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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8.06.19 (통영 사량도) 지리산(399m), 불모산(399m)

산행일시: 2018년 6월 19일 화요일 (약간 비)
산행코스: 금북개 ~ 지리산 ~ 달바위(불모산) ~ 가마봉 ~ 연지봉 ~ 옥녀봉 ~ 사량면 사무소
산행거리: 6.0km
산행시간: 08:20 ~ 13:10
산행트랙:

(사량도)지리산, 불모산__20180619.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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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지도:

 

무박 산행은 정말 싫은데 할 수 없이 무박으로 사량도 지리산을 갔다.

밤새 뒤척이며 버스 안에서 시간을 보내다 5시쯤 용암포에 도착하였다.

컵 떡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7시 40분 사량도행 배에 몸을 실었다.

 

선실에서 누워 잘 시간도 없이 20여분 만에 사량도 내지항에 도착하였다.

 

배에서 내리니 저녁부터 온다던 비는 벌써 내리고 있었다.

우비를 안 가져왔는데.

그냥 맞아야겠네.

상도일주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200m쯤 가면 금북개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가파르게 올라가는 동안 빗방울이 오히려 열을 식혀주어서 좋았다.

곧이어 암릉이 나타나며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운무에 싸인 내지항이 내려다보인다.

 

내지항

계속해서 암릉을 타고 가는 동안 비구름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

어쩌면 정상에 도착할 즈음에는 운무가 사라질지도 모르겠네.

 

내지항

돈지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365봉을 지나면 돈지항이 내려다보인다.

 

365봉 돈지 갈림길

돈지항

위험한 곳에는 안전시설이 잘 되어있으며, 위험구간과 우회로 표시도 잘 되어있다.

 

                  (위험구간으로 간다.)

사량도 지리산 정상을 배경으로

갑자기 암릉이 끝나고 예쁜 숲길이 나오더니 얼마 가지 않아 다시 암릉이 나온다.

이번에는 좀 살 떨리는 칼바위 구간이다.

물론 우회로는 있지만 이 먼 곳까지 와서 우회로로 가기에는... ㅎ

 

칼바위 구간(우회로 있음)

지나온 능선

맑은 날도 좋겠지만 오늘 같은 날도 운무 때문에 환상적인 경치를 선사한다.

금북개 등산로 입구에서 지리산 정상까지 1.7km를 사진을 찍으며 가다 보니 1시간 30분 만에 도착하였다.

 

사량도 지리산 정상

고성 방향

지리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달바위/불모산으로 향하였다.

달바위까지는 2.1km이다.

 

달바위/불모산

군데군데 숲길도 나오지만 계속해서 암릉을 타고 간다.

가는 도중 가마봉에서 옥녀봉 암릉 구간과 사량 대교가 보였다.

 

가야 할 능선

사량대교

지나온 능선

안부에 이르면 넓은 공터가 나온다.

주말에는 간이식당이 서나 보다.

이곳에서는 내지항이나 성자암을 거쳐 옥동으로 내려갈 수 있다.

 

가마봉 쪽으로 직진하여 올라가면 다시 조망이 트이며 암릉이 나타난다.

멀리 하도에 있는 칠현산이 보인다.

오늘 저기까지 가는 게 원래 오늘 코스인데 난 상도에서 산행을 끝내려고 한다.

대신 고동산을 가는 걸로.

 

칠현산

<달바위 0.1km> 지점에서 다시 위험 구간과 우회로가 나온다.

안전시설이 되어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음, 좀 무섭기는 하다.

 

곧이어 불모산에 도착하였다.

불모산 정상에는 달바위 표지석이 있다.

그런데 달바위는 정상에서 조금 더 가서 있는 바위 아닌가?

 

달바위(불모산) 정상

암릉을 따라 달바위/불모산을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대항 갈림길을 지나 데크 계단이 설치된 가마봉을 향해 올라간다.

 

대항 갈림길

가마봉

원추리

가마봉 정상

가마봉에서 철 계단을 내려간다.

계단이 있는데 우회로가 있네?

가만 보니 철 계단 끝이 안 보인다.

우와, 무지 가파르다.

게다가 계단 폭이 너무 좁다.

왜 우회로가 있는지 알겠다.

 

                  (내려온 철 계단. 왼쪽으로 우회로가 있다.)

어느새 비가 그치고 해가 나기 시작하여 매우 더웠다.

선크림도 안 바르고 왔는데 엄청 타겠네. ㅠㅠ

철계단을 내려간 후 안부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온다.

옥녀봉 위험 구간으로 가야 출렁다리를 건널 수 있다.

출렁다리는 두 개가 있다.

출렁다리 아래쪽으로는 데크 길이 있다.

아마도 사량도 지리산 숲길인 것 같다.

 

첫 번째 출렁다리

두 번째 출렁다리

아마도 첫 번째 출렁다리 건너기 전의 봉우리가 연지봉인 것 같은데 정상석이 없어 잘 모르겠다.

반면 옥녀봉에는 정상석이 두 개나 있다.

 

옥녀봉 정상

옥녀봉에서 가파르게 내려서 사량대교 쪽으로 갔다.

고동산을 가려면 중간에 대항 갈림길에서 대항 쪽으로 갔어야 하는데 그냥 직진하는 바람에 사량면 사무소 앞으로 내려갔다.

 

             대항 갈림길

고동산은 왕복 2km라니까 일단 점심을 먹은 후에 가기로 하고 근처 식당으로 들어가 물회를 주문하였다.

해삼, 멍게, 오징어, 소라가 들어있는 물회는 정말 싱싱하였다.

 

물회를 한 그릇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러 산행이고 뭐고 귀찮아졌다.

그래서 쉽게 고동산을 포기한 채 정자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버스를 기다렸다.

그런데 여긴 서울우유가 없고 부산우유가 있네. ㅎㅎ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비가 다시 오기 시작하였다.

고동산과 칠현산을 안 가길 잘했지? ㅎ

나중에 칠현산을 갔다 온 사람들이 말하길 조망이 없어서 별로였다고 한다.

오, 역시 안 가길 잘했어. ^^

설악산 용아장성 못지않게 멋있는 사량도 지리산이었다.

그나저나 앞으론 진짜 무박 산행은 가지 말아야겠다.

산행을 해서 다리가 아픈 게 아니라 버스에 너무 앉아있었더니 허리도 아프고, 엉덩이도 아프고, 목도 아프다. ㅠㅠ

(사량도)지리산, 불모산__20180619.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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