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8년 4월 5일 목요일 (흐리고 한 때 비)
산행코스: 굴현고개 ~ 천주봉 ~ 만남의 광장 ~ 용지봉(정상) ~ 달천고개 ~ 만남의 광장 ~ 달천 계곡 주차장
산행거리: 7.8km
산행시간: 11:35 ~ 15:35
산행트랙:
등산지도:
오래전부터 wishlist에 있던 창원 천주산 진달래를 보러갔다.
벚꽃이 만발한 굴현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굴현고개
굴현고개에서 천주봉까지는 1.65km 밖에 안 되지만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한다.
오늘 비 소식이 있지만 이미 내린 비로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미끄러웠다.
짧고 가파르게 올라가면 조망터에 도착한다.
창원 시내가 안개 사이로 내려다보인다.
조금 더 올라가면 진달래 길이 나온다.
진달래는 100% 만개하였다.
곧이어 천주봉에 도착하였다.
천주봉 옆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천주봉 정상
천주봉에서 200m만 가면 팔각정에 도착한다.
이미 12시가 훨씬 넘어 팔각정에서 점심을 먹었다.
팔각정
팔각정에서 만남의 광장까지는 600m이다.
편안한 진달래 길을 걸어가면 되는데 중간에 조망이 아주 멋진 곳이 있다.
하지만 오늘은 물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ㅠㅠ
만남의 광장
만남의 광장에서 직진하면 천주산 정상으로 가게 되고 왼쪽으로 가면 천주암이, 오른쪽으로 가면 달천 계곡이 나온다.
정상으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는 산림욕장이 이어진다.
만남의 광장에서 천주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400m가량 상당한 오르막이다.
날씨가 덥지 않아 다행이다.
헬기장을 지나면 길이 순탄해진다.
헬기장 주변에는 진달래를 식재해놓았다.
창원시에서 천주산을 진달래 명소로 만들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였다.
헬기장
헬기장을 몇 개 지나면 진달래 군락지에 도착한다.
오르내림이 없어 전혀 힘들지 않았다.
오늘 천주산 진달래는 진짜로 100% 만개다!
이렇게 만개한 것을 보기가 쉽지 않을 텐데 아쉽게도 날이 흐려서 전체 조망이 불가능하다. ㅠㅠ
아, 하나님은 역시 모든 것을 다 주시지는 않는가 보다.
전망대에 도착하여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몇 개 더 나오고, 정자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천주산 정상인 용지봉이 나온다.
용지봉(천주산) 정상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이정표가 있는 곳까지 되돌아나가 왼쪽 달천 계곡 주차장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그냥 직진하고 말았다.
10여 미터 가다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그 길은 낙남정맥 길이라고 한다.
그분의 도움으로 하산 길을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지만 다양한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진달래 꽃길이라 둥실 떠내려가는 듯했다.
<함안 경계>라 적힌 달천고개에서 오른쪽 달천 계곡 주차장 쪽으로 간다.
벚꽃과 진달래가 어우러진 임도이다.
달천고개
길가 물이 흐르는 곳에서는 도롱뇽 알들이 보였다.
물은 깨끗하다는 뜻이겠지만 좀 징그럽다.
임도를 따라 1km가량 내려가면 삼거리에 도착한다.
어느 쪽으로 가도 되지만 혹시나 이제는 조망이 가능할까 하는 마음에 만남의 광장 쪽으로 갔다.
만남의 광장에 도착하니 비구름이 몰려가고 있었다.
잘하면 정상 조망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서둘러 아까 지나온 천주봉 방향 조망터로 올라갔다.
보인다, 보여!!
천주산 정상인 용지봉도 보이고, 저 아래 천주암도 보인다.
천주암 방향
혹시나 비구름이 더 걷힐까 하여 오래도록 기다렸지만 오늘은 이 정도가 최선인 것 같다.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볼 수 있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기쁜 마음으로 만남의 광장으로 가서 달천 계곡 주차장 쪽으로 내려갔다.
산림욕장을 가로질러 가다가 오른쪽으로 산허리를 타고 가다 보니 천주산 정상이 보였다.
아까보다 구름이 조금 더 걷힌 모습이다.
맑은 날에 보는 것도 멋있겠지만 이렇게 물안개가 있는 날 보는 모습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동안 맑은 날의 진달래는 충분히 보았으니 물기를 한껏 머금은 진달래를 보는 것도 좋다.
아름다운 진달래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달천 약수터 위 삼거리에 도착한다.
오른쪽으로 200m쯤 내려가면 다시 임도를 만난다.
벚꽃이 만발한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달천 공원 오토캠핑장에 도착하고, 곧이어 달천 계곡 주차장이 나온다.
달천 계곡
달천 공원 오토캠핑장
대지가 촉촉이 젖어 감성 폭발하는 날에 진달래와 벚꽃을 원 없이 보았다.
아, 난 왜 이렇게 복이 많을까? ^^