜 드 발므, 발므고개)까지 지그재그로 올라간다.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 시원한 바람까지.

게다가 야생화가 만발하여 크게 힘든 줄 모르고 올라갔다.
특히 알펜로제가 온 산을 뒤덮고 있어 장관이었다.
어떻게 보면 진달래가 만발한 소백산 같기도 하고.


                   Alpenrose

뒤돌아보면 Chamonix와 Mont-Blanc이 보이고, 앞으로는 Col de Balme가 보인다.

 

(지나온 길)

                   (가야 할 길)

바람이 많이 불어 모자가 자꾸 날아가는 바람에 모자를 벗고 우산을 쓰고 올라갔다.

Col de Balme는 프랑스와 스위스의 경계이다.

 

Col de Balme(2,191m)

Refuse de la Balme(발므 대피소)

배가 꼬르락거려 점심을 먹었으면 좋겠는데 가이드는 자꾸 올라간다.
눈이 녹지 않은 사면을 두, 세 번 조심스레 건너갔다.
눈이 녹아 흐르는 물을 받아 마셨는데 정말 맛있었다.
이게 오리지널 알프스 빙하수?

그런데 마셔도 될까?

 

(이 물을 받아 마셨다.)

삼거리를 지나 왼쪽으로 가면 급경사 오르막이 나온다.
배가 고파 힘겹게 L'Arolette(라로렛)으로 올라갔다.

 

L'Arolette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 조망이 좋은 곳에서 드디어 점심을 먹었다.
Chamonix와 Mont-Blanc이 그림처럼 보이는 곳이었다.

 

이후 Col des Posettes(콜 디 포셋, 포셋고개)까지 내려가는 길은 고속도로였다.
해를 안고 내려가려니 무척 더웠다.

 

예쁜 호수도 지나고 꽃밭도 지나 Col des Posettes으로 내려갔다.

 

Col des Posettes(1,997m)

이후 편안한 길을 따라 Aiguillette des Posettes(에귀렛 디 포셋) 쪽으로 가는데 만발한 알펜로제 뒤에 버티고 서있는 Aiguillette des Posettes이 한라산 남벽처럼 보였다.

 

1. Le Tour     2. Charamillion     3. Col de Bal

Aiguillette des Posettes(2,201m)

이후 급경사 길을 내려간다.

왼쪽으로 보이는 빙하는 벌써 2/3 이상이 녹았다.

 

후미 팀이 너무 늦게 내려와 Col des Montets(콜 데 몽떼, 몽떼고개)로 가지 않고 Le Tour로 내려갔다.

 

(이곳에서 Le Tour로 하산)

Col des Montets로 가면 내일 산행 출발지와 연결되는데 조금 아쉽다.
지루한 내리막이 계속된다.
이렇게 많이 올라갔었나?
올라갈 때는 야생화와 경치에 취해 사진을 찍느라 몰랐는데.
한참 가파르게 내려가다 작은 계곡이 있는 곳에서 족욕을 하고 산행을 시작한 Le Tour로 내려가서 시내버스를 타고 Chamonix 시내로 갔다.
시내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마켓에서 체리와 살구를 사서 숙소로 돌아갔다.
과일 값은 한국과 비슷하다.

 

오늘 경치도 끝내주고, 날씨도 좋고, 야생화도 만발하여 정말 환상적인 산행이었다.
내가 이곳에 있다는 것이 마치 꿈만 같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내일은 더 멋있는 곳으로 간단다.
한껏 기대가 된다.
그런데 24km나 된다고. ㅜㅜ
제발 무사히 산행을 완주했으면 좋겠다.

한국 돌아갈 때까지 병나지 않고, 완주할 수 있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